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야 군대를 모르니 그 속 사정까지는 알 수 없는 거지만, 직장에서 늘 느끼는 바를 적죠.
군대 다녀온 남성 직장 동료들과 다녀오지 않은 동료들을 비교하자면, 아무래도 다녀오지 않은 동료들의 스펙이 평균적으로 높고, 연령 대비 승진이 훨씬 빠르다 보니, 군대 다녀온 동료들의 박탈감이 심합니다.
그게 아니더라도 군대 다녀오지 않은 남자 동료들은 다녀온 동료들보다 집안 형편이 좋은 경우가 많기 때문에 생존경쟁에 집착할 필요가 적고, 따라서 직장 내 치열한 경쟁에서도 심리적 금전적 여유를 갖고 싸우다 보니 유리한 점이 많더군요.
다른 직장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대학 졸업후 운좋게 바로 입사한 직딩 8년 차인 제가 관찰한 바로는 솔직히 군대 다녀오는 게 밖에서는 어떤지 모르겠으나, 직장에서 도움 된다고 느껴본 적이 없어서요.
술 좀 들어가면 군대에서 날려버린 시간을 한탄하면서, 안 다녀온 남자 동료들과 여자 동료들 부러워하며 우는소리 하는 걸 한두 번 들어 본 게 아니다 보니, 다들 그런가 싶기도 하고.
암튼 참 어려운 문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