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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5-13 17:03
갑자기 국채보상운동이 생각나네요
 글쓴이 : 솔루나
조회 : 951  

통감부 측이 양기탁을‘횡령사건’으로 얽어맨 의도와 내용은 이렇다. 첫째 목적은 말할 것도 없이 전국규모 로 확산되어 가고 있는 국채보상운동의 불길을 일시에 잠재우기 위한 데 있었다. 둘째는 차제에 평소부터 눈 에 가시같이 생각해오던 반일민족언론지인『대한매일신보』와 항일언론의 활동 선두에 서있는 양기탁을 잡기 위해서였다. 말하자면 금품 횡령이라는 죄명을 씌워 부도덕한 인물로 매도시켜 그의 반일활동을 옥죄려 했던 것이다. 그리고 그 방법으로 동원된 것이 합법성을 가장한 재판제도였다. 

이 사건을 맡은 통감부 경시총감 마루야마(丸山重信)는 1908년 7월 4일 그동안 국채보상지원금총합소에 접 수된 기금이 14만3천여만에 달하는데 이를 61,042원 332전이라고 허위 축소 광고를 게재하였으며 또한 6만1 천원 의연금 가운데 3만원을 인천에 있는 홍콩상해은행(Hongkong & Shanghai Bank)에 예금했다가 3월말 과 4월에 2만5천원과 5천원을 인출하여 횡령하였다는 명분으로 그달 12일 밤 체포, 구속하여 18일 경성지방 재판소 검사에게 송치하였다. 그리고 이 사실, 곧‘의연금횡령사건’을 친일어용신문인『경성일보』, 『서울프레 스』(The Seoul Press), 일진회 기관지인『국민신보』에 대서특필하여 국채보상운동에 찬물을 뿌렸다. 이에 격 분한『대한매일신보』는 25일자 신문에“이는 전혀 사실무근의 설”이라는 반박 글을 실었지만 사태는 쉽게 반 전될 수 없었다. 

이 사건은 곧 재판에 회부되었고 첫 공판이 1908년 8월 31일 경성지방법원에서 개최되었다. 이날 9시 30분 에 개정된 1차 공판 재판장은 요코타(橫田定雄)였고 피고 측 변호사는 한국인 이용상(李容相)이었다. 먼저 검 사 이토(伊藤)의 논고가 있었다. 그 요지는 이렇다. 

“피고는 광무11년(1907년) 3월『대한매일신보』에 특별광고를 게재하여 기금요청을 한 후 국채보상지원금총 합소라는 단체를 결성하고 재무(財務)가 되어 1908년 4월 말까지『대한매일신보』에 접수된 기금이 132,982원 32전에 달하는데 동년 5월 30일자 신문에 총액이 61,042원 332전이라는 요지의 허위 축소 광고를 게재하고 차액 71,939원 98전 8리를 횡령하였다. 따라서 형법 595조 절도 처벌규정에 따라 처벌되어야 한다”는 것이 다. 말하자면 횡령절도죄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이상의 검사 기소 논고 이후 동년 9월 3일 2차 공판을 시작으로 9월 29일까지 5차에 걸친 공판이 계속되었 다. 공판 과정에서 뜨거운 논쟁이 있었다. 즉 허위사실을 강요하는 재판부 측과 이에 당당하게 맞선 피고 측 (양기탁, 베델, 이용상 변호사 등) 사이에 열띤 공방이 진행되었다. 논쟁의 핵심은 피고 양기탁이 횡령했다면 그 사실을 증명한 확실한 증거를 제시하라는 것이었다. 검사 측은 이에 대한 명확한 증거물을 제시하지 못하 였다. 따라서 5차 공판 최종심에서 재판장은 결국“피고 양기탁은 무죄다”라는 최종판결을 선고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나 허위사실로 밝혀졌지만 이로 인한 타격은 적지 않았다. 양기탁이 법정 진술에서 말하고 있듯“내가 14만원을 횡령했다는 검사의 논고가 모든 신문에 보도되었으므로 무죄방면이 되어도 나의 입장은 난처하다. 애초부터 누가 나에 대해 이런 중상모략을 했는지 알고 싶다”(4차 공판 진술, The Seoul Press, 1908. 9. 26) 는 말과 같이 이로 인해 양기탁 개인이 입은 타격은 물론『대한매일신보』를 비롯한 반일민족 애국인사들이 받 은 상처와 타격은 심대했음을 우리는 이후 일제의 국권강점 추진과 105인사건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출처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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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연 20-05-13 17:07
   
시민운동에 대한 공격은 거의 이런 공식을 따라왔습니다.

일제시대부터 독재정부를 거쳐 현재까지도...
     
기성용닷컴 20-05-14 21:59
   
2222
진짜 씁쓸하고 안타깝네요...
합도리 20-05-13 18:02
   
비열한 방법이지만 효과적인 것도 사실이죠.
이번 정의연 사태가 어떻게 해결 되든 간에 이번 일로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한 국내외적 활동은 많이 위축될 것으로 예상 됩니다.
참 안타까운 일이죠.
mymiky 20-05-13 18:08
   
내부분열을 획책하는 세력들이 항상 존재하네요ㅡㅡ;;

정신 똑바로 차려야 합니다!

아니면 말고ㅡ라고 나오는 기사들에 혹해서 나중에 아니라도

그때되면 이미 이미지는 너덜너덜 해지죠

그걸 노리는 겁니다

그래서 윤씨가 사퇴하고  정연대도 해산하면  제일 좋고
아니여도 욕 듣고 이미지 버려지면 그것도 좋고

그런 음흉한 놈들이 있음

회계에 미흡한 부분은 개선하면 되는 일

우리나라 시민단체들 태반이 비슷한 문제가 있으니
이참에 투명성이 더해지면

차라리 잘된겁니다

앞으로 지켜보도록  해요ㅡ
ssak 20-05-13 18:27
   
저런 쪽바리와 친일파들의 개수작을 증폭시키고 난리치며 응원단 역할 하는 새끼들이
알고보면 자칭 중도라는 버러지들.  그냥 토착왜구 친일파 새끼들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