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백강, 기벌포 전투
당나라, 신라, 백제, 왜 총 네 나라가 격돌한 대규모 국제 해상전이었다. 당시 백제 왕실, 귀족들과 긴밀한 혈연 관계를 맺고 있던 왜 야마토 정권은 백제가 사면초가에 몰렸단 소식을 전해듣고 함선 155척에 1만 5천명의 병력을 싣고 당시 일본에 머물던 백제 왕자를 호위하여 백제로 가게 하였다.
수 일간의 치열한 전투 끝에 백제와 왜 연합군은 나당 연합군에 패하고 말았으며 이때 수많은 백제의 왕족과 귀족들이 퇴각하는 왜군을 따라 일본 오사카 지역에 정착하게 된다.
이 때 일본에 정착한 '소가'씨 가문은 백제의 명문가 중 하나였으며 훗날 천황가의 외척이 되어 100년이 넘게 세도 정치를 하게 된다.
2. 매소성 전투
백제, 고구려를 모두 멸망시킨 후 깨끗이 물러나기로 약속했던 당나라가 오히려 사비성과 평양성에 도호부를 설치하고 통치하려 하자 신라는 동맹을 깨고 전면전에 나선다. 당시 신라가 총동원한 군사는 약 12만명이었으며 당군은 30만명을 넘었다고 한다. 상당히 불리한 전황이었으나 결국 신라는 당군을 몰아내는 데 성공한다. 이 때 만일 패했다면 한반도는 일찌기 중국으로 편입되어 지도에서 사라졌을 가능성이 높다. 민족의 운명이 갈린 전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