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해외 생활이 오래되서 맞춤법 띄어쓰기에 서투른점 미리 양해 드립니다.
지금 막 점심을 먹고 아이들 낮잠 자는거 보고 컴퓨터 앞에 앉았습니다.
1차 2차 전세기가 떠날땐 어짜피 가족들을 데려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였으니 감정이 이리
복잡하진 않았는데 3차땐 제 중국 가족들도 데려갈 수 있는 상황인데도 여기에 남아야 하는
개인적인 상황이라 참 마음이 싱숭생숭 합니다.
이번에 3차 전세기가 떠나면 4차가 있을꺼란 보장도 없고 또 나름대로 준비하고 대비하고 있지만
이런 상황에서 우한에 계속 있는게 100% 안전할거란 보장도 없고요. 제가 다니는 직장도 이런 상황이
계속 됬을때 회사에서 고액 연봉자에 속하는 절 언제까지 봉급을 줄껀지에 대한 불안, 만약 직장을 잃는다면
오도가도 못하는 처지에 가족들 생계는 어찌하나 참 마음이 먹먹합니다.
전 개인적으로 해외 생활을 오래한 교민입니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지금은 국제 결혼을 해서 와이프는 중국사람 이구요. 한국에 계신 분들이 가진 교민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전 충분히 이해하는 사람중 한명입니다. 휴식 때는 한국 드라마를 보고 외식땐 갈비를 먹고 사업처는 한국 손님들이 고객인 생활을 하면서 한국은 저래서 안돼!!! 한국것들은 저래서 문제야!! 이런 사상 가지고 사는 교민분들 많이 봐 왔으니깐요
특히 3차 전세기에 중국 가족이 탑승 가능하단 방침이 결정되면서 이런 저런 의견들이 많으신 것들도 알구요. 하지만 이 방침에 반대하시는 분들이라도 저희 교민은 그 분들에게 손가락이나 비판할 수 있는 자격이나 권리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에 같이 사시면서 모든 국민의 의무를 지키시는 분들이라면 그분들과 토론하고 비판하고 논쟁을 할 권리가 있지만 저희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써 어떤 의무도 지키면서 산건 아니니깐요.
전 개인적으로 하늘을 우러러 전세기에 비판적인 생각을 가지신 분들에 대해 서운하다거나 원망의 마음을 가진적이 단 한번도 없습니다. 제가 한국에 있었더라도 아마 그런분들과 같은 의견을 가지지 않았을꺼란 보장은 어디에도 없으니깐요. 또 그에 반해 정부 방침에 찬성하며 응원하시는 분들의 글 읽으면서 응원과 격려가 되는것도 사실입니다.
3차 전세기 세부사항이 발표됐을때 가장 처음 든 생각이 저는....과연 제 가족들이 한국에 가서 격리된 시간을 보낸 후 외식이라도 했을때 한국 국민들이 우리 식구를 어떻게 봐라볼까 라는 걱정이 정말 컷습니다. 곁눈질이나 않좋은 시선을 보냈을시 또 그걸 저희 식구들이 느꼈을때 그걸 바라봐야 하는 제가 정말 슬플꺼 같았거든요. 왜냐하면 전 아직도 월드컵때 "동해물과 백두산이~~~" 라는 멜로디가 들리면 바로 눈가가 촉촉해지는 뿌리는 한국에 있는 한국 사람이니깐요.
우한에 200 명 정도되는 국제결혼한 교민분들이 있다는 말을 듣고 깜짝 놀랬었습니다. 우한에 사는 교민들은 칭다오, 광저우, 베이징, 상해처럼 많은 한인들 사이에서 한국 사람으로써 필요한 것들을 즐기시면서 사시는 분들이 아니거든요. 저도 우한에서 거주하는 6년동안 단 한명의 국제 결혼한 한국분을 만나 본적이 없습니다. 그 분들도 저처럼 참 하루하루 외로운 삶을 사셨을꺼라 생각합니다. 개인의 선택으로 지금 이 삶을 살게됐지만 하루 하루 외로움과 싸우면서 살아야 하는 삶이건 분명합니다.
제가 감히 바라는건 이번에 귀국하시는 교민분들 참 고단한 외로운 삶을 살면서 이번 일로 인해 심적으로 많이 지치고 황폐해져 있으실꺼라 추측해봅니다. 여러분들의 비판 다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만의 하나 가생이 회원분들께서 일상 생활에서 그런 국제 결혼한 가족을 보시게 된다면 조금만 따뜻한 눈길로 봐주시길 바랍니다. 무관심이라도 괜찮습니다. 혐오의 눈길만 보냊주시지 않길 바랍니다. 한 가족의 가장으로써 엄마로써 한국분들에겐 혐오의 대상일수도 있는 중국분들이지만 그들에겐 그들의 모든걸 버리고 바꾼 가족이니 조금만 더 조국의 국민들께서 따뜻한 눈길로 봐주시 길 바라봅니다.
마지막으로
이런 넋두리 아닌 넋두리 봐주셔서 감사드리며 항상 논리적인 비판을 해주시는 가생이이기에 여기에 이런 글 남겨봅니다.
항상 고생해 주시는 영사관 관계자 분들께 감사드리며
항상 저희를 잊지 않아주시는 대한민국 정부에 감사드리며
제가 읽을거라 생각해서 글을 쓰시지는 않으셨겠지만 현 상황에 대해 항상 긍정적이고
격려 말씀 써주시는 가생이 회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많은 격려와 응원 됐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