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돌아가는 꼴이 하도 답답해서 간단히 글 씁니다.
설마 이런 글도 종교글이라고 하진 않겠죠.
불교 :
일제는 조선 불교를 일본 불교에 종속시키고자 초반부터 정성을 많이 들임
종교의 선포에 대한 규칙(1906), 사찰령(1911), 승려법(1912), 포교규칙 공표(1915) 등을 공표.
여기서 사찰법은 조선의 사찰의 소유, 이전, 폐사는 물론이고, 사찰간 병합까지 아우르는 것으로 이 법안을 통해 많은 조선 사찰들이 일본 사찰에 강제 귀속됨.
승려법은 주지승의 임명권을 조선총독부가 가짐으로써 일제를 따르는 중들을 주지승으로 임명하고 조선 불교를 장악하고자 함.
'정책적으로' 다른 종교에 비해 철저하게 개조당하고, 탄압당함. 이런 상황에서 표면적으로 활동하는 불교 단체는 친일이 될 수 밖에 없었고, 항일을 하던 스님들은 전부 개인적으로, 혹은 지하조직에서 활동할 수 밖에 없었음
유교 :
1907년 유림의 친일화를 위해 대동학회를 조직.
성균관을 폐지하고 경학원 건립. 경학원 건립은 불교의 사찰법과 마찬가지로 유교계를 친일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이루어짐.
승려법과 마찬가지로 친일 유림을 향교에 심어두고, 관리로도 등용함. 항일 유림이 발 붙일 근간을 없앰.
개신교 :
일제 시절 당시 일본은 기독교 세력이 미비하여 불교처럼 흡수할 방법이 없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탄압.
(일본의 기독교(구교+신교)는 도쿠가와 이에야스 시절에 다 박살났다고 보면 됨.)
일제 초반엔 안악사건과 105인 사건이 대표적이고, 30년대 들어서면서 신사참배를 강요하며 항일 뿐만 아니라 중도적인 신앙인들마저 탄압.
신사참배 사건을 계기로 올곧은 목회자들은 일제에 의해 투옥되거나 쫓겨나고, 불교, 유교와 마찬가지로 친일 세력을 교계의 상층부에 세움.
조선 장로호 등의 친일 행적은 이 때부터 시작되고, 독립 후에도 이 친일파 목회자들이 한국 교계를 그대로 이어받음
천주교 :
천주교는 정교 분리를 주장하며 일제에 대해 중립적인 입장을 유지하였으며, 세계적으로 세력이 조직화되어있었기 때문에 일제도 천주교는 함부로 대하지 않음.
정치에 중립적이었던 중앙 교단과는 달리 개인적으로 항일 운동을 하거나, 교계와는 별개로 의민단과 같은 천주교계 항일 단체들이 존재했으나, 세력이 타종교들에 비해 미미했음.
천도교, 대종교 :
조선의 민족 종교로 처음부터 철저하게 탄압당함. 대종교는 일제 초반부터 무장단체를 조직하여 항일투쟁을 하였으나, 집요한 일제의 탄압으로 채 1년도 못 버티고 중앙교단을 만주 길림성으로 이전하고, 해외에서 항일운동을 계속 이어나감.
결론 :
어느 종교든 종교를 막론하고 항일운동 할 사람들은 했고, 문화통치기 이후엔 표면적으로 종교의 간판을 달고 활동할 수 있었던 단체들은 종교를 불문하고 죄다 친일이었다고 보면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