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가 원체 기술적인 내용이 중요하고 또 그것 자체가 군사 기밀이고, 외교니 뭐니 얽혀있다보니 누구도 명확하게 이게 이거다 라고 말하기는 힘들죠. 즉, 다 썰이라는 겁니다.
그런데, 사드는 방어무기이다 보니 명분이 약하고 또 일반 대중들한테 TV로 알려서 비분강개할 사안도 아닌데 중국이 왜이렇게 오버하는가? 라는 의문이 있습니다.
제가 들었던 썰 중에 "가장 그럴싸하다"라는 썰을 풀어봅니다. 썰은 썰입니다. 오해없기 바랍니다.
일단 이야기는 몇 해 전부터 시작합니다.
김정은이 집권하자마자,
김정은이 지 고모부를 죽인 이유가 스파이 혐의인데, 그게 어디 스파이었냐면 다른 데도 아니고 중국스파이라는 거죠.
김정은은 집권하고 총참모장까지 숙청하며 친중파를 완전히 제거해버립니다.
북한은 중국을 자극 안하려고 노력했고, 중국도 애써 태연한척 했었지만,
역대에 북-중 관계가 그렇게까지 최악인 상황인 적은 없었다고 하네요.
이와 동시에,
당시 중국은 남중국해 문제로 미국과 거의 군사충돌 일보직전까지 갑니다.
그러면서 두 번의 위기가 있었고 충돌-화해(?)를 반복하고 있었습니다.
또 이러는 와중에 미국은 오바마가 이란 문제를 해결해 가고 있었습니다.
이란 핵 해결로 사드 구매 예정이었던 주변국이 구매취소하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그 후로 중국이 세운 외교전술이 북한 대신 남한을 파트너로 끌어들이는 전술이었다고 합니다.
짧게는 북한에 대한 압박일 수도 있고, 길게는 남한과 파트너쉽 강화로 볼수도 있는 것입니다.
속내는 정확히 알수 없지만,
이 작업에 공을 상당히 들인 모양입니다. 그리고 그 결과가 이거죠.
이게 중국에서 보기에는 "중국의 위대한 외교 승리" 로 자뻑을 했었던 모양입니다.
중국 생각에 남한이 미국 버리고 중국 편은 아닐지라도, 그래도 조금 댕겨왔다라고 생각했던거 같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일본으로 스토리가 넘어갑니다.
먼저 기술적인 내용을 볼짝시면
레이시온 홈페이지 가보시면 사드 관련해서 친절하게 pdf로 잘 설명되어 있습니다.
사드 레이더는 탐지용+요격용 레이더 2개가 작동해야 정상작동 되는겁니다.
물론 탐지용 레이더는 레이시온꺼 말고도 다른게 있습니다. 그리고 이미 한.일 공히 운영중이고요.
그러나,
같은 회사, 같은 시스템에서 작동되는게 훨씬 효율이 높을거라는건 당연지사입니다.
사드의 최대 구매국은 일본입니다. 즉, 일본은 사드 탐지 레이더를 전방배치하고 싶은 요인이 있었고,
한일군사정보 어쩌고 하는 협약을 취진하면서 가장 중요한 실시간 정보 공유 어쩌고 하는 협약까지 맺는거에 성공합니다.
사드 이야기가 처음 나왔을때 새누리당에서도 뭔소리냐 하고 흐지부지 사라졌던 논의가 1년뒤에 다시 재점화 되면서, 새누리가 180도 태도를 바꾼 배경이라고 봅니다.
또 이런 이유로 사드가 후방인 성주에 배치해도 되는겁니다.
즉, 미국은 무기 팔고 일본은 사드 방어력 업!
일단 이런 상황까지 오게 되는데....
중국은 이 사드배치를 남중국해에서 미국이 중국과 화해 해놓고 중국 뒤통수 치기로 인식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자기 편으로 끌어들여왔다고 믿었던 남한이 0.0001%의 주저도 없이 미국편을 드니 중국이 개빡친거죠.
길었는데, 중국이 오버해서 대응하는 이유는 한마디로 "손 내밀었다가 배신당함" 이라는 겁니다.
이게 제가 들었던 썰 중에 가~~~~~~~~장 그럴싸한 썰이었습니다.
물론, 이 썰에는 약점이 있죠.
대한민국이 철저하게 병!신이어야한다는 점인데.....하..부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암튼 여러가지 무관해 보이는 사실관계가 한방에 이해가 되는 썰이라 현재까지는 제가 눈여겨보고 있는 썰입니다.
p.s 댓글 보니 황당스러운데, 한줄로 정리하면 "중국이 남한 끌어들일려고 노력을 했었고 성공했다고 믿었는데 사드배치 때문에 배신당했다고 생각하고 빡쳤다" 입니다. 이 글이 어떻게 중국 편향적인 글로 인식되는건지 이해가 안가는데, 암튼 오해 없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