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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05-03 00:11
국한문혼용은 필요 없고, 한자 병기는 어느 정도 필요합니다.
 글쓴이 : 흑룡야구
조회 : 297  

국한문혼용이라는 말은 개화기 때 한글을 쓰는 표기법이 없던 시절 등장했던 표기법들 중 하나입니다.

말이 한글과 한자를 같이 쓰는 것이지 실상은 한문에 한글 토를 다는 정도였습니다.

토만 없애면 거의 한문에 가까웠죠.

그래서 국한문혼용체라는 것도 그리 오래 쓰이지 않았습니다.

얼마 후 일제 시대가 왔고, 일본어가 공식어가 되면서 한자어가 난데없이 너무 많이 사용되게 됩니다.

이는 일본어를 공부해 본 분이라면 아실텐데, 일본어는 사실상 한자 없으면 쓸 수가 없습니다.

여하튼 일제 시대의 영향으로 일본식 한자어가 대거 우리 말 어휘로 들어오게 됩니다.

한자는 한 글자가 뜻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굳이 단어화 할 필요가 없는 표현도 있죠. 더불어 같은 표현이라도 서로 다른 한자를 쓸 수 있습니다.

근데 우리 말에 들어와 있는 한자어는 일본어식 표현이 대부분이죠. 지금 사전에 등재되어 있는 어휘 중 80 % 가까이가 한자어입니다.

이런 현상은 우리 말이 앞으로 나아가는 데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앞으로는 천천히라도 우리 말로 새 말을 만들어 그런 말들을 바꿔 나가야 할 것입니다.

바꾸기 위해서는 제대로 그 말이 어떤 뜻인지를 알아야겠지요.

한글 전용을 하는 덕에 한자를 볼 일은 없어졌지만 정작 쓰고 있는 말이 한자어인지 우리말인지도 가름하지 못하고 있는 것도 문제입니다.

때문에 한자어는 괄호에 한자를 같이 표기하여 쓰는 사람이 한자어인지 아닌지를 구분하게 하여 그런 말들을 쓰는 우리가 다른 말들로 바꿀 수 있도록 해야할 것입니다.

말을 쓰는 사람들이 이런 노력을 하지 않으면 말의 순화는 대부분 전문가의 손에 넘어가고 그렇게 태어난 말이 살아 남기는 꽤나 어려울 수 있습니다.

지금도 어문회 등은 순화어를 내 놓고 있지만 실제로 쓰이는 것은 별로 없습니다.

그러니 말의 순화는 말을 쓰는 우리들이 해야합니다. 그 앞서 해야할 일이 한자 병기를 통한 한자어휘와 우리말 어휘의 구분일 것입니다.

결국 한자 병기는 한자를 우리 말에서 입지를 줄이고 우리 말 너비를 넓히기 위한 일일 것입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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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흥 13-05-03 00:16
   
예를 들어,, 호랑[虎(범),狼(이리)]이 --> 이렇게 표현하는 경우가 느는 건 괜찮지 않을까 합니다.
     
흑룡야구 13-05-03 00:21
   
헐, 그건 한자 병기가 아니죠.

우리 말은 그냥 쓰고, 한자어들만 표기를 하자는 것이죠.

예(預)를 들어, '심지어(甚至於)'라는 어휘(語彙)가 한자어(漢字語)라는 것을 표기(標記) 하자는 것이죠.
          
어흥 13-05-03 00:23
   
호랑이도 우리말이 아니라 한자어에요!
          
흑룡야구 13-05-03 00:25
   
아~ 이제 알아들었습니다. 범이 우리 말이죠. ㅎㅎㅎㅎㅎ 미안합니다. 잘못 알아들어서요. ^^;;
               
어흥 13-05-03 00:29
   
네.
근데 흑룡야구님이 드신 예대로(옆에 한자만 병기) 표기하는 건 곤란하다 봅니다.
병기 목적이 바로 해당 단어의 뜻을 제대로 이해하자는 것인데,,
한자의 음,운이 명시 안되면 한자 모르는 사람에겐 소용 없으니까요.
                    
흑룡야구 13-05-03 00:31
   
일단 한자 공부하자는 것이 아니니까, 한자만 써 놓고 공부는 따로 하라고 하는게 더 맞다고 보는데요, 순화가 목적이니까요.
푼수지왕 13-05-03 00:21
   
일본인들이 만든 한자단어의 영향력이 우리만 그런게 아니고 중국도 그렇고 심지어 한자 안쓸려고 무지노력하는 북한조차도 그 영향력을 다 벗어나진 못해서.... 세 나라 모두 헌법 첫부분에 등장하는 조문에서부터 일본식 한자가 등장하는데.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 조선인민공화국, 중화인민공화국등....
난 몰랐는데 이 '공화국'이라는 단어가 일본애들이 만든 한자였던....
     
흑룡야구 13-05-03 00:24
   
일본이 서양의 문물을 받아드리면서 자기 마음대로 번역해서 그런 결과가 나왔죠.

결국 이런 말들을 다 한자 병기시켜서 알고 순화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죠. 너무 광범위한 작업이지만 한자 병기를 하다보면 병기가 귀찮아서라도 새로운 순화어를 만들지 않을까요.
북창 13-05-03 00:23
   
전문서적에는 병기가 어느정도 필요하긴 하죠...하지만, 일반적인 글에서는 전혀 필요가 없기도 해요. 전문서적에 한해서라면...찬성~
     
흑룡야구 13-05-03 00:26
   
우리가 흔히 쓰는 말들 가운데에도 한자어가 많습니다. 알아야 고칠 수 있을테니 되도록이면 같이 써서 우리가 알 수 있게하고 이를 또 고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죠.
(한자어 하나도 안 쓰고 말하기 힘드네요.)
서라벌 13-05-03 00:27
   
한자 병기를 굳이 지금 이상으로 할 필요는 없다 여겨집니다. 동음이의어처럼 발음으로 구별이 어렵거나, 특별한 전문용어에 한해서만 표기해도 충분하죠. 괜히 한자 많이 넣어봤자 가독성만 떨어지죠. 어차피 한자 정말 제대로 하려면 따로 공부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흑룡야구 13-05-03 00:28
   
지금, 이상, 필요, 동음이의어, 발음, 구별, 특별, 전문, 한(하다), 표기, 충분, 한자, 가독성, 어차피, 한자, 공부

지금 서라벌님이 쓴 말들 가운데 한자어만 뽑아 봤습니다. 이래도 한자 병기가 필요 없을까요?

한자어로만 말하는 우리 말이 과연 정말 바람직할까 싶네요.
          
서라벌 13-05-03 00:33
   
이미 한자어 또한 우리 국어의 일부가 되었습니다. 근데 이제와서 고유어와 구분하는 일이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별도의 한자 표기가 없어도 국어의 글을 이해하는데는 하등의 문제가 없습니다. 님이 말씀하시는 건 그쪽 방면에 전문적으로 배울 의사가 있는 사람들한테나 필요한 거죠. 글은 국어 공부하라고 있다기보다는 정보의 전달에 목적을 두고 있죠. 이미 현재로도 충분히 글의 정보전달 기능이 충분한데 굳이 한자표기를 일일이 늘려서 글만 복잡해 지면 무슨 소용입니까? 오히려 배 보다 배꼽이 커지는 경우죠. 그런거 저런거 다 신경 쓰고 알고 싶으면 지가 알아서 공부를 하면 됩니다.
               
흑룡야구 13-05-03 00:40
   
멀리 봅시다. 우리 말은 훌륭한 글인 한글을 가지고 있는 온누리에 하나 밖에 없는 고운 말입니다. 글 만큼이나 말도 중국말과 다른데 쓸데 없이 너무 많은 끼침을 받는다면 온누리에 널리 퍼지고 있는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거리낄 수 있습니다.

오늘만 본다면 그대로도 어려움이 없어 보이지만 멀리 본다면 잘못된 것은 고쳐나가야 합니다.
                    
서라벌 13-05-03 00:47
   
멀리 보려면 오히려 님이 틀렸네요. 한자어가 국어에 도입된지 삼국시대부터 근 2천년이 됩니다. 근데 이미 사라진 수많은 고유어들을 어떻게 되살립니까? 아주 오래 걸릴것이고, 매우 힘든 작업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님 말씀대로 그저 한자어 표기 늘리는 것으로 고유어를 알리는 것이 어떤 도움이 될지요? 근본적인 대안으로 매우 부족하다고 보는데요? 언어라는 게 사회적인 약속이죠. 인위적으로 확확 바뀌는 게 아닙니다. 일제시대 일본의 영향으로 일본어가 한국어에 유입된 경우가 많은데, 겨우 40년도 안되는 기간 동안 영향 받은 것도 고치기가 힘들 정도로 고착화가 된 부분이 많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수천년 세월 동안 우리 국어의 한 요소가 된 한자어를 뚝딱 없앱니까? 결국 이건 시간에 달린겁니다. 고유어에 대한 사용을 끊임없이 장려하고 그것이 사회적으로 자연스럽게 녹아들게끔.. 아주 오랜 시간이 걸릴 것입니다. 그야말로 언어의 역사가 바뀌는 거니까요.
                         
흑룡야구 13-05-03 00:51
   
한자어의 대량 유입은 삼국시대가 아닌 일제 시대 그 자체입니다. 더불어 학계가 일본에 의해 꾸려지면서 웬만한 우리 말은 다 후진 말로 보고 일본어식 한자어로 교체됐죠.

이를 안다면 순화는 곳 일제 청산과도 같습니다.

그리고 우리 어휘 정말 많이 남아있습니다. 잘 안 써서 그렇죠.

게다가 말은 새로운 것이 나오면 있던 말들끼리 얽혀서 새말이 나옵니다.

'노래방' 같은 말이 좋은 예죠. 나들목, 갓길 등도 그런 본보기들입니다.

왜 우리 말 어휘가 적고 한자어가 매우 쓸만 하다고 생각하시는지 그것을 잘 모르겠습니다.

우리 말에 대한 가름이 조금만 깊으셨어도 그런 말씀 쉽지 않을텐데 말이죠.
                         
서라벌 13-05-03 00:57
   
전 우리말 어휘가 적다고 한 적도, 한자어가 매우 쓸만 하다고 한 적도 없는데 말이죠??
왜 갑자기 확대해석을 하십니까? 일제시대 일본식 한자어가 많이 유입된 것은 사실이나, 그렇다고 우리가 한자를 지금에 비해 아주 적게 쓴 것도 아니죠. 다만 우리 고유어의 사용이 좀 더 줄었고, 고유의 한자 표기가 일본식 한자 표기로 바뀌었을 뿐. 제가 얘기하고 싶은 것은 한자어를 찬양하자는 게 아니라 현실적인 한계를 말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이미 현재는 한자어와 고유어의 구분에 의미가 없을 정도가 되었죠. 한자를 배우고, 알면 우리 말을 좀 더 효율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는 정도이지, 굳이 한자표기를 하지 않아도 충분히 국어 생활을 할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보다 한자표기를 늘린다고 해봐야 그건 오히려 시대에 역행하는 행위이고, 님이 말씀하시는 고유어를 늘리는 데에도 별 도움이 안된다고 봅니다.
푼수지왕 13-05-03 00:32
   
옛날에 영어 단어를 쉽게 배우는 법이라는 책이 있었는데 그 내용보니 영단어도 사실 오랜 옛날 라틴어같은 단어들이 이루어진 조합으로 만들어진 거라서.... 모조리 다 풀어서 말하면 된다는 내용이었음.
근데 그게 가만보니 우리 말에서 한자어들 모조리 배제하고 순수한 한국말로만 이야기하는 것과 같단 생각이 들었었음.
즉 뜻은 통하겠지만 무지무지 어색해지고 길어짐.
그리고 그렇게 말하려고 해봐야 별 소용없고 그런 운동 벌여도 먹히기 어렵다고봄.
     
흑룡야구 13-05-03 00:34
   
우리말만 쓴다고 생각보다 길어지지 않습니다. 되려 너무 많은 한자어를 써서 말이 길어질 수도 있습니다.

만약 제 말이 아닌 것 같으면 한자어가 많이 사용된 문장을 주시면 제가 비교적 짧게 되도록이면 우리 말만으로 바꿔보겠습니다. 학술어휘는 좀 힘들겠지만 되도록 만들어 보겠습니다.
          
푼수지왕 13-05-03 00:37
   
아니... 한자어 전혀 안쓰고 100% 순수 한국어로 말하면 안길어질래야 안길어질 수가 없다고 보이는뎅;;
               
흑룡야구 13-05-03 00:40
   
딱 맞는 말만 하면 되죠. 일종의 번역인데 한 번 어림잡아 보시죠. ㅋ
공동구매 13-05-03 00:42
   
지금 어법이 한자어 표기를 금지하는 것도 아니고 글 쓰는 사람이 필요에 따라 알아서 한자어를 표기하면 됩니다.
     
흑룡야구 13-05-03 00:46
   
영국에서도 라틴어 기원의 영단어를 쉬운 순 영어로 바꾸는 운동이 오래 전부터 있었죠.

발단은 심장약을 급하게 먹어야 했는데 어려운 어휘로 병 뚜껑을 눌러서 돌리라는 말을 알아 듣지 못해서 였답니다.

이를 통해 영국은 엄청난 순화 운동이 일었고 지금도 마찬가지죠, 독일도 그렇고 프랑스도 순화 활동 많이 하죠. 미국만이 다문화를 이유로 영어에 별로 손 안 대죠. 뭐 순 영어권도 아니니까요.
서라벌 13-05-03 01:01
   
멀리 보는 것 아주 좋습니다. 당연히 한자어보다 고유어가 많으면 더 좋겠지요. 근데 그게 어디 한순간에 이루어질 일입니까? 더군다나 현재의 한자 표기를 더 늘리는 것과 우리 국어생활 속에서 고유어를 늘리는 것과는 별 상관이 없다고 여겨지는데요?
제 견해를 요약하자면 이렇습니다.
고유어를 늘리는 것은 좋은 일이나 이는 매우 오랜 시간이 걸릴 것입니다. 이것은 꾸준히 고유어를 자연스럽게 교육시키고 사회적인 하나의 언어적 흐름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죠. 언어는 사회적 약속인데 인위적으로 힘쓴다고 결과가 확연히 바뀌나요? 한자어 표기를 늘려봤자 오히려 복잡해 질 뿐입니다. 제가 앞서 말씀드린 바대로 배 보다 배꼽이 커지는 경우죠. 고유어를 늘린다는 취지는 좋으나, 그로 인해 쓸데 없는 한자어 표기가 늘어난다면 언어의 본질적인 목적인 정보의 전달에 있어서 불편함이 생길 수도 있다는 뜻입니다.
초콜릿건빵 13-05-03 01:06
   
한자를 위한 국어가 되지요. 지금의 추세로는 한자가 영어로 바뀌고 있죠.
지금에서 고유어를 만들어 사용하자는 건 말도 안되는 거지요. 언어는 억지로 강요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지요.
머지 않아 거의 모든 명사는 영어로 바뀔 거에요. 그것이 언어의 숙명이지요.
Meteo 13-05-03 09:54
   
우리말의 입지를 높이기 위해서라면
한자를 병기하는게 아니라 우리 고유어를 병기하는게 정상이죠.
용(미르), 은하수(미리내), 강(가람), 세상(가온) 등으로 말이죠.

우리말의 입지를 높이기 위해서, 우리말 구분을 위해서 한자를 병기한다는건
대체 무슨 논리인지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