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이후 한국교회의 실상은 사회에 낱낱이 고발되었다. 배타적이며 자기중심적인 한국교회는 이제 사회에서 소멸되어야할 지경에 이르렀다. 이들이 종교로서 존재할 수 있는 방법은 사회적 영성으로의 전환 외에는 남지 않았다. 위를 향했던 지향을 아래로 향하고, 고통 받는 자와 함께 했던 예수처럼 함께 고통을 분담해야 한다. 신을 변호하는 것 이전에, 인간을 변호해야 한다.
나치를 저지하기 위해 히틀러 암살계획에 가담했다가 처형당한 신학자이자 목사인 디트리히 본회퍼는 히틀러가 '선거'로 독일수상에 뽑힌 뒤 교회가 국가에 대처할 수 있는 세 가지 방법을 내놓았다. 첫 번째는 성경이 규정하는 대로 법과 질서의 환경을 조성하지 않을 때 교회가 국가의 결함을 지적하고, 두 번째는 국가의 행위에 희생당한 이들을 도와야 하며, 세 번째는 바퀴에 짓밟힌 희생자들을 싸매어줄 뿐 아니라 바퀴 자체도 저지해야 한다고 했다.
디트리히 본회퍼는 신학자이자 목사임에도 사회문제에 침묵하지 않았고 신보다 인간을 먼저 변호했다. 이는 아마도 그가 사회적 영성을 가졌기 때문이지 않을까. 한국교회에게 이러한 모습을 바라기에는 아직까지 요원하다. 맹신하고 있는 교회적 영성을 버리고 사회적 영성으로 변하지 않는다면 한국교회는 살아남을 수 없다. 이제 한국교회는 자문해야 한다.
"쿼바디스, 한국교회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가."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065500&CMPT_CD=P0001
개독이 살아남고 싶으면
신을 팔지 말고 인간에게 눈을 돌려야 한다는 글입니다
그게 방법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