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오에 수 백 명의 기자들이 있습니다.
그들 모두가 안수찬과 같은 소위 ‘교조적 기자(어용기자의 반대)’이지는 않습니다.
대한민국의 정의와 발전을 위해 묵묵히 헌신하는 기자들이 대부분이라고 믿고 싶습니다.
최근의 ‘문빠’, ‘퍼먹어라’, ‘김씨’.. 과거의 ‘놈현 관 장사’ 발언까지..
이러한 파렴치한 글들을 남긴 기자들은 그들 중 극히 일부라고 믿고 싶습니다.
맞습니다. 극히 일부입니다.
그러나 이들 극히 일부가 던지는 말 한마디 한마디는
우리의 가슴에 피멍이 들게 하고
이 땅에 자유, 민주, 평등을 외치는 많은 사람들의 등에 비수를 꽂는
내부의 X 맨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게 합니다.
그렇다고 이들이 조중동 처럼 세상을 패악으로 가득하게 했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한경오가 있었기에 그나마 포악한 정권에 맞서 대한민국을 지킬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들의 엘리트적 자만심과 허영심,
그리고 보복이 두려워 불의에 ‘깔짝거리며’ 대항하는 쪼잔한 쫄보 기질로 인해
그리고 보복이 없다고 생각하면 갑자기 엄청난 민주투사였던 듯이 으스대며
노무현 정권을 깔아뭉개고 유망한 민주인사를 회쳐먹던 못된 버릇이
아직도 남아있다는 것이 무척이나 아쉽습니다.
못되고 버릇없고 허영기 가득한 자식일지라도 자식은 자식입니다.
옆집의 살인과 겁탈을 일삼는 조중동과의 비교는 그래도 너무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래도 자식이기에 버릴 수는 없고
따끔한 회초리로 부모의 마음으로 제 자신의 종아리를
피멍이 들고 핏물이 나오도록 마음속으로 때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