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편성채널 입장에서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의 등장은 ‘재앙’에 가까울 것으로 보인다. 김상조 공정위원장 후보자가 2013년 종편의 승인 심사 관련 자료 12만 쪽을 검토했던 대한민국의 몇 안 되는 전문가이기 때문이다. 김 후보자는 당시 종편 승인 심사 과정에서 방송통신위원회의 주먹구구식 심사과정과 주주구성의 흠결 등 종편의 ‘치부’를 구체적으로 파악한 바 있어 공정위원장이 되면 종편의 ‘부당거래’를 바로잡기 위해 전면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김상조 후보자는 2013년 8월 경향신문 ‘김상조의 경제시평’ 칼럼에서 “방통위가 (2014년)종편 재승인 과정에서 기존 심사규정의 허점을 보완해 엄격하게 심사하고, 정기국회의 국정감사에서 여러 의혹들을 말끔히 해소해주기를 바란다”고 밝혔을 정도로 종편과 관련된 문제해결에 적극적인 의지를 보여 왔다. 김 후보자는 2013년 언론개혁시민연대가 주도한 ‘종편심사검증TF’의 책임자로서 주주구성의 적정성과 경영 및 재정능력 부분 등을 검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