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나........ 이런 일로 문제 삼을 줄은 꿈에도 몰랐네요.
그러니까, 김복동할머니 장례비로 모금 된 돈을 정의연이 "일반인"을 제외한 시민단체에만 장학금을 준 것이 문제다?
차라리 윤미향 개인 통장으로 모금한 것이 절차상 문제라고 하는 것이 더 낫겠군요.
아니면 시민단체자녀 장학금선정기준이 불확실하다고 따지면 그나마 이해가 가는군요.
장례비가 모자라서 모금을 했습니다. 그래서 장례비가 남았어요. 그걸 정의연이 공식 토의해서 시민단체활동가 자녀 장학금으로 쓰기로 결정, 그대로 집행, 이게 문제가 된다? 이건 정말 희한한 사고능력이네요.
장학회라면 제가 좀 압니다. 왜냐면 제가 살고 있는 지역구의 장학회에 회사 차원 임원으로 출석했거든요.
장학회 운영이 상당히 까다로와요. 그래서 다른 모 단체에서 우리 구청 장학회에 장학금을 위탁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 구청 규정은 관내 학생들에게만 장학금을 수여하거든요. 그런데 그 일반 장학금을 우리에게 위탁하면서 "반드시" 우리 장학회 규정대로 수여해야 한다는 말을 한 적은 없어요.
우리 구청 장학회는 임원미팅 거쳐서 필요한 관내 장학생에게 주되, 추가적으로 그 위탁받은 장학생을 다시 선발해서 줄 뿐인데........... 그걸 왜 내에만 주느냐!!! 다른 구 학생들은 왜 제외 했느냐? 그 위탁한 분이 반드시 우리 장학회 규정대로 하라고 명시 했느냐? 이렇게 따지는 것과 진배 없네요.
만일 이런 문제로 우리 구청 (참고로 송파구청입니다만...). 민원 넣으면 미친놈 소리밖에 더 듣겠습니까?
다시 정리 해 봅시다.
장례 비용이 모였고, 장례 치르고 비용이 남았다.
그 비용을 어디에 쓸지 공식 미팅을 했고 시민단체에 주기로 결정 했다.
그래서 그 비용을 집행했다.
이 과정에서 정말 그 비용이 제대로 집행되었는지가 문제인 거지, 그걸 왜 시민단체에 주기로 했냐고 따진다면 그건 몰라도 너무도 모르는 말입니다.
일반인? 전국에 장학회가 수천개가 넘게 있어요. 그리고 대상자는 그야말로 어마어마 합니다. 무슨 기준으로 어떻게 정의연이 선발하죠? 자, 그럼 정의연이 송파구청장학회에 위탁하기로 한다고 합시다. 그럼 그건 할머니의 의견을 따른 건가요? 무슨 권리로 송파구청에 맡겼냐고 따질 거 아닙니까? 할머니가 송파구청관내 학생들에게만 주라고 했느냐고 못 따질 이유가 없죠.
그런 식으로 딴지 걸면 어떤 결정에도 못 따질 게 없다는 말입니다.
명확합니다. 모금과정이 투명했는가? 결정 과정이 단체의 규정, 정관에 맞게 이루어 졌는가? 그 결정대로 투명하게 집행되었는가? 이 사항만 따지면 될 일입니다.
지능이 일반인에 못 미치시는 분들인가요? 왜 하필 장학금으로 쓰였냐고 따지지 않는 게 이상하네요. 김복동할머니가 평소 장학활동에 관심있었다는 증거가 있냐고 따져야 하지 않나요? ㅎㅎㅎㅎㅎㅎㅎ 참 세상에는 재밌는 사람들이 많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