흑백 세계가 있음.
검은 것과 흰 것을 구분하려면 서로 다른 것을 찾으면 됨.
흑백 중 어떤 색이 사라졌음.
남아 있는 색을 알려면 사라진 색을 기억해내면 될 것임.
하지만 태초부터 오직 한가지 색만 존재하는 세계가 있다면 어떨까?
그 세계가 흑인지 백인지 알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우리가 사는 세상이 꿈인지 현실인지 구분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있다(有). 없다(無).
서로를 구별해 줄 짝을 찾으면 될 것임.
그럼 우리가 존재한다라는 전제하에 없음(無)을 찾아 보겠음.
하지만 어디서 없음(無)를 찾아야 할까?
개인적으로 현대물리학이 여기에 대한 답을 해주고 있는게 아닌가 싶어짐.
빈공간이라고 여겼던 곳은 무언가로 가득차 있다고 함.
끊임없이 가상입자 쌍이 생성 충돌 소멸함. ( 실험을 통해 증명됨 )
문제는 이러한 상황이 우주밖으로 나아간다해도 크게 달라질 것 같지가 않단 것임.
되려 우주밖은 무한에 가까운 에너지라고 함. ( 블랙홀 특이점 같은 )
물론 그 너머 어딘가에 無의 세계가 있다고 상상해 볼 수는 있겠음.
그러나 당장은 無란 우리 관념의 산물이라고 보는게 합당할 듯 함.
천국이나 지옥을 믿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불편하게 들릴 수도 있겠지만
난 無의 세계를 그것들과 동급으로 취급해 버렸음.
어딜가도 0 이 없고 ±0 라고 우기는데... 낸들 어찌함?
나한테 뭐라고 해도 소용없음. ㅋㅋㅋ
그런데 이 상황을 되집어보면 흥미로운 생각이 떠오름.
오직 한가지 색만 존재하는 세계에 우리가 살고 있다고 가정해보면
색개념 자체가 아예 없었거나 무용지물이 아니었을까 생각됨.
세상은 무슨 색일까? ← 색이 뭐임? 뭔소리임? 배때지가 부름?
혹시...존재 개념 자체가 에러 아니었을까......
작성일 : 12-06-17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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