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아~주 보통남자입니다. 남성우월주의는 개뿔..여자는 지키고 보살펴주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죠.
어찌저찌해서 한 여자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우연한 자리에서 같이 술한번 먹고 연락처 주고받고
카톡질 좀 하다가 둘이 데이트를 하게 됬죠.
11월 11일 저녁이었습니다.
저는 이미 회사동료들이랑 막걸리 한잔 걸친 상태였는데 집에서 쉬다가 어찌어찌 저녁약속을 잡았습니다.
내일 출근이니 우리동네로 오라고 했죠.
"오빠 저 택시비 없어요.ㅠㅠ"
"ㅇㅇ 오빠가 내줄께 언능와"
택시비 만 오천원 지불.
동네 호프집에서 맥주를 마셨습니다.
뭐 이런저런 이야기..집안이야기..최근 연애이야기..등등..흔히들 첨만나서 하는 호구조사랑 과거이야기..
나누었죠. 그러면서 상대방을 관찰하는 시간...
그러다가 그 여자가 말하더군요.
"사실 나는 남자 만날때도 돈없으면 잘 안나가..원래 다른 여자들은 안그렇잖아.."
음? 계속 듣고 있었어요.
"오늘도 돈 한푼도 없는데..오빠 저번에 보고 헤어질때 너무 아쉬워서 그냥 나온거야.."
음? 뭐지? 기뻐 해야하나..-_-
2차가서 또 술먹고.. 새벽 3시가 넘어가길래 이만 헤어지기로 했죠.
"오빠..나 택시비쫌.ㅎㅎ"
음...
신선한 경험이었습니다.
뭐 쪼잔하게 돈가지고 이런저런 트집잡는다고 생각하신다면 어쩔수 없지만서도.;;
저두 그 여자 첫인상도 좋게보고..나름 잘되면 좋겠다는 생각에 먼저 연락해서 만난거지만..
흠...뭐랄까요....
그냥 담에 만나면 체면 안차리고 그냥 술 대충 먹여서 모텔가서 델꼬 놀고 치우려고 합니다.
담에 만날 약속 미리 해놨긴한데...자기는 요리 좋아한다고 우리집에서 음식 만들어 준다고하네요.
흠...
여자 스스로 본인의 몸값을 낮추는 행위라고 저는 생각이 듭니다. ..
물론 남자가 어느정도 많이 부담하는건 뭐 그러려니 하지만
첫 만남에 택시비까지 ..ㅠㅠ 이건 좀 아니네요.
제가 너무 쪼잔한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