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에는 좋은 점도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힐링 효과. 힐링은 확실히 존재합니다.
상당수 병은 마음에서 오기 때문에 의지할 절대적인 존재를 믿으면 스트레스가 사라집니다.
자원봉사 같은 선행에서 나오는 힐링효과와는 또 다른 방식의 힐링이죠.
거기에다가 살아갈 힘을 줍니다.
다만 이게 지나치면 자기 편한 대로 행동한 것에 대한 면죄부로도 작용하게 되죠.
그래서 도구는 사용하기 나름인 겁니다.
그다음은 커뮤니티 효과입니다.
자신의 학력이나 직업과는 별개의 커뮤니티가 형성되어 사는 현실에 실제적인 도움이 됩니다.
무슨 무슨 향우회 같은 것에 가입할만한 다른 고향이 없는 서울사람에게도 큰 도움이 되지만
대신 그들 외의 사람들은 배척하게 되죠.
다 자기만족입니다.
자신이 행복하게 되는 데에는 종교만 한 것도 없습니다.
고통스러운 날에는 위안이 되고 죽음의 순간에도 평온할 수 있습니다.
종교가 없는 사람들은 아무리 유명한 인사나 고학력자라도 종교에 빠진 사람들을 보면
뭔가 머릿속에서 망가진 나사 빠진 사람 정도로 멍청하게 생각되지만
사실 부러운 생각도 간혹 듭니다.
스스로 행복하게 사는 것은 나쁜 것이 아닙니다.
다만 남까지 자신처럼 행복하게 해주겠다는 다단계식 열정이 문제죠.
가치관이 미성숙한 어릴 때부터 철저하게 세뇌가 된다든가 큰 정신적 충격을 겪으면서
어딘가 머릿속에서 뭐가 바뀌지 않으면 종교 없는 사람이 진짜 신자가 될 수는 없는 겁니다.
진짜 신자가 되면 그 어떤 것도 믿게 됩니다.
떡 하나로 수백 명을 먹인다든지 배 한 척에 전 세계 모든 생명을 태운다든지
마음만 먹으면 바다를 가른다든지 물 위를 걸어 다닌다든지 고차원적인 스파게티가 날아다닌다든지.
아니면 재산의 10프로를 바쳐서 목사를 부유하게 하는 것도 선행이라고 믿는다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