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러시아-북한이 뭉쳐서 싸드 배치에 대한 방위체제를 결성하겠다고 합니다.
저 밑에 중국이 북한을 뒤에서 몰래 밀어줬다고 주장 하는 분들이 있는데, 사실 근래까지 중국과 북한의 관계는 점진적으로 악화되어 왔습니다.
물론 북한의 자원을 중국에 헐값에 넘기고, 북한 투자구역에 투자한 공단은 존재합니다. 그런데 그런 건 외교단절이 아닌 한 기업의 경제적 교류 자체를 막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실제로 환구일보나 많은 중국의 관영매체는 싸드 조치 이전에는 북한의 핵문제나 기타 문제에 대해서 대단히 비판적이었어요.
그 기사에 붙은 중국인들의 리플도 김정은을 돼지라 부르면서 비꼬는 글이 대부분이었죠.
그런데 싸드배치 이후에는 오히려 이들이 군사적 경제적 블럭을 형성할 가능성이 높아 졌습니다. 동북아시아의 긴장도가 훨씬 높아졌습니다.
싸드배치를 하지 말자, 배치 하자, 양단간의 결론만 존재하는 것이 아닙니다. 시간을 끌면서 세를 보고 상황 판단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도대체 이런 악수를 두고, 그 악수가 마치 생사결단의 상황인 것처럼 밀어 붙이는 사람들, 그들이 바라는 것은 뭘까요?
경제적 이익 때문에 주권을 포기?
싸드 배치가 주권의 수호인가요? 대 북한 방어체계의 일환일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마찬가지로 미국의 동북아 방어전략의 일환이기도 합니다. 어느 것이 우리에게 더 유리한 것인지 충분히 실익을 따져야 하는 건 아닙니까? 이것 저것 따지지 않고 미국의 전략에 맞추는 것이 주권 수호입니까?
국제관계는 실익과 이익이 우선합니다. 영원한 우방도 영원한 적도 없습니다.
광해군이 실리 외교 한 것이 실책이었나요? 결국 한쪽 편 들다가 청나라 호구신세가 된 것이 조선 아니었나요? 광해군은 과장된 것처럼 성군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외교정책만큼은 인정받았어요. 그런데 그런 줄타기 실리외교가 주권수호가 아니라고 외치는 사람은 도대체 무슨 정신을 가지고 사는 건가요?
정말 박근혜가 싸 갈긴 가장 큰 똥이 싸드배치같습니다. 이 위기를 어떻게 타개할 건지 답답하기 그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