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의 여성 운동은 세계 대전 전후로 보여준 여성의 사회적 역할에 기인하는 것으로 압니다.
즉, 남자들이 전장에 나갔을 때 여성들이 사회의 여러 기반을 유지하고 다졌다는 것이죠.
여기에 더해 피임 방법이 다양화 되며 임신과 출산 육아의 구속에서 선택으로 바뀐 시점이 여성 운동 확산의 기초였다고 봅니다.
서구 사회는 생각보다 보수적이어서 여성들의 여권 운동은 매우 더디게 진행되었으며 1970년대까지도 여성 마라토너조차 허용하지 않았다고 들었습니다.
서구의 여성들이 매우 전투적으로 사회와 투쟁하며 하나씩 얻는 권위들이 모여 지금이 된 것으로 압니다.
북구권은 사실상 사회주의 국가였기 때문에 사회주의의 평등 사상이 그대로 적용된 것으로 또 서방의 경우와는 다른 것으로 알며 이쪽 지역은 애초에 남녀의 성차를 전혀 두지 않는 것으로 압니다.
반면에 우리나라는 여성 스스로 얻어 낸 여권이 아니라 사회적 수혜로 시작된 것으로 압니다.
즉, IMF 이후 가정을 주로 책임지던 여성들에게 경제 활동의 부담이 생기면서 사회적으로 기회를 열어 주면서 여성의 권익이 급격히 높아진 것이죠.
수혜적으로 주어진 사회적 지위는 모순도 많이 수반하는 것이 사실이므로 여성들의 불만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최근에 여권의 움직임이 가속된 것도 같네요.
물론 '여가부'를 만들면서 표면화 된 부분도 있지만 최근의 여권 운동은 좀 과격한 방향으로 치닫고 있는 것 같습니다.
사실 지금의 우리 사회가 젊은이들이 살기 힘든 것이 사실이기 때문에 사회적인 불이익이나 차별 등을 사회적 운동으로 해소하려는 노력에서도 '여권'이라는 목소리가 나타날 수도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잘 생각해보면 여성의 무차별적 적대주의나 남성 차별의 사고 방식은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더불어 사회적 권익이 복지적으로 주어지기도 하지만 힘에 의해 좌우되는 부분도 크기 때문에 과연 이 사회가 여성들의 집결을 어디까지 허용할 수 있을지가 의문입니다.
아직까지 사회는 남성 중심으로 돌아가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는 남성 우월이나 우위를 뜻하는 것이 아니라 이른바 계급 사회, 조직 사회라는 곧의 질서가 남성들의 가치관들로 이루어진 탓이죠.
만약 이 사회의 가치관이나 구조가 여성들에 의해 수정되기를 요구 받는다면 정말 군소리 없이 여성들이 지향하는 모습으로 변모될까요?
게다가 우리나라는 남북의 대치 상황에 '안보'라는 문제가 국가의 중요 문제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즉, 군사적 압박이 크다는 것이죠. 이런 사회는 더욱 더 남성 중심의 질서로 구축되기 쉽습니다.
즉, 전장에 나갈 수 있는 남자들에게 대우하는 것이죠.
미국의 경우 세계 경찰을 표방하며 아직도 세계 여러 곳에서 군사작전을 수행하고 있는 탓에 강요한 것까지는 아니지만 여러 사회적 문화가 강성적 성향이 큽니다. 남성의 남성성을 강조한다는 것이죠.
미국에서 남성은 자상함보다는 근육질에 덩치 크고 수염이 덥수룩한 모습이 표준이죠.
이는 다분히 남성 본위의 남성관입니다.
여성도 별반 차이가 없는 것이 이른바 '슬렌더'로 대표되는 날씬하고 새하얀 모습보다는 가슴과 엉덩이가 부각되는 이른바 '육덕'진 몸매의 여성이 선호됩니다.
이도 남성이 판단하는 여성상이죠.
말이 옆으로 샌 듯한 느낌도 있지만 강권의 사회는 평등이 있다할지라도 남성성이 강조되는 사회가 될 수 밖에 없습니다. 남자들에게는 물리적인 힘이 있고 사회의 동력이 힘이어야 하는 것에 이견을 낼 수 없음이 그 이유입니다.
우리 사회에서 여성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으나 여성들은 지금 사회가 요구하는 역할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며 자신들의 권익 신장에만 열을 냅니다.
과연 이 목소리를 이 사회가 어디까지 들어 줄 수 있을까요?
그리고 이런 여성들의 목소리를 다 들어 준다면 이 사회는 어떻게 될까요?
남북의 대치 상황, 국제적인 경쟁에 최 전선에 놓인 우리 나라의 경제와 외교에서 사회적 수혜로 주어진 여권이 어디까지 목소리를 낼 수 있을까요?
개인적으로 남녀 평등은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편향적이며 책임감 없는 주장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명할 수 밖에 없으며, 결과적으로 이러한 주장은 여성들의 권익을 더 떨어뜨리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