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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9-04 21:05
무주택자 저소득층을 위한 서울이 없는 이유 - 2030 서울생활권계획
 글쓴이 : 구르미그린
조회 : 1,146  

올 여름 박원순 시장이 여의도, 용산을 통째로 개발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여의도 용산 집값이 급등하고 다른 서울 지역도 들썩였습니다.

네이버 구글에서 "2030 서울생활권계획" 기사 검색해서 내용을 쭉 보시기 바랍니다. 

"2030 서울생활권계획"의 내용은 간단히 말해서
지금 강남은 훨씬 더 개발하고, 
나머지 서울 지역도 지금 강남 수준으로 개발한다는 뜻입니다. 

어느 지역에 수조원 투자해 개발하면 
(아파트 대량공급하지 않는 한) 
집값은 크게 오릅니다. 

강남 아파트 평당 1억 시대에 진입하고 있지만, 
강남 아파트 가진 사람들은 
"뉴욕 홍콩 런던 봐라. 지금 서울은 아직 엄청 싸다. 앞으로 몇배 더 올라야 정상이다."는 식으로 생각하고
다른 서울 지역 집 가진 사람들도 "우리 동네도 강남처럼 가즈아"라는 분위기가 퍼지고 있습니다. 


서울을 중심으로 수도권 집값이 계속 오르는 주요 요인은
1) 인플레이션 
2) 대다수 국민이 선호하는 지역(서울 출퇴근이 편한 지역)에 선호하는 형태의 집(아파트)이 크게 부족
3) 2030 서울생활권계획 같은 대규모 개발 계획
입니다. 


일본은 1960년대 말 주택보급률 100퍼센트를 넘었어도 집값이 계속 올랐습니다. 
EU, 미국 주택보급률은 평균 130, 120퍼센트지만 EU 미국 집값은 계속 오르는 추세입니다. 

"곧 있으면 인구가 줄어서 집값 떨어진다"고 믿는 사람들이 있는데
독일은 1972년부터, 이탈리아는 1993년부터 연간 신생아 수 < 연간 사망자 수로 인구감소세지만
집값은 계속 올랐습니다.
자국민 인구 감소를 외국인 대량이주로 메웠기 때문입니다. 

오로지 일본만 1990년~2010년 20년간 부동산 가격이 계속 하락했는데
이 기간 일본은 
역대최고수준의 연간 주택공급량을 15년간 유지 + 생산가능인구가 1천만명 정도 감소하는 동안 국내 외국인은 100만명만 늘었을 정도로 외국인을 거의 수입하지 않았습니다.

한국의 정책 방향은 90년대 2000년대 일본과 완전히 다르고, 오히려 서유럽과 비슷합니다. 

정말로 집값을 잡으려면
A) "2030 서울생활권계획" 같은 대규모 개발 계획을 취소하고 
B) 노태우 정부의 1기 신도시 계획처럼 서울 인근에 아파트를 대량건설하고
C) 외국인 대량이주 정책도 중단해야 합니다. 

서울 집값이 계속 오른다는 네이버 뉴스마다 "이게 다 부동산 투기꾼, 투기꾼과 결탁한 언론 때문이다"란 댓글이 많은데
A~C 같은 건 안 한 채
(박원순 시장이 연기한다고 발표했지만, 서울시 공무원들이 4년 동안 만든 계획이니 결국엔 추진될 듯)
부동산 규제 강화하고 투기꾼 욕하는 걸로는 
집값 잡을 수 없습니다. 

결국 무주택자, 저소득층은 갈수록 후달립니다.

애초에 
"일본은 집값 폭락해 망했다. 주택보급률 100퍼센트 넘고 한국인 인구가 줄어드니 일본처럼 될 위험이 있다. 
아파트 대량공급 더 이상 필요없다."
는 식의 논리, 프레임은
90년대 초처럼 아파트 공급이 많아지면 불리해지는 사람들이 역공작으로 퍼트린 측면이 큽니다. 

외국인노동자 더 수입해 쓰려는 사장들이 
"외국인노동자는 한국인이 일하지 않는 곳에서 일하니 외국인노동자가 늘어도 한국인 피해 없다"
고 주장하는 것과 같습니다. 

진짜로 무주택자/저소득층/청년세대을 위한 정책을 펴서, 양극화 저출산을 완화하는 효과를 거두려면 
어느 게 진짜로 무주택자/저소득층/청년세대를 위한 정책인지 잘 구분해야 합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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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꼬이떡밥 18-09-04 21:19
   
역사적으로 가난한 자를 위한 정부나 국가는 없었습니다

그들을 이용해 먹기만 하죠..

정부에서 집값잡는다?
왜 못잡습니까.
남의 땅도 개발이니 군부대니 맘대로 해먹는데

하면 힘있는 사람 가진자들이 손해를 보니까 안하죠

정부의 입장에서는 그냥 가난한 사람들을 돌볼 필요가 없는겁니다.
다만 하는척 하는 리액션이 필요할뿐
개정 18-09-04 21:32
   
지방분권, 국토균형개발이 필요한 이유죠 서울몰빵으론 전쟁이라도 나지 않는한 서울땅값 ㅋㅋㅋ

그러나 반대로 가고 있는게 현실
미이뚜기 18-09-04 21:47
   
빌라살꺼 아니죠?? 대부분 아파트 사려고 하는데..
10억이든 20억이든 서울에서 일반서민들이 내집마련 못하는건 매한가지입니다.
집값 올라가는게 거래량이 활발해서가 아니죠. 왜 한 100억 하라고 하죠 뭐.. 별다를게 있나.

목동사는데요.. 주위에 분가안하고 부모님과 대가족으로 사는사람들 훨씬 많아졌습니다.
이제 서울에서 서민들은 집은 사고싶어도 못사는 수준까지 온거 같아요.
부모님 모시다 돌아가셔서 물려받으면 모를까..
일반서민들이 뭔수로 5-10억짜리 혹은 이제 거기서 더 오를지도 모를 아파트를 빚내 구매합니까..
서민한테 그 정도 돈 융자라도 내주면 다행이고 내준다한들 요즘같은 고용불안한 상황에 하루 하루
버티기만 해도 다행이죠..
여차하면 집팔아드립니다 전단지 전화할 일만 남는거죠.
그런데 누가 원하는 가격에 사준데요?? 급한마당에 처분하고 들어간돈 다 까먹고 마이너스 되는거죠 뭐.

지방엔 3천만원짜리 아파트도 있더군요.. 단독도 1억 5천이면 텃밭있는거 사요..
요즘 일일생활권 아닙니까..
일은 서울에서 다니고 부모님은 한적한데 모시는게 현명한거 같습니다.
바토 18-09-04 22:18
   
집값올라도 살놈은 사고
안살놈은 떨어져도 안삽니다
구르미그린 18-09-04 22:47
   
서울 아파트 사고 싶은 무주택자의 90퍼센트 이상은 앞으로 평생 못 사겠지만

90년대 초 노태우 정부가 주택 200만호 건설 계획 (1기 신도시) 으로
수도권 집값이 1991년 고점을 찍고, 이후 10년간 횡보했습니다.

90년대~2000년대 초 386세대가 요즘보다는 쉽게
아파트를 살 수 있었던 환경이었는데
그와 비슷한 조건으로 가도록 유도하자는 취지의 글이었습니다.

노무현, 문재인 정부의 "아파트 대량공급 없이, 부동산 규제만 강화하는 것"으로는 집값 폭등이라는 결과만 있으니 말입니다.

대출 끼면 또는 서울 변두리로 가면 아파트 살 수 있는 소득수준의 좀 못 사는 중산층 중에서
"일본처럼 인구 줄어 집값 폭락한다"는 주장에 휘둘려
기회를 놓친 사람이 많기에 작성한 글입니다.

심지어 유시민이나 현정부 인사들 중에서도 그런 시각으로 부동산 시장을 바라보니
무주택자가 훨씬 더 후달립니다.

지금과 같은 한국 현실은 10여년전부터 이어진 정책들의 결과이고
10여년전부터 다른 정책을 폈으면 아주 다른 현실이 됐을 겁니다.
그르릉 18-09-05 00:39
   
욕망에 눈 먼자들을 이용한 금융쟁이들 혹은 배후세력의 농간이죠. 끊임없이 빚을 생산해야 은행은 돈을 벌고 경제가 돌아간다고 믿는 인간들이 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