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피해자 안점순 할머니가 향년 90세로 별세했다고 밝혔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 생존자는 29명으로 줄었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는 30일 안 할머니가 별세했다고 밝혔다. 안 할머니는 1928년 서울 마포에서 태어나 14살이 되던 해인 1942년 일본군에 의해 중국으로 끌려가 광복 후 1년여를 헤매다가 고향인 서울로 돌아왔다. 수원에는 58세이던 1986년부터 살기 시작했다. 안점순 할머니는 1993년 ‘위안부 피해 여성’으로 등록됐다.
1993년 위안부 피해자로 등록한 안 할머니는 2002년부터 본인의 피해를 증언하면서 인권 운동가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안점순 할머니는 마지막 소원이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억만금을 우리한테 준들 내 청춘이 돌아오겠어? 안 돌아오지”라면서 “자기들(일본 정부)이 백번 대통령에게 사과했다 어쨌다 하지만, 본인들(할머니들) 곁에 와서 (사과의) 말 한마디라도 하는 게 원칙 아니냐”면서 일본의 직접적인 사과를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