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반려견 무게 허용치 45㎏으로 탑승객 1명당 두 마리까지 가능
32㎏ 이하 미주 운송비 20만원
뉴욕 케네디공항엔 동물터미널
일본항공, 반려견 전용 상품 출시
“우리 아기랑 로스앤젤레스(LA)를 가려고 하는데요. 지금 만 두 살 지났어요.” 최근 아시아나항공 예약센터로 이 같은 전화가 걸려왔다. 상담 직원은 “만 2세 이상은 어린이 요금을 내야 합니다. 아이가 있으니 앞자리로 미리 배정해 드리겠습니다”라고 응대했지만 전화기 너머 고객은 “어머, 우리 아기 케이지 가져가요!”라고 다급하게 대답했다.
이 고객이 말한 ‘아기’는 그의 반려견 메리였다. 항공기를 이용하는 반려동물 수가 급격히 늘고 있다. 국내 항공사들의 반려동물 수송실적은 올해 처음으로 연간 5만 마리를 넘어설 전망이다.
일본 항공사들은 반려견 전용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일본항공(JAL)은 지난해 말 반려견과 함께 여행을 떠나는 ‘멍멍 비행기’라는 상품을 출시해 큰 인기를 끌었다. 반려견이 주인 품에 안겨 항공기를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출시 한 시간 만에 매진됐다. 사흘 일정에 가격은 15만~28만엔 수준이었다. 전일본공수(ANA)가 마련한 도쿄 나리타~홋카이도 구시로 노선 상품도 출시 이틀 만에 예약이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