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에서는 모든 '성인'이 하느님에게 대신 기도를 전해줄 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정확하게는 살아있는 신도과 천국의 영혼(성인), 연옥의 영혼 간에 서로 같이 기도가 통한다고 믿는 것이죠.
사도신경에서 나오는 '모든 성인의 통공을 믿으며...' 구절의 '통공'이 그 의미 입니다.
천주교는 마리아를 성인(천국의 영혼)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마리아의 통공을 믿는 것이고,
그 이외의 모든 성인에게도 마찬가지로 통공을 하는 것입니다.
사도신경의 영어문장으로는 "the communion of saints," 이고
천주교 사도신경에서는성인과 통공이라는 단어로 직역하는 것에 비하여
개신교 사도신경에서는 "성도가 서로 교통하는 것"이라고 의역을 했습니다.
사실 같은 의미이긴 한데,
천주교의 뉘앙스가 살아있는 사람이 성인에게 부탁하는 느낌이라면
개신교의 의미는 살아있는 사람이 중심이 되어서 서로 기도하는 느낌입니다. (성인의 참여 여부가 조금 애매하게 들어있음. 성도를 성인 + 신도로 볼 수도 있고 그냥 신도로만 볼 수도 있음)
저는 종교가 서로 다를 뿐이지 틀린 것은 아니라고 보는 입장이지만,
기독교를 전체로 묶어서 통계를 내는 것이나
불교를 전체로 묶어서 통계를 내는 것이나
서로 의미 없다고 생각합니다.
불교에서 조계종과 천태종은 그나마 비슷하기라도 하지만 원불교는 많이 다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기독교에서도 성공회와 천주교는 그나마 비슷하지만 개신교의 여러 파들과는 많이 다르거든요.
여기에 유대교와 이슬람까지 합하면?
이슬람도 시아파와 수니파는 많이 다른 것으로 알고 있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