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뜻 부드러워 보이지만, 전 문통이 전형적인 외유내강형이라 생각합니다.
야당이 집결하거나 정신차릴 틈을 안 주면서, 새누리의 상징적 사업이던 국정교과서 한 방에 날리고... 소위 전화 외교로 단 며칠 만에 외교 채널을 거의 정상화 해놓았죠.
검찰 감찰 지시도 그렇고요.
대통령의 권한 안에서 처리할 수 있는 문제들을 매우 빠르게 해결하고 있습니다.
이미 노통이 어떻게 당하시는지도 봤고, 한 번의 패배를 복기하기도 했습니다.
더구나 수많은 시민들의 절대적 지지를 받고 있으니, 그때처럼 허무하게 당하진 않을 겁니다.
약약강강이기도 하구요. 이게 엄청 좋은 부분 ^^
이런걸 가슴안에 '칼'(부정적인 의미가 아닌, 저 자신조차도)을 품고 있다고 표현하고픈데...지역적으로 보면 5.18을 통해 호남이 군부정권과 그들이 원류가 되어 파생된 수구당에 전혀 지지를 보내지 못하는 것처럼, 노통을 떠나보낸, 스스로 신진보주의 세력이라 칭하는 그분들에게도 가슴 안쪽엔 지우지 못한 아픔과 '보이지 않는 칼'이 있습니다. 그래서 세월호사태로 가족을 잃는 고통을 겪는 분들과 더더욱 공감을 느끼는 것도 한가지 이유가 될수 있는거죠.
얼마전 청와대 신임수석들과 오찬때 문통이 신임 총무비서관 이정도를 낭중지추라고 비유했던걸 기억한다면, 문통이 얼마나 치밀하고 은밀하게 적폐세력들을 대하고 있는 지 알 수 있습니다.
특히 참여정부에서 실패한 검찰 및 사법 개혁이 입법부를 통해 개혁하려고만 매달리다 현재 자유당 법사위 간사인 김진태 같은 인간들이 득실하던 십수년전 17대 국회 당시 검찰 출신의 의원들에의해 장악된 국회 사정상 이들과 검찰의 조직적 방해와 반대로 공수처법 등 어떠한 개혁입법도 이루지못한 걸 민정수석과 비서실에서 누구보다 절실히 깨달았던 사람이 문통이었습니다.
그래서 지금 당장은 입법안 통과에 목매는거 보다 대통령의 인사권과 재량명령권으로 법무부와 검찰 조직내부의 인적청산과 쇄신을 통해 국민들의 일치된 지지를 이끌어내고 이후 이를 바탕으로 국회를 설득해서 제도적 시스템적 개혁을 완성 및 정착시키려하는 거죠.
그 첫 단초가 소위 우병우사단 수뇌진이라는 이영렬서울지검장과 안태근 검찰국장의 서초동 복집 돈봉투사건을 빌미로 시작되었습니다.
또한 경제혁신의 가장 중요한 시.발점인 재벌개혁 역시 공정거래위를 통해 전방위적 압박이 시작되었다구 볼 수 있습니다.
이재명시장의 경제, 복지 정책 자문이기두 했던 재벌저격수 김상조 한성대 교수를 위원장으로 앉힌것 역시 치밀한 인사와 공정거래법 등 기존 법제도를 최대한으로 활용하여 대기업들의 불법 불공정거래 등을 엄단하겠단 얘기겠지요.
결국 첨부터 반대세력과 적폐들의 거센 저항에 맞서다가 힘빼서 아무것도 하지못하기 보단 최대한 행정명령과 같은 법령으로 보장한 직권과 기존의 국공기관을 이용하여 우회적으로 반대세력들의 힘을 최대로 약화시키구 국민지지를 받아 이후 국회를 압박하여 제도화하여 적폐를 무리없이 청산하려는 겁니다.
작성일 : 17-05-18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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