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가 허세라는 시각은 좀 문제가 있어요. 물론 허세도 포함이 됩니다. 이건 비단 우리나라만의 이야기가 아니구요. 외국도 마찬가지에요. 집에서 드립머신으로 간단하게 내려먹는 커피를 선호하던 것이 에스프레소 베이스가 등장하고 다양한 바리에이션이 등장하면서 그리고 거기에 분위기가 더해져 사람들을 커피전문점으로 향하도록 했죠.
소주를 마실때.
집에서 마시면 그냥 한병에 1000원에 마실 수 있지만 술집에서 마시면 3000~4000원 정도 하죠.
그래도 때로는 왁자지껄한 술집의 분위기 라던지 조용하고 어두컴컴한 분위기라던지 아무튼 그 분위기와
서비스를 위해 기꺼이 술값과 안줏값을 지불 하잖아요. 커피도 마찬가집니다.
저는 가끔씩 포장마차에서도 술을 마시는데요.
사실 포장마차 안줏값이 실내 술집과 비교했을때 더 싸지도 않고 (때론 더 비싸고) 그렇잖아요.
그래도 그냥 포장마차에서 먹고싶은 날이 있죠. 커피도 마찬가지라고 보시면 되지 않을까요?
그리고 믹스커피와 에스프레소 베이스 커피를 비교하기엔 좀 무리가 있어요.
우리나라 커피전문점 커피 판매량의 압도적 1위가 아메리카노인데요. 믹스커피의 달고 느끼한 맛을
선호하지 않으시는 분이 상당히 많습니다. 저도 그렇구요.
전 자판기커피도 잘 마시기는 하는데 그때는 블랙에 물을 살짝 타서 마셔요. 믹스를 마시면 입안이
텁텁해져서 싫더라구요.
심적으로 '이해'가 안갈 수 는 있지만 조금만 생각해보면 충분히 '인정'할 수 있는 일을 무작정 허세라고 몰아서는 안될것 같아요.
작성일 : 13-04-29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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