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농장에서 임시 도살장(?) 주인 내외가 떠들었다는 이야기는 제가 보지 못했습니다.
2008년경에 부평의 한 고가다리 밑에 있는 전문 개도살장에서 일했던 경험으로 말씀드릴께요.
일단 부지는 대략 200-300평 내외였습니다.
한쪽에 개들을 한꺼번에 몰아 넣는 축사가 있었고 축사 안에는 항상 30-50 여마리 혼혈도사견이 있었습니다.
혼혈도사견을 사용하는 이유는 일단 도사견 특성상 새끼를 많이 낳고 금방 몸집을 키우며 자라는 견종이기
때문입니다.
매일 사육장에서 트럭으로 한차씩 혼혈 도사견을 실고 와서 케이지 단위로 무게를 잽니다.
한 케이지에는 큰 놈으로는 한마리. 작은 놈으로는 두 마리 가량이 들어가 있습니다.
즉. 마리당으로 계산하지 않습니다. 무게로 계산합니다.
이렇게 실려온 개들은 큰 축사에 한꺼번에 넣어집니다.
개를 잡기 위해 올가미 밧줄 하나 들고 들어가면 수많은 개들이 꼬리를 말고 축사 한쪽으로 몰립니다.
(간혹 이 상황에서 정신줄 놓고 사람에게 덤비는 개가 있는데 이런 놈은 무조건 그날 잡습니다.)
그럼 서두르지 않고 개 근처까지 가서 서 있으면 서로 안으로 파고들기 위해 경쟁을 하는데
가장 힘이 딸리고 허약한 녀석이 가장 바깥쪽으로 밀려 나옵니다.
그럼 그녀석 목에 올가미를 거는 거죠.
콘크리트 바닥에 고리를 심어놨는데 그 고리에 밧줄 한쪽을 넣어 쭈욱 잡아당기면 올가미에 걸린 개는 자연
스럽게 바닥에 머리를 고정하게 됩니다. 그럼 입주변에 전기봉을 가져다대고 전기 충격을 줍니다.
대략 3-5초 정도 주며 이 상황에 개는 기절이 아니라 죽습니다.
죽은 개는 바로 한쪽에 끓고 있는 커다란 가마솥에 넣었다가 30-60초 정도 데친(?)후에 닭털 뽑는 기계에
넣습니다. 그럼 개털이 대략 70-80프로 정도 없어집니다.
이 개를 커다란 산업용 토치로 나머지 털을 그을리면 가죽이 줄어들면서 형태가 잡힙니다.
토치로 그을린 개를 철수세미로 박박 문질러 검게 그을린 재를 털어냅니다.
그 다음은 내장을 손보고 커다란 고기절단기로 절단하는 거죠.
내장은 따로 모아서 보신탕집에서 원하는 경우에만 줍니다. 대부분 특수한 부위. 염통 같은 부위 이외에는
보신탕집에서도 받지 않습니다. 이 경우 개고기는 킬로그램 단위로 단가를 매기기 때문에 내장을 꺼립니다.
이러한 시스템이 아니면 복날에 밀려드는 40-50여마리를 매일 제공하기 힘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