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더민주가 페미 묻었으니 버려야 한다', '페미 정권 때문에 사법부도 페미판이 됐다.' 이런 글들이 종종 올라왔는데요. 이런 주장은 현상만 보고 피상적으로만 사건을 연결시키고, 정치적으로 이용해먹기 위한 선동에 불과합니다.
사회가 꼴페미 세상이 된 것은 정치 세력들의 조작이 아니라, 이미 전방위적으로 페미에 오염되었기 때문입니다. 더민주도, 자한당도, 정의당도, 녹색당도, 바른정당도, 사법부도, 언론도 페미에 오염된 존재일 뿐. 그들 중 어느 하나가 발원지가 아닙니다.
그럼 왜 우리나라의 각계각층이 페미에 오염되었느냐...
시작점을 찾는다면 최소한 2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합니다. 더 거슬로 올라간다면 1980년대까지 거슬로 올라가야 하는데요. 마흔 넘으신 분들이시라면, 그리고 응팔을 관심있게 본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2000년 이전까지는 남녀 차별적인 인식과 여자는 보호받아야 하는 존재라는 인식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사회인식을 깨고, 남녀평등을 처음으로 사회에 내뱉은 사상이 페미니즘입니다.
그래서 나이든 사람들은 페미니즘을 남녀평등사상으로 이해를 했고, 페미니스트들도 남녀평등의 가면을 쓰고 활동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586세대라고 말하는 그 꼰대들이 페미니즘에 매우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겁니다. 특히 그 세대는 대학교 운동권만 봐도 여자들은 남자들의 수발을 드는 존재, 혹은 성욕을 채워주는 존재로 치부했으며, 페미니즘 단체는 항상 진보운동권의 구석에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이런 부채의식 때문에 더더욱 남녀평등의 가면을 쓴 페미니즘을 지지하게 된 거죠.
사회적 저변이 어느 정도 마련되고, 각종 여성단체들(페미니즘 여성단체들)이 생겨나자 슬슬 시동을 걸기 시작합니다.
그것이 바로 군가산점제도 폐지 운동과 언어공정입니다. 처음으로 바뀐 단어가 남녀평등입니다. 이후에 양성평등으로 바뀌었고, 이젠 양성평등이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보편화되었죠.
생각보다 자신들의 주장이 잘 먹히고, 시기적으로도 진보정당이 정권을 잡게 되자 한 발 더 나아가게 됩니다. 김대중 정권의 여성부 발족과 비례대표 여성할당제입니다. 이 때부터 정치적인 힘도 갖게 되죠.
지금 정치판을 보면 더민주, 자한당 할 것 없이 비례대표로 뽑힌 여성국회의원들은 대부분이 페미니스트입니다. 2000년 이전까지 여성은 정치는 커녕 사회생활과는 거리가 먼 존재였고, 정치에 기웃거리는 여자들은 죄다 페미니스트들이었고, 정당 입장에서는 여성 후보자를 50% 이상 추천해야 하는데, 정치하겠다고 나서는 여성들은 죄다 페미니스트이니 어쩔 수 없이 페미니스트들을 기용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수많은 여성들 중 페미니스트들만 정치권에 유입된 건 어찌보면 지극히 당연한 결과겠죠.
결국 페미니즘이 양성평등사상이라고 믿는 50대 이상 꼰대충들과 각 정당에 여성 페미니스트 국회의원들이 폐에 타르가 박히듯이 깊숙히 자리잡으면서 현재의 상태가 된 겁니다.
사법부가 페미판이 된 것은 더민주가 압력을 넣어서 그렇게 된 것이 아니고, 오래전부터 그 꼬라지였습니다. 곰탕집 사건 이전에도 억울하게 성범죄자가 되거나, 억울하게 합의를 해준 남성들이 많았고, 그런 판결을 내린 판사들 역시 페미니즘에 빠져있는 적폐들인 겁니다. 여기에 더해서 여가부, 여가위에서 압력과 사상개조를 병용해서 압박을 했겠죠.
언론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여성기자들이 개같은 기사를 써도 데스크에서 통과시켜주는 건, 데스크에 있는 국장급 남성들이 다 페미니즘에 감염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진보언론이라고 자부하는 한경오프는 개차반입니다. 조중동이 공산주의로 사상검증을 한다면 한경오프는 페미니즘으로 사상검증을 한다고 할 수 있을만큼 페미니즘에 함몰되어버렸습니다.
정치권이요? 뻔하잖아요? 우리가 지금 보고 있는 것처럼 페미가 묻지 않은 당이 거의 없습니다. 진보진영인 정의당, 녹색당, 더민주는 정도가 더 심하다고 할 수 있지만, 자한당, 바미당도 상대적으로 덜 심할 뿐이지, 오염된 건 매한가지입니다. 그나마 바미당은 이준석과 하태경이 하드캐리하고 있어서 이미지가 많이 좋아졌지만, 바미당도 앞으로 어떻게 해나가는지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해봐야지요.
제 생각으로는 현재의 기득권층인 586 이상 세대가 다 은퇴하기 전까지는 우리나라는 페미니즘의 패악질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그 시기가 대략 지금부터 20년 정도라고 보는데요, 어쩌면 그들이 은퇴하기 전에 나라가 망조가 들어서 회생불능의 상태로 빠질 가능성도 있지요.
제 주변 친구들 중에 이름만 대면 알만한 대학 졸업하고 아직 미혼인 친구들을 만나면 한 명 빼고 다들 결혼생각 접었답니다. 어찌보면 현재 20~40대는 이번 생은 포기해야 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냥 열심히 돈 모아서 나를 위해 쓰고, 평생 펜스룰 시전하며 취미생활 즐기다 가는 게 이번생에서의 최선의 길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