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원래 모태 신앙도 아니었고,
우연히 누나가 교회에 나가기 시작하면서,
뭔래 불교집안인 저희 어머니꼐서도 저를 이끌고 교회소속 유치원에 끌고나갔었고,
초딩기간 동안 걍 교회 다니다가..
중딩떄 사춘기에 빠지고 집안에 안좋은 일도 있어서..(이거 썰 풀면 한도 끝도 없어서)
교회도 안가고 진짜 나쁜짓도 많이하고 우울한 일도 많이 당하고..죽고 싶다 이생각도 많이 들고..
하마트면 진짜 큰일 날뻔한 시기이죠.
긍데 갑자기 어느 순간 이렇게 하면 안되겠다 생각 들면서 교회는 안가도 신앙을 지키기로 마음 먹고..
일단 성경의 첫 페이지에 나오는 십계명부터 지키고 살자라고 마음 먹었죠.
사실 그것도 엄청 힘듭니다...십계명만 다 지키면 그건 살아있는 부처 수준일껄요????
주변에서 저보고 제가 기독교인일 거라고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고 하더군요.
저는 저 나름대로 엄청 독실하다고 생각하는 데 주변에서는 쟤가 기독교??? 라는 반응이더군요.
기독교가 이미지 않좋아징고 있는 건 확실히 느껴집니다.
사실 저희 아버지도 종교 때문에 문제가 많았거든요.
다른 분들은 오히려 기독교 때문에 귀찮고 핍박 받았다고 할지 모르겠지만..
저는 오히려 불교신자들 때문에 핍박을 받은 케이스 입니다.
교회를 가고 싶어도 아버지께서 불같이 화를 내며 폭력을 행사하고 가정에 불화를 일으킬까봐 한동안 교회를 가지 못했었고,
저희 친가 외가 모두 불교신자들 이기 때문에 엄청난 압박을 받았습니다.
한때는 저도 무신론자로써 세상에 신이 어딨어 하는 마음을 가지고 생활하던 시절도 있었지만..
제 경험상 느낀 건 분명 있어요.
그리고 그 분은 저희를 사랑하시구요.
그런데 그걸 전해드리려고 하면 말로써 말하면 걍 어거지로 끼어맞춘 듯?> 혹은 거짓말을 하는 듯?
느껴질수 있기 때문에 조심스러운 건 사실 입니다.
저....교회 안나간지 거의 3개월이 넘습니다.
하지만 전 제가 기독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교회를 나가서 꼭 예배를 드리고 어쩌고 하는 것보다는...
자신의 중심이 어디에 있느냐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저는 주변에서 누가 뭐라고 한들 제 신앙이 흔들리지 않을 마음이 있습니다.
이미 그러한 것들을 경험해왔기 때문에 흔들릴 수가 없어요.
하지만 나태해질 수 는 있습니다.
매일밤 자기전에 여태 보내주신 사랑과 감사의 말을 전하는 기도를 드리자고 다짐하고,
항상 우리에게 잘못한 이를 하나님께서 우리죄를 사하여준 것과 같이 너그럽게 용서하고
마치 부처의 마음같이 살자고 다짐하지만....
미약한 인간이기에 매번 악마의 유혹에 흔들리고....나태해질 수 있습니다.
여기서는 천주교와 기독교를 매우 크게 차이를 벌려가며 이야기를 하는데...
제 개인적으로는 천주교와 기독교 차이를 잘 모릅니다.
굳이 따지자면 천주교와 교회의 차이는 성모마리아를 믿고 안믿고의 차이일 뿐이라고 생각하거든요.(기독교는 하나님만이 유일신이기 때문에 예수님의 낳은 인간인 성모마리아를 우상화하지는 않습니다.)
제 누나가 결혼한 남편은 실제로 천주교이기도 해서....
세례를 성당에서 받기도...예배를 기독교에서 듣기도 합니다.
여기서 기독교 까는 분들에게 아쉬운 건...
길거리에서 떠들고 종교를 강요하는 모습에 짜증나는 경험과 기억이 되살아오면서 막연한 기독교에 대한 거부감만을 떠올리며 그것이 어느덧 색안경이 되어버린 것이 안타깝습니다.
생각보다 기독교는 그렇게 부패만 한것도...타락만 한것도 아닙니다.
물론 아무런 제제 없이 들어서는 교회와 타락한 목자가 이끄는 교회들 때문에 문제가 많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이걸 일부의 문제이기 때문에 전체로 몰아주지 말라...하는 것도 어찌보면 허무맹랑할 수도 있긴 합니다.
하지만 기사는 아시다 싶이 좋은 일보다는 자극적인 일을 담기 마련입니다.
제가 알기로는 교회에서 하는 좋은 일들이 매우 많은 걸로 압니다.
문제는 그러한 것들이 일절 기사화 되지 않습니다.
교회에서도 굳이 기사화 하려고 하지도 않고요.
왜냐면 그건 일상적이고 많은 교회에서 하고 있는 선행이기 때문입니다.
뭐 이소리 저소리 많이 하긴 했는데...
좋은 교회 한번 나가보시면, 기독교가 나쁜 종교가 아니라는 것을 느끼실 거에요.
니가 나의 거부감을 어찌 알기에 그런 소리를 하느냐?? 라고 반문 하실텐데...
저희 아버지가 태생적 기독교 혐오자 였습니다. 아마 여기 계신 분들보다도 더 심하셨을 겁니다.
게다가 저희 가족은 가부장적인 분위기였구요.
대충 어떤 일이 벌어졌을 지 상상이 되시죠?
그 상상을 뛰어 넘습니다.
여튼 그랬던 분도 지금에 와서는 마음이 열리셨습니다.
물론 열렬한 신앙인은 아니지만 이전처럼 어마어마한 거부감을 가지고 욕을 하고 폭력을 행사하는 사람은 아니고, 오히려 지금은 같이 교회에 나갈 정도이기도 하죠.
선입관이 너무 안좋았기에 그 선입관을 제거하는 데 30년이 걸렸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