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지하철 타러 가던 도중에
지하철 근처 매장에서 무슨 인테리어 공사중인지
막 철거하고 때려부수던데 먼지가 장난이 아니더군요
돌아가기도 귀찮고 해서 그냥 지나쳤는데
갑자기 재채기가 나오는 겁니다
보통은 먼지 마셔도 재채기 한 두번 하고 마는데
이때는 이상하게도 연달아 한 열번은 한거 같았습니다
지하철을 타서도 재채기는 멈추지 않고 간헐적으로 계속 나오드라구요
대체 무슨 먼지를 마셔 버린거야.... ㅠ
40분 이상 지하철을 타야 했기에 자리 생기면 앉아갈 요량으로
출입구 쪽이 아닌 좌석 쪽에 서 있었는데
앞에 왠 아줌마가 스마트폰을 만지작 거리고 있더군요
그렇게 5분 정도 지났나
갑자기 코에서 뭔가가 장난 아니게 주르륵 흐르는 느낌이 들더군요
잽싸게 손으로 훔쳤습니다
첨에는 코피 터진줄 알았는데 보니까 코피가 아니라
어마 어마한 양의 콧물이었습니다 ㅠ
근데 재수없게도 하필이면 훔친 콧물이
앉아 있는 아줌마 얼굴에 몇방울 떨어졌습니다
아줌마가 콧물 훔치고 있는 날 쳐다보더니 갑자기
꺅 소릴 내는겁니다
아... 그 아줌마 진짜....
콧물 몇방울 흘렸다고 비명까지 지를건 뭐람 ㅠㅠㅠㅠ
창피해서 지하철 서자 마자 바로 내렸네요
그나 저나 이거 알레르기 증상 맞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