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
씹세끼 시리즈
1. 장소: 어느 아주 추운 겨울날 '쪼그려 쏴 변기' 하나밖에 없는 남여공동화장실.
아주 세련돼 보이는 한 젊은여자가 급하게 화장실문을 열고 들어 오는데...
이런 된장 그 변기에는 황금빛 또아리가 코브라처럼 얼어있는 게 아닌가?
여자는 잠깐의 고민도 필요없다는 듯이 이리저리 피해가며 소변을 보는데 성공하고 여유있게 옷을 수습하는데...
그때 밖에서 왠 남자의 급한 발자욱 소리와 함께 신경질적인 노크소리가 울려퍼진다.
똑똑똑...쾅쾅쾅...
좁은 화장실 안은 숨막히는 긴장으로 가득차고...
한 순간 여자는 무엇인가 결심한 듯 비장한 표정으로 떨리는 손에 힘을 주어 문을 열고 나오는데,
동시에 급하게 뛰쳐 들어가던 남자가 여자의 뒷통수에다 천둥같은 소리를 지른다
"야이 아가씨야 볼 일을 봤으면 치우고 가야지"
여자는 순간 멈칫 서더니 포기했다는 표정으로 얼굴을 숙이고 그 남자한테 가까이 가서 조용히 말한다.
"김나나 봐 씹세퀴야"
2. 장소: 아주 더운 어느 여름날 손님이 바글바글한 장안에서 소문난 고기냉면집.
한 스님이 더운 땀을 연신 닦아내면 식당으로 들어서 빈 구석자리에 조용히 않는다.
서빙에 정신 없던 종업원이 한 순간 구석에 있는 스님을 발견하고 고개를 까우뚱하면 공손히 다가간다.
종업원: "스님 더우시죠? 무얼 드릴까요?"
스님: "물냉면"
종업원: "아 네 바로 올리겠습니다"
얼마 후
종업원은 정성스럽게 물냉면을 스님 앞에 내려놓고 "맛있게 드십시요" 라고 공손스럽게 말하고 돌아서는데,
스님의 조용하면서도 근엄한 목소리가 들려온다.
스님: '이보게..."
종업원이 돌아서 보니 스님이 돌처럼 굳은 얼굴로 냉면을 쏘아보고 있는 게 아닌가?
순간 종업원의 눈에는 잘 삶아진 냉면위의 수육이 산처럼 크게 느껴진다.
종업원은 당황한 몸짓으로 연신 허리를 조아리며 냉면 그릇을 쳐다보며
"아... 스님 정말 죄송합니다. 바로 수육 빼고 다시 해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정말 큰 실수를 했습니다 용서하십시요" 하면서 자기 실수가 아니라는 것을 항변하 듯 큰 소리로 주방에 무언가 말하려 하자
스님이 낮게 가라앉은 목소리로 가까이 오라고 한다.
종업원이 죄송한 마음에 몸둘 바를 모르고 서있자.
스님이 손으로 가까이 오라고 한 뒤 천천히 그리고 위엄있는 목소리로 종업원의 귀에 입을 대고 설명하듯 손짓과 함께 말한다.
"밑에다 넣어 씹세퀴야"
다음은 계속해서 80년대 개그시리즈 대표인 덩달이 시리즈, 최불암 시리즈 입니다.
근데 덩달이가 먼저인가요? 최불암이 먼저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