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사실 국뽕 국뽕 거리거나 센징거리는 애들 논거 자체야 숱하게 봐서 분석하는거 별 재미도 없고
국뽕이라는 단어를 쓰게 되는 사고방식 프로세스를 분석하는 게 더 재밌지 않겠습니까?
보통 국뽕 거리는 것들의 논거 이면에는 대한민국이라는 나라 자체가 불완전하며 일시적인거란 생각이 있죠. 반면 미국이나 일본등의 선진국은 완전하고 영원한 것이죠. 그러니 이들에게 있어 불완전하거나 일시적인 나라를 찬양하는 것은 미친짓인거죠. 대신 이들이 대체한 것은 자신을 세계시민으로 자각했다는 망상입니다. 뭐 일본식 표현대로라면 일종의 중2병인거죠. 나는 너희들의 선동에 휘둘리지 않는다. 일베들 상당수도 이부류죠. 뭐 일베들중에는 일본이라고 미국이라고 못 깔 건 없다는 것들도 몇 있긴 있더군요. 뭐 그래봤자 주류에 대한 반작용일 뿐이지요.
뭐 사실 선진국 컴플렉스의 또다른 한 이면이라고 봅니다. 민족주의를 구시대적인 것. 낡은 것으로 치부하고 그 대체물로서 자신을 자유주의를 찬양하는 세계시민으로서 각성시킨 것이지요. 물론 진정 세계시민으로서 자유주의를 수호한다는 것은 망상이며 논리도 빈약하고 실생활에서는 전혀 지키지 못하는 것이 한계지요.ㅋㅋ
소위 역갤이라는 곳에서 처음 까기 시작한 것이 조선이라는 구시대였고 일뽕들까지 난입하면서 난잡해진 것인데 이것도 논리적으로 맞닿아 있는 거죠. 식민지시기 일본의 전략과 식민시기 조선인들의 모던한 것에 대한 선망이 사실 지금까지 이어져 온 것이죠. 그러니 조선의 모든 것은 부정되어야 하는 것이고 악습인 것이며 민족주의의 부흥이 한말의 외세억압부터 발생한 것이기에 민족주의도 부정하는 것이죠.
그런데 진정 민족주의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세계시민으로 포장질한 선진국 시민이란 망상이죠. 일종의 최남선류의 2등시민론과 비슷한 사고방식이지만 실제 한국이 식민지는 아니니 현실적인 억압은 없는 것이고 자신을 세계시민으로서 한국인과는 다른 존재로서 쉽게 위치시킬 수 있는 것이죠. 일종의 머릿속 세계시민이랄까요.
사실 따지고 보면 마치 변증법과 비슷한 사고방식이에요. 문제는 변증법 자체가 가지고 있었던 본질적인 문제인 아름다운 미래라는 환상에 대한 은폐와 마찬가지로 국뽕거리는 중2병 환자들에게 있어 역사는 종말한 것이지만 국뽕이나 민족이라는 자신을 억압하는 것을 집어던지면 훨씬 아름다운 미래가 기다릴거란 망상이죠. 물론 개뿔 그런 것은 없고 실상은 절대 미래를 주도하는 세계시민이 아니라 그런 세계시민으로 포장된 선진국 국민들을 바라보고 따라가는 2등시민으로서 끝나겠지만요.
저번 애니논쟁에서와 마찬가지로 개인의 취향을 운운하며 한국을 파시즘으로 낙인찍고 나는 자유인이다 자위를 하지만 실제 그들에게 일본애니가 어떤의미였는지가 결과로서 보여주는 것처럼요.
작성일 : 13-04-29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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