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상하이에서 한국 청소년들이 물건을 훔치는 경우가 빈번해졌다고 상하이 교민신문 상하이저널이 27일 보도했다.
상하이저널에 따르면 한국 학생이 상하이의 편의점과 마트에서 물건을 훔치다 적발된 사례가 하루 최대 20여건에 달한다.
모 편의점의 점장은 “지난해 12월 이후, 이곳에서 발생한 절도사건의 범인은 모두 한국 학생이다”며 “3월에만 한국 학생이 저지른 절도사건이 20여건 발생했으며 하루 최대 3건이 발생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 편의점의 경우 주요 도난품은 껌, 사탕, 초콜릿 등이며 심한 경우 술을 훔치려다 적발된 사건도 있었다. 한 번은 만취한 한 학생이 편의점에 들어와 양주 조니워커 1병, 하겐다즈 아이스크림 10개를 가방에 담고 그냥 나가려다 적발되기도 했다.
또 상하이의 한 한인마트는 한국 학생들의 절도사건이 하루 최대 20여건에 이른다. 교민사회의 특성상 절도사건이 공개됐을 때 학생과 학부모가 받을 타격이 크기 때문에 절도 사건이 발생해도 조용히 처리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다 보니 개선이 쉽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게 현지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상하이저널은 “물건을 훔친 한국 청소년들은 모두 죄의식 없이 불손한 태도를 보였다”며 “학생들의 부모도 '아이가 학원을 가야하니 빨리 처리하자', '아이들이 그럴 수 있지' 등의 태도를 보였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