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소 이상하게 들리실 수 있겠지만 왜 저출산 문제가 무조건 안 좋은 거고 문제가 되는 건지는 모르겠습니다.
자연 생태계에서도 서식지가 파괴되고 먹고 살기 힘들어지면 자연스레 개체수가 줄어듭니다.
우리나라 사람들도 지금 먹고살기 힘들고 훗날 자식들이 풍족하게 살기에 좋지 않은 환경이라고 느끼고 아이를 안 낳는 것이니 자연스러운 현상 아닐까요?
만일 우리가 현 상황에서 아이를 예전처럼 낳는다 가정해보죠. 지금 우리나라가 그 아이들을 다 취직시켜 줄 수 있나요? 그렇지 않아도 구직 포기자나 백수들이 넘쳐나서 큰일인데다 늘어나는 일자리도 죄다 비정규직이라 난리입니다. 지금도 이런데 애들 많이 낳으면 십년 이십년 후에 어떻게 될지는 뻔합니다.
과거 우리가 마구 발전하던 개발도상국일 때에는 노동집약적 산업이라 인구가 줄어들면 당장 인건비가 올라가고 노동력 부족하고 큰일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자본, 기술집약적 산업이 대세라서 딱히 노동투입이 많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이러한 변화를 받아들이고 순응하는 것이 맞는 게 아닐까요?
인구를 정 늘리고 싶으면 먼저 아이들이 자라나고 나중에 커서 살기에 좋은 환경을 먼저 구축하고 아이를 많이 낳는 게 자연의 섭리에 맞는 겁니다. 지금같이 바글바글 부디끼면서 살기 힘든 환경에 나중에 우리 세대 부양하라고 일단 애 많이 낳고 보자 이거는 전 세대로서의 도리가 아닙니다.
정 좋은 환경을 구축할 자신이 없으면 차라리 인구 감소를 받아들이고 첨단 하이테크, 고부가가치에 더욱 전념하는 게 맞을 겁니다. 인구가 적어도 강국인 나라들도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