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문재인 : 신사, 타고난 말투가 느리고 하나하나 설명해 들어가는 화법때문에 이 사람이 과연 강단있게 사람들을 이끌고 개혁과 정책수행을 독립적으로 해 나갈 수 있을까 의구심이 들었지만 여러곳에서 보여준 의외의 고집, 아닌건 아니라고 거침없이 말하는 강단, 더하여 상대 수장과 충분히 싸울 수 있는 정치력도 있음을 어필.
그러나 토론에서는 본인의 공약에 대한 설명도 썩 좋은 건 아니지만 무엇보다 상대편 진영의 공약내용을 그다지 잘 알고 있지는 않은 것 같음. 공격에 대비한 전략을 잘 짜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방패가 무기로 쓰이기도 해야할 것으로 보임.
그래도 문재인의 큰 수확은 이사람의 주변에 메머드급 인재풀이 구성된 건 좋으나 과연 이 전문가 집단을 제대로 수족으로 부릴 수 있을지 많은 사람들이 의구심을 품었던 것이 사실이지만 이제는 그런 걱정은 할 필요가 없겠다는 생각이 들게 했다는 점.
2. 유승민 : 경제전문가 다운 능력은 확실. 더하여 달변을 장착하여 무기까지 가졌지만 쓰임새가 영 아쉬움.
경제영역에서는 다섯 후보 중 심상정과 함께 투톱을 달리지만 인권, 국방, 외교 등 경제만큼 중요한 대통령의 수행과제들에 대한 인식에 심각한 크랙이 있음.
더하여 대선후보로 선출된 것은 좋으나 어째 화려한 경력만큼 인재들이 모이질 않고 오히려 정치력 부재의 증거들만 쌓이기 시작하기 때문에 과연 이사람이 대통령직을 잘 수행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음
경제에 비해 국방 외교 안보는 극단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처럼 앞으로도 계속 이사람에 대한 평가는 극과극으로 나뉘게 될 듯
3. 심상정 : 운동권 센 누나 답게 노동,복지 분야는 독보적. 20여년 진보 진영의 토박이 지도자 답게 달변도 갖췄고 노동과 경제영역에 있어서는 누구도 토 달 수 없는 인재. 하지만 공약집과 토론 내용을 보면 진보쪽 특유의 약간 극단적 이상성도 보이고 노동쪽은 좋으나 단기중기장기 경제성장 부분은 많이 미흡함. 무엇보다 진보쪽 정책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어떻게든 국가운영의 제도권에 들어야 하는데 도대체 언제까지 편 안먹고 정치를 하려는 건지 이해가 안 됨. 이런 맥락으로 보면 대통령직의 수행? 글쎄요
계속 옛날 운동권 습성 못버리고 사방팔방 들이 받으면 제도권 돌입은 물건너 간다는 것 좀 알아줬으면.
4. 안철수 : 죄송하지만 뭘 장점이라고 꼽기가 애매. 공약은 그렇다 쳐도 그걸 설명하는 본인이 굉장히 기준이 자기 중심적이고 애매모호 함 공약집도 별로 어느 부분이 강점이라는 느낌이 안들고 뭐라 딱 집어서 말하기가 참 그럼.
더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기는 하는데.....뭔가 다른 모습이 나올 것 같지는 않다는 느낌을 받는건 나 뿐이 아닐것이라는 확신이....
5. 홍준표 : 잘하고 계심. 갈곳없이 헤메는 보수 아니 어르신표 흡수해서 새누리당 재건하는 것이 목적인 분이고 그 목표를 향해 치우침 없이 잘 가고 있음
솔직히 홍준표가 새누리를 살리게 될 줄이야 생각도 못했는데 사람이 어느쪽이던지 강한 신념을 가지면 지도자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줌
하지만 암만 그래도 님은 좋은 정치인은 아닌데다가 무엇보다 대통령 감은 언감생심 절대 아니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