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신념 물론 중요하죠. 존중받아 마땅하고요.
하지만 같은 이유로 다른 이의 신념 또한 중요하고 존중해줘야 합니다. 그래야 내 신념도 존중해달라 말할 수 있죠.
하물며 자신과 아무런 상관도 없는 타인에게, 자기의 자의적 기준으로 상처를 주는 행동은 크리스찬으로서도 바람직한 태도가 아닙니다. 그건 아마 예수님도 좋은 행동이라 말씀하시지 않을 거예요. 그 분은 그렇게 독선적이고 옹졸한 분이 아니니까요. 그런 삶을 살지도 않았고요.
꽃배달하는 사람이 동성결혼자에게 꽃배달하는 게 왜 자기 신념을 꺾는 짓인가요?
꽃배달한다고 해서 내가 동성애를 지지하거나 찬성하는 게 아닌데 말입니다.
가만 보면...
많은 사람들이 타인이나 가치관에 대한 존중과 동의(혹은 찬성)의 차이를 구별하지 못해요.
(나와 다름을) 존중한다고 해서, 그것에 동의하거나 찬성하는 건 아니지요.
만약 그리 느낀다면 큰 착각이고 스스로 매우 독선적인 아집에 얽매여 있는 겁니다.
찬성하거나 동의하지 않지만 존중하고 인정하는 것, 그것이 바로 관용이며,
민주주의 기본입니다.
이 개념을 스스로 체득하지 못한 사람은 진정한 민주주의 사회의 시민으로서 살아가기에 어려움이 있는 사람입니다.
학문에 총론과 각론이 있든이 종교 교리도 마찬가지죠. 제가 알기론 성경에서 구체적으로 동성애를 금지하고, 죄악으로 규정하는 구절이 있는걸로 압니다. 그런 성경이 존재하는한 아무리 예수는 그런 삶을 살지 않으셨어라고 얘기해봤자 안먹힐수밖에 없는 것이죠. 그런 논리가 통했으면 중동이 그 모양이겠습니까. 물론 어느정도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어 제도화된 법체계나 사회통념은 우선적으로 존중받아야겠죠. 동성애자를 차별하지 말자든지, 종교나 인종을 가지고 차별하지 말라든지. 그런건 가급적 지켜주는게 바람직하긴 합니다. 다만 그런 사회적 공감에도 불구하고 개인의 종교적 신념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권리는 유효하고 그 결과가 현저하게 공익에 해를 끼치지 않는한 그 또한 존중받아야 한다는거죠. 동성애를 지지하는 분들이 치졸하다 옹졸하다 꽃집주인 욕하는건 가능하지만 꽃집주인이 법이 정하는 대가를 치를각오로 꽃배달을 거부한 행위역시 법적인 제재를 기꺼이 받아들인다는 전제하에 존중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동성결혼과 기독교 교리와의 충돌은 미국사회에서 여전히 충분히 논의를 해볼 여지가 있는 문제란 것이죠. 다시 말하지만 청교도 국가인 미국에서는 쉽지않은 문제이고 몇몇 주가 동성결혼을 허용한지도 그리 역사가 길지 않아요.
1.동성애자가 약자라고 누가 퍼뜨렸을까?
2.동성애를 비판하거나 동성애를 싫어할 권리도 없는 것은 무슨 이유일까?
3.동성애는 특정인의 정신,신체 발로가 아니라, 누구나 가진 '숨져진 욕구' 중의 하나임. 그것이 과도하게 발현되면
치료해야할 대상이지, 그것을 미화하고 두둔하는 것은 미친짓임.
작성일 : 17-02-17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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