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다보다 도저히 보기 힘들어져 글을 남깁니다.
세월호 관련해서는 그만합시다.
진실을 밝혀야 한다는데 도대체 무슨 진실을 밝혀야 합니까? 내 자식이 어떻게 죽어갔는지, 얼마나 고통 속에 죽어갔는지의 진실입니까?
그리고 책임자 처벌을 말하는데, 그런다고 죽은 자식이 되살아옵니까?
아니잖아요?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습니다. 친척 결혼 축하하러 가던 일가친척 분들이 ic 요금소 앞에서 서있는 승합차 뒤를 졸음운전하던 관광버스가 브레이크도 밟지 않고 그대로 때려 운명을 달리 하셨던 경험이.
제 어머님께서 죽다 살아나셔서 의식 차리자 마자 내언니, 내올캐 살아있냐며 붕대로 칭칭 감은 얼굴에 눈물자국이 보이던 때가.모두 돌아가셔서 뭐라 대꾸도 못하고 침묵 속에 서있던 때가.
감사했죠. 그리고 지금도 감사합니다. 살아계셔서.
세월호 유족분들도 그런 심정이시겠죠. 살아있었다면. 무엇을 주더라도 아깝지 않을것을.
옆에서 부추기고 이용하려는 시민단체들은 그만두세요. 그리고 그런 행태를 비방하는 분들도 그만두세요.
이미 가슴에 못을 박았다 아닙니까.
더 이상은 상처를 벌리지 맙시다. 이런 일은 시간만이 약입니다.
다만, 아직도 돌아오지 못한 9명은 제발 부탁이니 선체 인양후 돌아올 수 있길 바랄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