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를 뽑아준 사람들은 백인 남성들입니다.
미국에서 투표가 가능한 성인유권자는 총 2.2억명이며, 이중 백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1.5억명으로 전체투표권자의 68%에 달합니다. 이 중 반을 남성으로 본다면 백인남성은 전체 유권자의 약 34%라 볼 수 있습니다.
즉, 미국대통령은 백인 의사를 거스르고는 차지할 수 없는 자리이며, 백인남성은 매우 중요한 유권자층이라 할 만 합니다. 그런데 여러 진보매체들에선 이런 트럼프를 저교육 백인남성들이 뽑은 일종의 시대착오 "반동정권"쯤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트럼프는 꽤 놀라운 사실이지만, 백인저교육층 남성의 몰표를 받기도 했지만, 교육받은 백인남성에게도 더 높은 지지를 받은 인물입니다. 결과적으로 미국 유권자층의 노른자 메이저라 할 백인, 그리고 그 백인에서도 남성들의 높은 지지를 받은 인물이 "반동"이라 할 수 있을까요?
누가 뭐라해도 미국의 수적 다수는 백인입니다. 그 백인의 주된 지지를 통해 탄생한 정권이 어떻게 반동이 될 수 있겠습니까? 그리고 이런 움직임을 만들어낸 당사자는 메이저가 아닌데도 스스로를 자칭 메이저이자, 올바르다고 여기는 PC세력입니다.
SJW, 소셜 저스티스 워리어(Social Justice Warrior)라 불리우는 이들이 트럼프를 만들어낸 장본인들입니다. 그렇다면 자신들만이 약자이며, 이런 약자를 대변하며, 무조건 옳다고 착각하는 부류들이 사회의 주류인양 스피커를 독차지하게 되면 어떻게 될까요?
미국 역시도 수적으론 전혀 메이저가 아닌 마이너에 불과하며, 실질적인 여론의 지지를 얻지 못함에도 자신들이 미국과 미국인을 대표한다고 착각한 자들이 스피커를 독점해왔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물이 트럼프로 되돌아왔습니다.
그렇다면 한국이라고 이런 일이 벌어지지 말란 법 있겠습니까?
불과 4년전 오바마를 뽑았던 백인남성들이 트럼프로 돌아선 건 반동이 아니라, 오히려 시대에 부응한 자연스런 흐름일뿐입니다. 반동이니, 옳지 않다느니 빽빽거리기 전에 자신들의 독선과 아집이 어떻게 대한민국의 정치지형을 왜곡시킬지 똑똑히나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정치는 전쟁입니다.
정치는 정의로운 세력(?)을 뽑는게 아니라, 대변할 세력을 뽑는 과정입니다.
어떤 미친 집단이 자신을 대변하지도 않고, 욕을 하고, 비판과 비난을 하고, 기득권이라 손가락질하고, 범죄집단이라 하는 세력을 뽑아주겠습니까? 이런 자해행위를 하는 집단을 품고 있는 인간들이 일말의 정치감각이라도 갖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박근혜가 정의로워서 뽑힌 게 아니며, 이명박이 정의로워서 뽑힌게 아닙니다.
자신만이 정의라고 착각했으며, 히스패닉, 여성, 흑인에게만 어필했던 힐러리가 왜 낙마했는지 정치인들이 위기감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