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균쇠에 나온 표입니다
가축종 연대(B.C.) 장소
개 10000년 서남아시아,중국,북아메리카
양 8000년 서남아시아
염소 8000년 서남아시아
돼지 8000년 중국,서남아시아
소 6000년 서남아시아,인도,북아프리카(?)
말 4000년 우크라이나
당나귀 4000년 이집트
물소 4000년 중국(?)
라마/알파카 3500년 안데스
단봉낙타 2500년 중앙아시아
쌍봉낙타 2500년 아라비아
※여기 적힌 연대와 장소는 현재까지 입증된 가장 앞선 연대 및 장소를 표시했을 뿐이며, 따라서 실제로는 이보다 일찍, 다른 지역에서 최초로 가축화 되었을 수도 있다.
위의 모든 가축은 식용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식용이 아닌 가축이 없으니 개를 식용으로 사용하는 것 또한 아무 문제가 없지요.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가 다른 가축과 다르게 특별한 점에 대해서 말하고자합니다.
1.가장 오래된 가축입니다.
개의 조상은 이리로 추정합니다. 정확히 가축화된 이유는 모르지만 인간거주지 근처에 내려와서 잔반을 받아먹으면서 관계가 시작되었을거라 추정합니다. 주목적이 식용이 아니면서도 인간과 가장 오랜시간 함께 해왔다는 것은 주목할만한 점이지요.
2.노동을 함께하는 몇몇동물중 하나입니다.
가축은 인간에게 식량, 공업품의 재료, 노동 이 세가지를 제공합니다.
이중 노동을 제공하는 동물은 특별한 취급을 받는 경우가 많은데 개,말,소,당나귀가 바로 그 셋입니다.
3.사냥,전쟁을 함께한다
인간은 노동을 함께하면 특별한 유대감을 갖게 되는데
그 중에서도 특히나 전쟁,사냥 혹은 그에 준하는 활동(예를 들어 스포츠)을 함께 하는 경우 그 유대감은 더 커집니다. 사람을 두고보더라도 일반적으로 사귀는 친구와 전쟁을 함께 치른 동료(=전우)는 좀 다르잖습니까?
이런 이유로 개와 말은 소,당나귀와는 다른 특별한 유대감을 주는것같습니다.
4.가장 보편적인 가축
지구상에 인간이 사는 곳중에서 개가 침투해 들어가지 않은 곳은 발견하기 힘듭니다.
차라리 말,소가 진입하지 못한 지역은 많습니다만 인간이 있는 곳에는 항상 개가 함께합니다.
5.이번 항목은 순전히 저의 추측
농경이 시작되면서 식물종자는 개량되었습니다. 가축도 또한 인간과 함께하게 되면서 개량되었죠.
소,돼재,양등은 더 작아졌고, 기니피그는 더 커졌습니다.양이나 알파카는 속털은 보존하고 뻣뻣한 겉털은 줄어들었습니다. 소는 젖의 양이 늘어나는 방향으로 개량되었습니다.(여기까진 총균쇠의 내용입니다)
이제 개의 경우를 들어 저의 추측을 내어보자면 개의 사용처는 사냥,경비,식용입니다.
이중 주로 사냥,경비로 활용되었습니다. 식용은 주로 사냥과 경비에 쓸수없어진 개에 한해 이루어졌었죠.(토사구팽이란 말도 있듯이요) 일단 인간과 노동을 함께 하는 경우 일정부분의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지고 특히나 사냥,경비등 전투적이거나 정밀한 작업을 함께하는 경우 더욱 정교한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집니다. 그래서 개의 경우 인간과 더욱 잘 교감하는 방향으로 개량이 진행되지 않았을까 추측합니다.
후기:인간은 이성적인 존재일뿐아니라 정서적인 존재입니다. 그리고 그런 정서에 개와 말은 특별히 가깝게 다가옵니다. 아무래도 사냥이나 전쟁을 함께하는 동물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가축이 그렇듯이 개도 쭈욱 식용으로 사용되어왔습니다. 개고기 먹지말란다고 10000년간 이어져온 문화가 갑자기 툭 사라지진 않을겁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개와 인간의 정서적 교감이 다른 가축들과 동일한 수준이라고 생각하는건 동의하기 어렵군요. 그래서 개가 왜 인간에게 정서적으로 특별한가에 대해서 제 생각을 읊어봤습니다.
첨언:태즈매니아에는 본래 개가 없었답니다. 서양인이 들어오면서 개도 같이 들어왔다더군요. 근데 원주민들은 개가 들어오자마자 바로 가축화하여 사냥에 이용했다고 합니다.
그것이 개가 아니라 개의 조상인 이리였다고 하더라도 바로 사냥에 이용할 수 있었을까?라는 의문을 생각해본다면 개가 인간과 교감하는 방향으로 개량되었다는 것에 한표를 던져주는 시사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첨언2:
1.가장 오랜 개량시간을 가졌고
2.노동이라는 인간과의 교감이 필요한 특별한 사용처를 갖고
3.그 중에서도 사냥이라는 정밀한 소통능력을 필요로 하는 사용처를 갖고
4.사육에 필요한 비용이 저렴하여 부유하지 않아도 누구나 사육이 가능하다
이 4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시키는 가축은 오직 개만이 유일합니다.
말은 1,4조건에서 탈락하고
소는 1,3,4 조건에서 탈락합니다.
이것이 제 추측의 개요입니다.
(거듭 주장이 아니라 추측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것은 검증된 것이 아닌 서적의 내용을 기반으로한 추측이기 때문입니다.그러나 최소한 서적의 내용을 기반으로 하였으므로 영 엉터리는 아니라는 생각에 글을 쓴것이구요. 그래서 최소한의 근거를 갖고 말씀해주셔야지 "그저 당신의 주관일뿐이야" 밑도 끝도 없이 주관으로 매도하지는 말아주셨으면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