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하신거처럼 우리가 약하니 참아야하는 부분도 있습니다. 우리군의 탐지능력은 미국만 못하고, 필리핀- 중국 바나나 수입금지 사례를 보더라도 우린 미국과 함께해야하는 운명에 있습니다. 허나 언제나 참는건 호구로 보이는 짓이죠. 왜 우리가 항상 미국 뜻대로만 움직여줘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우리는 동맹국이지, 미국에 사대주의를 하는게 아니잖습니까
상대국의 힘이 강하다고 해서 상대국의 말만 들어야할 이유가 없지요. 그러면 우리는 중국말 일본말 맨날 받들어 들어야 합니다. 국제관계에서 스스로 약하더라도 주도권을 잡아야 할때는 치고 나가야죠. 그 논리가 중요한겁니다. 따라서 지소미아는 종료해버린게 결과적으로 맞았다고 여겨집니다.
저는 지소미아 종료에 상당한 신중론자였는데 그 이유가 미국의 입장이었습니다. 미국이 한미일 연대를 중시하는지, 아니면 일본 하위에 두고 싶어하는지 그 입장이 궁금했었거든요.헌데, 미국 국무부 대변인의 반응을보니 한국정부의 결정이 옳았다는 생각이 무척이나 드네요.
저들이 우릴 그렇게 낮게 보고 업신히 여긴다면 그렇게 보지 말라라고 말은 해야죠. 그저 "네 그렇습니다. 미국 나으리" 하는건 아니라고 여겨지네요. 만약 저들이 한미일공조에서 우리를 일본만큼이나 중시하여 봤다면, 우리가 지소미아를 깨지도 않았을 겁니다. 그렇게나 좋게 우릴 대해줬는데 우리가 애써 그들의 기분을 나쁘게 할필욘 없으니까요. 저는 여기에 방점이 있다 여겨집니다. 깼다는건 사전에 미국관료들이 저렇게 나올거를 우리정부가 알았다는 얘기가 되니까요.
저는 오히려 걱정했습니다. 만약 미국 관료들이 중립적으로 나와 일본의 수출규제를 지적하면서 동시에 한국정부의 지소미아 종료를 비판했다면, 이건 한국정부의 계산이 틀린거라고 봤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