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스포츠
토론장


HOME > 커뮤니티 > 이슈 게시판
 
작성일 : 14-05-17 10:42
장학금으로 여행 보내준 속 깊은 딸, 휴대전화 속 일기엔…
 글쓴이 : 삼촌왔따
조회 : 2,118  

장학금으로 여행 보내준 속 깊은 딸, 휴대전화 속 일...
 
 
승희는 막내 같지 않은 막내였습니다.

[변민주/고 신승희 양 어머니 : "엄마, 내가 공부 열심히 해서 나중에 돈 벌면 엄마·아빠한테 다 보답할게" 그 소리를 자꾸 하더라고요.]

휴대전화에서 복원된 1년 전 일기를 보고서야 엄마, 아빠는 그 이유를 알게 됐습니다.

"잘 안다. 우리 가족 지금 많이 힘든 시기라는걸 잘 안다. 오죽했으면 단 한 번도 눈길 주지 않았던 저소득층 신청서를 냈을까. 난 하나도 부끄럽지 않다. 솔직히 난 이게 됐으면 좋겠다. 그럼 엄마 아빠의 등이 좀 가벼워질테니까. 지금 내가 우는 건 왜일까? 난 강해져야 한다. 우리 가족을 책임지고 싶으니까."

승희는 악착같이 공부해 얼마 전 장학금을 받았고, 그 돈을 부모님 여행비로 냈습니다.

[신현호/고 신승희 양 아버지 : (장학금이) 다시 통장으로 들어왔어요. 60만원 인가가. 그걸로 사고 나기 전에 둘이 (결혼) 20주년 여행 갔다 왔거든요. (승희가) 1박 2일로 갔다 오라 그래서.]

딸이 보내준 여행은 세월호 사고 불과 나흘 전의 일이었습니다.

수학여행을 떠난 뒤 엄마는 승희가 남긴 편지를 발견했습니다.

"엄마 아빠에게. 안녕, 오늘 제주도로 가게 되는 승희라고 해요. 내가 수학여행 가는 거 때문에 일주일간 예민하게 굴어 미안합니다. 엄마 아빠 탓이 아닌 거 아는데도 괜히 심술부렸어. 그래도 승희 비위 맞추려고 애쓰고 챙겨줘서 정말 정말 고마워요. 이번에 승희가 돈을 엄청 썼지만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해… 3박 4일 재밌게 놀다올게. 그리고 갔다오면 열공 빡공 해야지. 엄마 어젯밤에 고생해서 같이 밖에 나가줘서 고마워. 나 없는 동안 셋이 재밌게 보내~ 사랑해. 승희가."

나 없는 동안 셋이 재밌게 보내라는 승희의 편지는 엄마 아빠의 가슴에 마지막 인사로 남았습니다.
 
 
 
 

밖으로 나가라는 아빠 말에 "움직이지 말래"…7번째 편지

 
하지만 다음날 아침 선장과 선원들이 배를 탈출하기로 결심한 지 4분이 지난 9시 38분, 승희는 겁에 질린 표정으로 구명조끼를 입고 있습니다.

[고 신승희 양 : 엄마, 보고 싶어. 엄마. ]

그리고 12분이 지난 9시 50분, 엄마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변민주/고 신승희 양 어머니 : "엄마 지금 단원고가 네이버에 떴대. 배가 침몰 중이라는데, 엄마 세월호래. 빨리 세월호 쳐봐" 그러더라고요. 저는 농담인 줄 알고 깜짝 놀랐는데. 바로 옆에 컴퓨터 있어서 쳐봤어요.]

아빠는 배 밖으로 나오라고 얘기했습니다.

하지만 선내 방송이 발목을 잡았습니다.

[승희야 밖에 난간에 있어야 하는 거 아냐? 안은 위험해. 가능하면 밖으로 나와.]

[움직이지 말래! 너무 심하게 기울어서 움직일 수가 없어. 더 위험해. 움직이면.]

승희는 되레 아빠를 안심시키려 했습니다.

[아빠 걱정하지마. 구조 될 거야, 꼭.]

[신현호/고 신승희 양 아버지 : 팽목항에서 처음 승희를 접했을 때, 제가 울면서 한 말이 "너 바보였다"고 소리를 질렀어요. 몇 번을 나오라고 했거든, 내가…왜 그리 말을 안 듣니. 진짜.]

승희의 다른 동영상엔 친구들과 춤을 추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수학여행 장기자랑 무대를 위해 안산 올림픽기념관에서 연습하는 장면입니다.

이 영상 속 아이들은 모두 희생자가 됐거나 아직 되돌아오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춤 연습을 하던 곳은 첫 번째 분향소가 됐습니다.
 
 
 
 
 
 
 
 
 
 
"우리는 국민들에게 강요하지 않았다.
그들이 우리에게 위임했다.
그리고 그들은 지금 그 대가를 치르고 있는 것이다."
 
 
파울 요제프 괴벨스
 
 
 
 
불의에 대한 방관에 '침묵은 동의를 뜻한다.'
침묵하는 사람은 모두 공범이다.
 
- 골드스미스의 법칙
 
 

<iframe name="aswift_2" width="728" height="90" id="aswift_2" frameborder="0" marginwidth="0" marginheight="0" scrolling="no" vspace="0" hspace="0" style="left: 0px; top: 0px; position: absolute" allowtransparency="true" onload="var i=this.id,s=window.google_iframe_oncopy,H=s&&s.handlers,h=H&&H[i],w=this.contentWindow,d;try{d=w.document}catch(e){}if(h&&d&&(!d.body||!d.body.firstChild)){if(h.call){setTimeout(h,0)}else if(h.match){try{h=s.upd(h,i)}catch(e){}w.location.replace(h)}}"></iframe>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결국 정의는이기고 언플은 언플로 망하리라...




가생이닷컴 운영원칙
알림:공격적인 댓글이나 욕설, 인종차별적인 글, 무분별한 특정국가 비난글등 절대 삼가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