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잘 못 되었다는 생각은 안 하시는 분이네요.
메갈이 당신이 생각하는 집단이라고 해도 의사표현과 방식, 그 지향점이 잘 못 되어 있습니다.
그것을 모두 무시하고 당신이 생각하는 것만 보라는 것은 잘 못된 것입니다.
가난이 싫다고 도움을 청하는 것과 강도짓을 하는 것은 다릅니다.
대중들에게 용인 되는 방식이 있고 모든 것을 쓸모없게 만드는 방식이 있습니다.
잊혀질 권리 중요합니다.
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건 자기 말에 책임을 지는 것입니다.
또한 인터넷에서는 글 썼다가 수정하고, 글삭튀하면서 이미지 관리하고, 엄한 상대방을 바보로 만드는 행위가 만연해서, 댓글이 붙은 글과 대댓글이 붙은 댓글은 가생이에서 시스템적으로 수정, 삭제하지 못하게 한 겁니다.
뒤늦게 잊혀질 권리를 주장하지 말고, 글을 남기기 전에 이 글이 과연 이불킥할 글인지 한번 더 생각하고 글 쓰십시오.
글쎄요 저는 이런 충고 들을 정도로 경솔하게 글 올린 적이 없는데요. 이리저리 만져보다 어제 올린 글이 또 올라가서 지우고 싶었을 뿐입니다.
그리고 자기 말에 책임지는 것이 잊혀질 권리보다 더 중요하다는 주장에는 동의 못하겠는데요. 아무리 주의를 기울여도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고, 뜻하지 않게 논쟁이 격해져 원치 않은 감정 소모에 시달리거나 신상이 털릴까봐 걱정되서 자기 흔적을 모두 지우고 싶을 때도 있습니다. 누군가에게 id나 닉을 들켜 그동안 싸지른 글을 모두 없애고 싶을 수도 있고, 불필요한 오해의 소지를 없애기 위해 글을 좀 수정하고 싶을 때도 있겠죠. 그럴 땐 당연히 이용자들 의사를 존중해야 한다고 봅니다. 인터넷에서 논쟁 좀 하다 상대방이 글 못날리게 하려고 이런 권리들을 다 침해해야 하나요? 그런 사고방식은 좀 이해가 안되네요.
어떻게 하면 실수로 같은 글을 다시 써서 올리게 됐는지도 궁금합니다만, 그건 우연에 우연이 겹쳐서 그렇게 됐다고 생각하고 문제삼지 않겠습니다.
자기 행위에 책임지는 것은 초등학교 때 배웁니다.
실수를 하면 인정하고 사과하면 됩니다.
그리고 님은 현실에서 논쟁이 격해져서 감정소모에 시달리면 인간관계 다 끊고 개명하고 사시나봅니다.
신상 털릴까봐 자기 물건에 이름이나 전화번호 하나도 남기지 않고, 신용카드도 본명을 안박고 사시나봅니다.
온라인이나 오프라인이나 다를 거 하나 없습니다.
말은 주워담을 수 없고, 글도 타이핑 다 하고 엔터키 누르면 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