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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5-18 17:26
[취재일기] 작은 영웅이 대접받는 해경을 기대하며
 글쓴이 : 삼촌왔따
조회 : 1,168  

(사진=연합뉴스)
 
지난15일 남해지방해양경찰청 특수구조단 소속 신승용(왼쪽)·이순형 경사가 부산 남외항에서 충돌 사고가 난 8만t급 화물선 캡틴 방글리스호에 투입돼 로프 하나에 의지해 기름이 유출되는 파공 부위를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신 경사와 이 경사는 유해한 유증기가 새어나오고 벙커C유를 뒤집어쓴 악조건 속에서도 기름 흡착제와 자석 패드 등으로 2시간여만에 벙커C유가 철철 흘러넘치는 구멍을 완전히 틀어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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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서해상에서 불법 조업 중국 어선 나포작전을 벌이던 중 중국 선원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부산한 해경이 의식불명 끝에 끝내 숨졌다.

인천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인천해경 이모(41) 경장 등 특공대원 2명은 이날 오전 7시 인천시 옹진군 소청도 남서방 85km 해상에서 불법 조업하던 중국 어선을 나포하는 과정에서 중국 선원이 휘두른 흉기에 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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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경찰이 뭇매를 맞는 요즘이다. 알다시피 세월호 사고 때문이다. 초기 구조에서 탑승객 숫자 파악에 이르기까지 잇따라 비틀거렸다. 그로 인해 해경의 사기는 땅에 떨어졌다. 수뇌부에서 말단 순경에 이르기까지 모두 “죄인이 된 심정”이라고들 한다.

 하지만 돌이켜보면 해경엔 제 몸 돌보지 않고 현장에 뛰어든 작은 영웅들이 있었다. 흉기를 휘두르며 저항하는 중국 불법 어선 어부들을 제압하는 와중에 목숨을 잃기도 했다. 다친 해경은 부지기수다. 국내 어민들을 보호하려다 생긴 일이다.

 이뿐 아니다. 올 초 부산 태종대 앞바다에선 기름이 줄줄 새는 8만8000t급 대형 화물선 캡틴 방글리스호에 해경 특수구조단 2명이 달라붙었다. 연료공급선과 충돌해 기름이 흘러나와서는 바다를 오염시키는 현장이었다. 바다엔 높이 3m 파도가 쳤다. 그런 상황에서 신승용(42)·이순형(36) 경위(당시는 경사)는 뱃전에 맨 밧줄에 매달렸다. 1시간30분 동안 기름을 뒤집어 써가며 구멍을 틀어막았다. 온몸에 기름 독이 오르면서도 임무를 완수했다. 이들 덕에 해양 오염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

 이들은 지금 세월호가 침몰한 현장에서 구조·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첫날 현장에 달려가 12일까지 27일째다. 이 경위는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아들·딸을 기다리는 가족들에게 그저 미안하고 또 미안한 마음을 가득 안고 바다에 뛰어든다”고 말했다. 풍랑주의보 때문에 들어가지 못할 땐 죄송스러움이 더 컸다고 했다.

 다른 해경 잠수부들도 그렇게 죄스러운 마음을 안고 구조·수색을 하고 있다. ‘30분 잠수 후 24시간 휴식’이란 규칙을 지키는 건 사치라고 했다. 시신을 본 것 같다며 물에서 나오자마자 산소통을 갈아 메고 바로 다시 바다에 들어가기 예사다. 백대륙(36) 경장은 수색을 하다 뭔가에 이마를 부딪혀 10바늘을 꿰매고도 바로 현장에 뛰어들었다. 이들 역시 온 힘을 쥐어짜내 임무를 수행하는 작은 영웅들 아닐까. 하지만 이들은 지금 풀이 죽었다. 지휘부가 대응을 잘못해 해경에 비난의 화살이 쏟아져서다. “실종자 가족 볼 면목이 없다” “쥐구멍에라도 들어가고 싶다”고들 한다.
 
 
이들이 대체 무슨 죄일까. 따져보면 세월호 전에도 해상 안전과 구조를 책임지는 현장 요원들의 사기는 높지 않았다. 때론 영웅담을 꽃피웠지만, 이들은 대체로 해경에서 고위직에 오르지 못했다. 총경 이상 고위 간부 67명 중에 구조와 관련한 잠수직 출신은 단 1명뿐인 게 해경의 현실이다.
 
 
 
 
공감가는바가 커서 가져왔습니다...
 
일선에서 목숨걸고일하는것을
 
고위층에서 제발 알아주길바랍니다....
 
고위층 당신들은 저분들없이는 아무것도 하지못하는
 
책상물림들이니까요...
 
 
 
 
갑자기 춤추는 대수사선이 생각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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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결국 정의는이기고 언플은 언플로 망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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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컴 14-05-18 18:10
   
아래는 맑고 부유물은 위로 뜨고 있으니, 이건 흙탕물도 아니고 미숫가루인가?
호로록호롱 14-05-18 18:17
   
고위층이 "해경의 건강을 위해 짓는다는" 골프장 지을 돈이면 저 들에게 좋은 장비를 줄 수 있었을 텐데...
다다다다다 14-05-18 18:29
   
한국의 문제점이랄까.. 사농공상 체재로는 한계가 있죠.
서구 유럽이 동양에 비해 앞서간건 역시 시민혁명으로 하층의 권리 향상이 이루어졌기 때문이므로.
도편수 14-05-18 18:30
   
우리가 하자는건 부정부패에 관련된 해경을 처벌하기 위함이지 열심히 일하는 분들을 까내리려는게 아니죠.
부패된 해경이건 아니건간에 일단 부패된 것을 도려내는데에 힘을 써야 한다는 것엔 다름이 없겠죠.
열심히 일하는 해경분들을 앞세워서 부정부패를 가릴려는 행동을 해경이 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무에서유로 14-05-18 19:46
   
외? 엘리트집당 공부만잘한다고 고위공무원을 하는걸까요

현장에서 손과 몸으로 경험으로 쌓은 노하우와 경험은 쓰레기일까요?

기술을 천시하니까 이런 말도안되는 사회가 만들어져가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Nouveau 14-05-18 20:14
   
소중한 글 감사히 잘 읽었어요.
우리 해경에도 무로이 관리관이 있었다면... 하고 가볍게 생각해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