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10년을 넘게 키운 제 반려견이 죽었읍니다..
아직도 슬픔이 가시지 않은 상태에서 개고기 얘기가 올라오니 맘이 답답하네여..
물론 반대하는 입장도 아니지만..잘 모르고 쓰시는 분들도 있어보여 제가 화장시킨 사이트에
운영자분이 올린글을 퍼올려봅니다..
읽어보셨으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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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견인이라는 말 자체가 편견입니다.
애견인은 ’동물을 사랑하는 사람’에 포함되는 말입니다.
단지 내가 기르는
강아지만 예뻐서, 그들만을 위해 소리높이는 것이 아닙니다.
하찮은 생명이라도 소중하고 귀하게 여기는 사회에서, 인간의
존엄성이 보장될까요
아니면, 생명은 무엇이든 어떻게 해도 된다는 사회에서, 인간이라고 존중될까요?
1. 소,돼지, 닭의 문제
사육동물들의 복지를 위해 많은 동물단체들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여러 분들의 주장대로 그들은 이윤창출을 위해 비도덕적인 방법으로,
잔혹한 환경속에서 사육되고 있습니다.
인간을 위해 육식이
반드시 필요한 것이라면,
최소한 그들이 살아있는 동안 편안한 환경에서 살다가,
고통없는 죽음을 할 수 있도록 그들의 복지
문제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그러나, 그런 동물들이 불쌍하다면 그런 동물들도 먹지 않으면 됩니다
그런 동물들이
불쌍하다고 주장하면서도 자기 입의 만족을 위해
정작 육식을 자제하는 노력조차 못 하면서
소,돼지, 닭이 불쌍하니 개도 불쌍하게
하자는 건 논지에서 한참 벗어난 문제입니다.
그 건, 개고기,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모두 먹고 싶은데 자제할 용기가 없는 자들의
변명입니다.
그런 논리대로라면 천연기념물도, 곰 쓸개도, 모피도.. 모든 동물을 불행하게 만들어
공평하고 평등하게
불행하도록 해야 합니다.
안 그래도 지나친 육식으로 많은 문제가 되고 있는 이 때에,
사육동물의 개체수를 줄여나가야 하며,
그들의 복지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그렇기에, 개고기 식용반대 주장 또한 사육동물의 복지 문제와도 별개일 수 없습니다.
2. 그럼 왜 개고기만 가지고 그러느냐?
개만 특별하고 개만 불쌍하니 개고기만 가지고 이러는 것은
아닙니다.
단지 사육방식이 소,돼지,닭보다 훨씬 잔혹할 수 밖에 없습니다.
또한 ’특별한 맛’을 위해 살아있는 상태에서, 마구
두들겨 팹니다.
그리고 살아있는 상태에서 불로 굽습니다.
(장수동 개 중 한 마리도 산 채로 누군가가 구워서 불에 데인
자국이 온 몸에 상처로 남아있습니다)
우리가 왜 프랑스의 푸아그라를 비난하나요?
한 그릇의 푸아그라 요리를 위해
거위가 희생하는 고통이 너무나 크기에 그러는 것이 아닐까요?
그렇기에 프랑스를 대표하는 음식문화인 푸아그라도
국제적인 비난과,
프랑스 내에서의 자성어린 반성으로 자제하려는 노력이 있습니다. 이미 많은 푸아그라 농장이 문을 닫았습니다.
3. 그럼 개 사육을 합법화해서 관리하면 될 거 아니냐.. 그럼 개들이 행복할텐데..?
개는
다른 동물들보다(소,돼지,닭)보다 훨씬 활동성이 큰 동물입니다
개를 사육하게 되면, 고기를 많이 얻기 위해 닭장속에 가두어 평생 움직이지
못하게 해야합니다
땅 한 번 밝아보지 못하고 평생을 뜬장에서 옴쭉달싹 하지 못하고 살다가 죽임을 당합니다.
그렇게 되면, 각종
질병이 많이 발생하기에 엄청난 양의 항생제를 투입해야 합니다.
또한, 사료를 조금 먹이기 위해 급수를 제한하게 됩니다.
짠밥을 주면서도.. 그조차도 아끼기 위해 물을 주지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현재에도 오줌을 받아먹고 살고 있는 보신탕 집의 개들이
아주 많은 것도 이런 연유입니다.
그런 환경에서 급격한 스트레스로 울부짖는 개들의 소음을 줄이기 위해
일부러 어릴 때부터 고막을
터뜨리는 비인간적인 방법도 자행됩니다..
소,돼지,닭이 비도덕적인 방법으로 사육되고 있는 것과 같이
개 또한 그런 처지로
전락합니다.
또한, 개는 다른 동물들과 달리 사람을 잘 따르는 그들만의 특성으로 인해, 기르기가 용이합니다
따라서 합법화가
되면, 너나 나나 여기 저기서 개를 마구 기르고
’개=먹는 음식. 합법화되어 당당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
이라는 인식이 퍼져서,
여기 저기서 잔인한 방법으로 사육되고,
도살되는 일이 공공연하게 발생할 것입니다.
또한 개는 습성상 다른 동물들과 다르게
집단환경에서 성격이 포악해집니다.
그렇기에, 아이를 물어죽이거나 했던 개들은 그 부모가 식육을 위해 함부로 기르던 개가 그런 것이죠
집단환경에서 포악해질 수 박에 없는 개의 습성을 안다면,
개사육이 현실화되기엔 많은 문제점이 있습니다.
4. 보신탕은 우리 전통문화인데 왜 문화를 비난하느냐
보신탕은 우리의 전통이 아닙니다.
우리는 기마민족으로, 예부터 개고기는 먹지 않았습니다.
고려시대 말까지 엄격하게 금지되다가, 조선시대에 와서야
전쟁으로
너무나 먹을 것이 없었기에, 중국 남방 문화를 받아들여 먹게 된 것이 개고기입니다.
조선시대에도 선비들은 개고기는 먹지 않았으며,
서민들이 워낙에 먹을 것이 없어 소를 대신해 먹었던 대용식입니다.
또한 문화다, 전통이다 하는 것은 그 시대
가치관에 따라 변화하는 것입니다.
전쟁중에야, 과거에야 먹을 것이 너무나 부족했습니다.
그런 환경에서라면 사람고기를
먹는다고 하여도 뭐라 할 수 없을 지 모릅니다.
그러나 시대가 많이 변화하였습니다.
먹을 것이 넘쳐납니다..
그저 문화라고 유지, 계승해야 한다면 인종차별, 성차별 또한 오래전부터 그러했던 것이기에
그냥 용납하고 받아들여야 하는
것인가요?
문화란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변화해나가는 것이지 그대로 유지하는 게 아닙니다
5.
보신탕이 몸에 좋다고 해서 건강식으로 어쩔 수 없이 먹는다
보신탕을 먹지 않으면 당장 죽어나간다고 하는 분들에게는 말리지
않겠습니다.
그러나 과학이 많이 발달했습니다.
몸에 좋은 약품, 건강식품이 엄청납니다.
저 역시 한의원에선 개고기를
먹으라고 합니다. 그러나 먹지 않습니다.
개고기 말고도 저의 몸을 보신할 수 있는 식품이 많거든요..
과거에야 서민들이 인삼같은
것을 구하기가 어려웠기에 개고기를 먹을 수 밖에 없었겟지만,
지금은 아니죠
단지 제 건강을 위해 너무많은 희생이 있다면, 그런
것을 먹고 과연 건강해진들 무엇할까요..
다른 대용품이 없어서 그렇다면 몰라도, 그런 것이 아니라면, 그러한 희생까지 감수할 필요는
없겠죠
구지 보신탕을 옹호하시고 즐겨드시는 분들이, 단지 먹고 살기 위해 그러시는 것입니까?
우리의 그릇된 보신문화와
동떨어진 문제가 아닙니다..
또한 높은 육류소비의 문제로 많은 성인질병이 유발되는 현재,
고콜레스테롤, 항생제 덩어리인
개고기가 몸에 이로울 리 없습니다.
6. 차라리 채식을 주장해라.. 아니, 식물도 고통을 느끼니 물만 먹고
살아라
개식용 반대와 육식반대는 그 궤를 같이 합니다.
육식반대로 나아가기 위한 일환으로 개식용 반대를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왜 개만 먼저 보호하느냐 하는 문제는 앞에서도 여러 번 해명하였습니다.
개식용 반대, 그리고 사육 동물의 최소화, 어쩔
수 없는 사육이라면 사육환경의 복지 고려..
이 모든 문제들에 대해 고민하고, 해결하려 많은 애견인들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동물의
아픔을 느끼기에, 채식가 중에 애견인의 비율이 상당히 높습니다.
식물도 아픔을 느낀다는 것에는 공감합니다.
그러나, 사람이
살아가기 위하여.. 죽지 않기 위하여.. 생존에 꼭 음식물이 필요하다면
그 것은 생명체의 고통을 최소화하는 방향에서만 이루어져야 하는
것입니다.
현재로서는 채식이 육식보다는...
육식을 하더라도 그 개체수라도 줄이는 것이 마구잡이로 뭐든 다 먹는 것보다는
생명체들의 고통을 줄이는 방향이라 생각되어 채식을 위해 노력하는 것입니다.
지구상의 어떤 동물도 자기가 꼭 필요한 음식물
이외에는 섭취하지 않습니다.
인간만이 필요이상으로 폭식을 하고, 미각을 이유로 여러 생명체를 함부로 잡아 먹습니다.
7. 애견인들은 개만 사랑한다?
애견인이라는 말은 ’동물을 사랑하는 사람’에 포함되는 작은
범주입니다.
혹시나 그러한 편견을 가지고 계시다면, 동물보호단체 사이트에 방문해주시기를 진심으로 권유합니다
그 어떤
동물보호단체에서도 단지 개만 사랑하자고 우기는 곳은 없습니다.
모피동물, 서커스동물, 동물실험, 사육동물 등의 복지에 대해
누구보다 더 관심가지고 있습니다
내 개만 이뻐서가 아니라, 개로 인해 배운 사랑이
모든 동물들.. 살아있는 동물들.. 그리고
자연보호문제, 환경문제에로까지 확산됩니다.
8. 사람도 못 살고 불쌍한데 개만 갖고 그러느냐
하찮은 생명도 존중되는 사회라면, 존엄한 인간의 가치 존중 문제야 더 말할 것이 무엇이겟습니까?
개에 대한 관심이
다른 동물, 다른 생명체, 나보다 못한 사람들에게까지 확산됩니다.
우리가 장애인이나 소수 억압받는 사람들, 불쌍한 이웃들에 대해 관심을
갖는 것처럼
동물 또한 말은 하지 못해도, 그들을 도울 누군가가 필요하기에 이렇게 도움을 부탁드리는 겁니다
9. 애견인들은 사회적으로 문제만 일으킨다?
개똥녀 사건.. 시끄러운 소음.. 개를 싫어하는
사람들을 배려하지 못하고 개끈을 안 묶는 것...
정말 죄송합니다. 그런 부분에 대하여서는 제가 대신 사과 드리겠습니다.
아직
애견문화가 정착되지 못하고 성숙되지 못해 그런 것이지만, 많이 나아지고 있다고 봅니다.
10. 애견이라는
이름으로 자행되는 학대?
개 중성화 수술, 개한테 옷 입히는 건 동물학대가 아니냐
중성화수술을 시키면, 개들은 발정기마다
겪는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습니다.
또한 중성화 수술을 시킨 개들은 각종 질병에 걸릴 확률이 적다는 조사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그리고 유기견 문제가 너무 극심하며, 공급이 수요보다 넘쳐나기에
사람이 불임수술을 하는 것처럼, 강아지들도 그렇게 하는 것입니다.
옷 또한 개들도 너무 추워합니다. 그렇기에 옷을 입힐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있습니다.
개는 사람과 함께하는 존재입니다.
과거 오래전에는 들에서 자유롭게 뛰어노는 생명체였는지 몰라도, 지금은 그렇지 않습니다.
밖에 나갔다가도 사람이 좋아서, 사람이
그리워서 쪼르르 돌아오는 게 개입니다.
개는 사람의 보살핌이 없이는 살아갈 수 없는 생명체가 되었습니다.
11. 나도 개를 기르지만, 개고기는 먹는다. 애견/ 식용견 따로 있다?
이런 분들은
죄송하지만 애견인이라고 인정하고 싶지가 않습니다.
내 개가 소중하듯이 다른 개도 소중합니다
애견, 식용견이 따로 있다는 건
편견입니다.
주인 있는 개도 훔쳐다가 잡아먹습니다.
보신탕 집에 누렁이들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누렁이 역시,
우리나라에 운 없이 태어났기에 당연히 식용으로 인식되어 왔던 것입니다.
또한, 사람도 백인, 흑인, 황인종 차별할 수 없듯이
애초부터 식용을 위해 태어나는 개가 따로 있을 수 없습니다
과연 그 누가, 그들을 어떤 기준으로 식용이라고 따로 분리할 수
있습니까??
12. 장수동 사건은 불쌍하지만, 개고기엔 찬성이야. 그 노씨가 나빴지, 개 먹는 내가 뭐가
나빠?
수요가 없었다면... 장수동 사건이 있었을까요?
차라리 버려진 개들이었다면, 그들에겐 최소한 자유라도 있었을 겁니다
어제 노씨가 <여름에 다시 데려가서 장사하겠다>고 다시 한 번 의사를 밝혔습니다
내가 노씨가 아니라고
해서, 내가 직접 그런 일을 하지 않았다고 해서
면죄부가 주어질 수 있습니까?
지금 노씨에게 있는 개들.. 그리고 여름에
데려갈 개들..
다 누구입으로 들어갈 것 같나요?
노씨가 20년 동안 그런 행위를 해 온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신탕이라는 이름으로, 전통이란 이름으로, 건강이라는 이름으로 합리화 될 수 있었던 것에
대해 과연 무관하신가요?
보신탕이라는 이름으로 모든 걸 당연하다고 여기는 생각이 장수동을 만들었습니다
인간을 위해 동물들의 희생은 어쩔 수 없다는
잔혹한 이기심이 그 아이들을 지옥에 있게 합니다.
13. 너희들은 뭐가 잘났다고 우리에게 강요하고
비난하느냐
보신탕을 드시는 분들께 비난하고자 하는 마음은 없습니다.
저는 단지, 모르고 계시는 분들께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강요 또한 제 위치가 여러분께 절대적 영향력을 미칠 수도 없는데 강요 자체가 불가능하지요
단지 실상을 알려드리고, 다시
한 번만 생각해 주셨으면 하는 바람인 것입니다.
저도 채식하려 노력하지만, 정말 어렵습니다
그렇기에, 보신탕을 자제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도 이해합니다.
그러나, 단지 내 혀의 잠깐의 만족을 위해 그 대가가 얼마나 큰 희생이 따르는 지를 아신다면
노력이라도 해 주시라고, 생각만이라도 보여주시라고 말씀 드리는 겁니다.
보신탕 먹는 분들의 인성까지 싸잡아 매도할 생각은
없습니다.
그러나, 인간은 누구나 근본적으로는 선한 마음이 있다고 믿기에..
그렇기에 그런 선한 마음을 믿고 부탁을 드리는
것입니다.
애견인들 중에 채식을 위해 노력하시는 분들이 정말 많습니다.
모피 동물들, 사육동물들, 모든 동물학대와
환경문제에 더 발 벗고 나섭니다.
’개만 사랑하는 이기적인 애견인’도 소수 있을 수 있겠지요
그러나 더 많은 애견인들은 ’애견’에
그치지 않고, 동물보호문제에 대해 생각하고 고민합니다.
또한 나보다 못한 사람, 안 된 사람에 대해 가여워하며 돕고자 합니다.
너무 많은 오해에 대한 해명을 하다보니 글이 길어졌습니다.
무조건적으로 반대하시는 분들도 있으실거라
봅니다.
그러나, 지금 이런 글을 쓰는 것은 적어도 저 하나를 위해 이러는 것이 아니라는 점만은 알아주십시요.
들어보지도 않고 무조건 화만 내지 마시고, 도대체 왜 저렇게 하나...
그 이유라도 들어보시고 다시 한 번만 생각해
주세요.
단 한 분만이라도 생각을 다시 해 주신다면... 그 희망으로 이렇게 말씀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