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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2-15 10:15
이제부터 한류는 실패작일뿐
 글쓴이 : 브라흐만
조회 : 1,088  


1. 예전에도 이런 논란이 있었음. 한국가수가 일본에 가서 활동하는게 한류의 범주인가. 

1) 한류는 아니다. 

한류는 한국문화의 전파. 이 말에는 한국문화라고 하는 실체와 정체성이 존재한다고 보는 사람

2) 한류이다. 

한국문화라고 하는 특질은 결국에 사람을 통해서 드러난다. 문화는 사람과 사람들간의 네트워크를 대위할뿐. 

2. 한류는 한국문화와 상관없이 움직이고 있음. 

1) 처음부터 KPOP, 드라마는 한국인들을 위해서 기획, 제작, 유통되는 것이 아님. 한국인, 한국시장도 이들 제작사의 입장에서는 말레이시아, 일본, 중국, 태국 등과 같은 하나의 시장일뿐. 다국적의 코드들이 자주 쓰이고 일본어, 중국어를 말하는 상품유통논리에 더욱 친숙해지고 있음. 단지 만드는 국가(made in korea)가 한국일뿐. 게임, 애니, 만화의 경우에는 처음부터 한국색이 제거된 것들임. 영화는 수입초과시장임.  

2) 반대로 외국인들이 활동함으로서 한국인들을 외국문화에 노출시키는 빈도를 증가시킴. 우리는 이걸 글로벌화라고 생각하겠지만. 

3. 한류가 왜 실패작인가. 

한류라는 말은 문화컨텐츠제작자들의 자본논리 정당화차원을 넘어 특정 색채를 입히기 위한 대내마케팅전략으로 사용되는 레토릭의 일부라는 말. 이렇게 물어볼 수 있습니다. 미국기업이나 일본기업이 한국내에서 법인을 세워 한국인이나 다른 외국인을 고용하여 연습시키고 그룹으로 데뷔시키면 이건 한국문화일까 아닐까.
처음부터 '한국'에 대한 정의도 없는데다가 '한국문화'가 뭔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만들어낸 것들일뿐. 한복에 한옥에 한국어로 말하면 그게 한국문화인줄 아는 우리네의 수준이 진짜 문제임. 

우리네 문화를 반영하지 않는 문화컨텐츠는 한류라고 붙일 자격은 없음. 그냥 자본의 생산, 재생산 논리를 밟는 자동차, 스맛폰과 다를바 없는 재화일뿐. 한류컨텐츠는 우리에게도 한류인 그런 상품들임. 

Kpop은 처음부터 한국문화와 상관없는 pop의 아류작.  드라마는 점점 외국시청자들을 위한 코드들을 집어넣을 것임. 덕지덕지 영어떡칠에 외산플롯이나 흡수하는 정도로는 어려움.  이런 문화컨텐츠를 소비하는 의식은 한국이라고 하는 국가관념을 유추하는게 아니라 그냥 일상 외산 재화를 소비하는 그런 심리로 봐야 할 것임. 중요한 과제는 우리 일상에서 어떻게 풍류를 즐길 것인가의 비상품적이고 비교환적인 문화적 수준을 높여야 하는 일. 그동안의 한류는 국제적인 유통과는 반대급부로 열악한 우리네 문화현실을 대변하고 있다는 말임. 좀더 잔인하게 이야기하면 우리 문화라는게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았으니 세게인들의 보편성에 호소하는 상품들을 만들어왔었고 우리 역시도 이런 것들을 소비하면서 자라왔다는 말. 

한류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볼려면 한국관광의 현실을 보면 간단할 겁니다. 고급문화가 없으니 저가패키지가 제거된 관광상품이라곤 쇼핑이 전부. 지금의 한류=상품과 똑같은 위상을 보여줌. 

지금까지는 한류가 (국가이미지가 없었다는 자기비하의 요청에서) 한국의 발전으로 묘사되었지만이제부터는 한국이 어떻게 실패하고 있는가의 근거가 될 것입니다. 

4. 과제

1) 무엇보다 한국에 대한 자국인들의 준거점을 전환하는게 시급. 
간단히 말하자면 우리나라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집단적 기억= 집단적 스토리= 집단적 서사는 60년대에 본질이 가난한 수준이었지만 경제발전에 성공한 유물론적인 발전신화에만 초점. 그러니 문화와 전통, 그리고 한국에 대한 정의나 고찰이 결여되어있음. 새로은 서사, 새로운 집단적 기억을 써야 함. 

2) 문화는 철저하게 '나와 우리 사회가 어떻게 소비하는가'에 달려 있다는 인식
문화는 제작사들이 주도하는 생산의 영역이 아님. 즉 문화컨텐츠같은 것이 문화생활을 결정해서는 안된다는 말. 문화는 가족간의 대화방식, 혼인상제등의 격식, 사회적 금기, 전통을 즐기는 풍류등에서 결정됨. 상품이 아니라요. 문화는 어떻게 소비하는가의 문제이지 어떻게 잘 만들어내는가는 아님. 즉 같은 커피와 다방문화라해도 영어로 떡칠한 메뉴들과 인테리어속에서 뉴요커행세하고 싶은 경우와 어떻게 커피를 다른 방식으로 즐길 수 있는가의 주체적인 탐구의 결정적인 차이점. 전자의 경우에는 상품공급자가 주도하는 분위기에 휩쓸려서 그대로 생각없이 소비하지만 후자는 맛, 마시는 방법, 장소, 격식에 대한 의식이 있는 상태. 


비판은 환영합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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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체자몰살 14-02-15 10:21
   
누구말마따나 객관적인 시각^^풉
soycowboy 14-02-15 10:21
   
솔직히 일본가서 일본어로 노래부르는 케이팝스타들은 필리핀애들 우리나라와서 밤무대 노래하는거나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또 일본애들에게 놀림감이 되는면도 있죠 크게보자면 ..게네들 팬들이야 좋아라하지만 그거야 소수일 뿐이고 일반적인 일본애들 눈에 곱게 보일까요?
     
암코양이 14-02-15 10:24
   
로마에가면 한국법을 따라야하는데 말이죠..
          
soycowboy 14-02-15 10:27
   
일본가서 일본어로 노래부르는 가수들 ... 그거 솔직히 자기들 영리적인 목적으로 돈벌러 가면서 제발 한류가 어떠니 애국이 어떠니 떠들지 말았으면 합니다. 그리고 일본 활동 가수들 활동모습을 보아도 아예 일본식으로 의상이나 음악등등 완전히 바꿔서 갑니다. 한국 활동 모습이랑 비교하면 저게 같은 가수인가 의심될 정도로요. 그게 무슨 의미가 있나요?
ㄹI버 14-02-15 10:29
   
외국에 간다고 그나라 언어로 개사해서 부르는 가수는 한국 아이돌 말곤 없죠...
거기다 그나라만의 앨범을 발매하며 그 앨범은 장르도 k-pop이 아니라 j-pop으로 분류되더라고요.
외국인들도 한국보다 가수가 좋을뿐, 이게 한류인지...
냄비우동 14-02-15 10:36
   
그럼 본인이 한번 제대로 된 한류컨텐츠의 예시를 한번 제시해 보던가요 ㅋ
님 논리대로라면 과연 어떤 컨텐츠가 제대로 된 한류 컨텐츠가 될지 궁금하네요
솔직히 정체성만 생각해서 이게 한류다 주장하는 거야 쉽죠
문제는 이것에 상업성을 부여하고 다른 나라 사람들까지 공감할 수 있는 컨텐츠를 만드는 것이 어려운거죠
막말로 님이 말한 그런 한류의 재화적 저급함(?)이 반대로 국적이나 민족에 영향을 받지 않는 공감대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 있었다는 것은 왜 생각을 못함?
     
브라흐만 14-02-15 10:41
   
음. 저는 분명하게 그 한류컨텐츠라고 하는 것들을 더이상 한류라고 불러서는 안된다고 보며 이것 자체가 나쁘다고는 하지 않아요. 다만 다른 조선, 자동차, 액정 같은 수출상품들과 똑같이 봐야 할 것이라고 했었죠. 요구하는건 좀 됩니다.

1번. 한류에 한국을 제거하고 순수하게 상품으로만 봐라. 그속에 한국의 발전이니 뭐니 읽지 말고요.

2번. 국적, 민족에 영향을 받지 않는 공감대적인 요소, 그 보편성이 도리어 우리네 문화생활의 수준을 짐작하게 하는 것이 있다. 즉 우리네의 정체성 자체가 없었으니 처음부터 우리는 그런 공감대적인 요소를 만들어내는데 능숙했을뿐. 위에서 적은 집단적 서사를 다시 쓰자는 겁니다.
          
냄비우동 14-02-15 10:50
   
그러니깐 그런 님의 훌륭한(?) 한류 기준에 부합되는 예시가 되는 비슷한 작품이라도 한번 제시해 보세요
제가 보기에 님의 주장은 ..팔릴수 있는 컨텐츠를 만들자는 것이 아니라 ...
문화사 리포터를 쓰자는 소리랑 별반 다를 바 없어 보입니다. 
만약 님의 기준에 부합될만한 작품이 아직까지 현존하지 않았다면....
님은 지금 이때까지 존재하지도 않았던 기준에 부합하는 컨텐츠를 만들라는 매우 무리한 주장을 하고 계신겁니다.
한마디로 님은 아직까지 존재하지도 않았던 대상을 예시로.....
님의 주장을 관철시키려고 하고 있는 거에요
               
브라흐만 14-02-15 10:52
   
제 말이 어려운가요. ㅎㅎ

"지금 이때까지 존재하지도 않았던 기준에 부합하는 컨텐츠를 만들라"

저는 이런 말 하는게 아닙니다만. 저는 기존 한류가 생산하는 컨텐츠가 아닌 다른 상품을 만들어라고 한 적이 없습니다. 글을 제대로 읽어주셨으면 좋겠군요.

저는 문화는 생산이 아니라 소비라고 말을 하는 겁니다.
                    
냄비우동 14-02-15 10:56
   
우리 문화를 반영해야 된다는 말이 생산과 관계된 말이 아니라면
그럼 어떤말이 생산과 관계되는 말인가요
님이야 말로 본문 따로 댓글 따로 소리를 하고 계신데요?
                         
브라흐만 14-02-15 11:00
   
정확하게는 한류는 이미 실패작으로서 더이상 한국문화와 관련없다라는 인식을 가질 것. 그리고 우리문화는 우리가 어떻게 주체적으로 '비상품화된 계기'속에서 소비하는가를 따지자는 겁니다. 이런 예를 들어보죠.

사람들은 왜 한복을 입지 않을까요?

답은 한복을 입어도 할게 없다는겁니다. 고급풍류가 없다는 말요. 여기서 대략 이미지를 그려볼 수 있어요. 한복소비와 관련한 사회적인 문화의식은 비상품이고 이렇게 한복을 소비하는 층위에서 우리네의 문화적 격식과 내부역량을 쌓는다는 것.
                         
냄비우동 14-02-15 11:03
   
그러니깐 그거야 말로 비판을 위한 비판이죠
뭔가 예시나 대상을 제시할 수 없는 비판이야 말로 비생산적인 비판의 완벽한 실례 아닌가요?
한복은 한류 컨텐츠가 아니잖아요
                         
브라흐만 14-02-15 11:06
   
저는 한류컨텐츠의 진흥과 그 왕성을 기원하기 위해서 쓴게 아닙니다만. 그냥 한류컨텐츠는 한류든 뭐든 그냥 상품수출의 이름일뿐이고 자동차수출하는 무역수치처럼 그런 심리로 보라고 말씀드리는 겁니다만.

저한테 중요한건 우리네 일반 생활과 떨어져 있는 SM의 POP이 아니라 실제로 우리가 스스로 가꾸어가는 한복소비같은것들이 진짜 한국문화를 반영하고 우리는 이런 곳의 문화를 배양해야 한다는 겁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한류콘텐츠는 실패작이고 저는 이제 여기에 관심을 둘 필요가 없다라고 적습니다. 한류는 한국인들과 관련없는 그들만의 리그입니다. 도리어 그 그들만의 리그가 한국인들의 문화소비를 주도하고 있죠. 그러니 우리네의 열악한 문화상태를 비꼬는 것이고요.
                         
냄비우동 14-02-15 11:15
   
그럼 애초에 한류라는 표현을 쓰지 말아셨어야 한다고 봅니다.
님이 말한 그런부분은 한류가 아니라 말그대로 한국문화 그것도 정수에 속하는 것입니다.
이것 역시 광의로는 한류에 포함될지 모르나...
님이 말한 그런 한류론을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그 협의의 한류를 위해 광의의 한류가 모두 부정되는 태도가 전제가 되기 때문에
님의 주장을 인정하라는 것은 그런 나머지 한류적 요소에 대한 부정을 전제로만 가능한 것입니다.
물론 이상적일 수는 있으나 말 그대로 비현실적인 이야기로...
이는 님의 기준으로 볼때 부정적 요소(?)의 한류가 이루어 놓은 성과에 대해서는 말그대로 존재자체를 인정하지 않는 태도로...
 개인적으로는 그다지 설득력이 없는 이상적인 주장일 뿐이라는 생각마저 듭니다
뻥치지마라 14-02-15 10:38
   
중요한 것은

변화를 선도한다는 것.

해외에 가서 그 나라의 언어로 노래 부르거나
더빙을 해서 드라마나 영화를 방영하거나
본질은 그 나라에 노래와 영상으로 새로운 변화를 선물한다는 것이지.

중국이 흥하고 있는 것의 가장 큰 이유가 변화를 누린다는 것이고
일본이 폭망하고 있는 것의 가장 큰 이유가 변화를 거부한다는 것이지.

일본은 변화하기 보다는 변태하는 것에 대한 미학?에 집착하는 데
요즘 우리나라에도 그런 부류가 많이 늘었음.
     
브라흐만 14-02-15 10:43
   
저는 일본문화를 즐기지는 않지만 일본문화에 대해서 과소평가하는건 금물이라고 봅니다만. 세계문화상품시장에서 중국은 일본과 비교할 수 없죠. 우리가 변화를 선도하는게 아닙니다. SM,YG, JYP같은 기획사들이 선도할 뿐이고 우리역시도 일본인, 중국인과 다를바 없이 선도되는 입장이지요.
          
뻥치지마라 14-02-15 11:13
   
일본 문화라는 것의 실체는 처참할 정도이지만, 일본인들은 끈질기게 미화작업을 했고, 아직도 세계문화상품으로 인정받고 있음을 부인하지는 않겠습니다.

그러나, 본격적인 세계경제의 재편이 일어나면서 한국, 중국과 같이 새로 등장하는 경제강자국의 문화가 새롭게 평가받고 있는 것도 부인할 수 없을 것입니다.

관점에 따라 한류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나올 수 있는 시기이긴 하지만
그것은 한국문화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대표하는 상징적 단어일 뿐이지요.

한국문화는 한국인을 위한 것이지만
한류는 세계인 또는 각각의 나라 대중의 입맛에 맞게 가공한 셈이지요.
새로운 시도라고 할 수 있겠고, 부단한 노력이 수반되는 것이지요.
SM,YG, JYP는 단지 그 과정의 일부일 뿐, 그렇지만 타국의 10대를 선도한다는 것은
미래에 대한 가능성을 담보로하기 때문에 중요하지요.

그렇다고해도 드라마, 스포츠, 해외지원사업, 상품수출, 해외여행 등등
그 어느 것도 한류가 아니라고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폄훼하거나 자조할 필요는 없다고 보는 것이지요.
가왕이승철 14-02-15 10:40
   
미국도 문화를 재화로 만들어서 전세계에다 팔아서 돈버는건 마찬가지 아닌가요? 그렇다고 누가 미국을 저급한 나라로 보는 것도 아닌데
     
soycowboy 14-02-15 10:43
   
미국인이 와서 한국에 트로트가수로 데뷔해서 가요무대 나가서 노래부르면 그게 미국문화를 한국에 팔아먹은 건가요?그냥 해외토픽 감일 뿐이죠.
          
가왕이승철 14-02-15 10:47
   
저는 아이돌들은 전부 기획사의 소유물이라고 봅니다. 즉 기업이 가치있는 상품을 데리고 해외에 정착해서 돈을 버는 것으로 봅니다만. 한국전통문화와 한국대중가요는 다르다고 봅니다. 한류는 한국대중문화를 중심으로 일컫는 말이고 그것으로 한국에 관심을 가짐으로써 한국제품에 대한 이미지나 한국에 대한 이미지를 상승시킬 수도 있는 것이구요. 한국 전통의 고유한 문화는 아직 더 해외인들의 이목을 집중시킬만한 요소를 개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즉 한류가 나쁜건 아니라고 봅니다. 그냥 일본인들이 못마땅해서 스스로 삐뚤게 보는 것일 뿐 그런 비아냥에 주눅들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sm이나 yg같은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은 일본을 이용해서 돈만 벌면 그만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고작 아이돌들이 일본에 진출해서 일본어로 상업적 마케팅 측면에서 노래해준다고 해외인들이 한국 전통문화가 일본문화보다 저급해보인다거나 하는 것은 없어보입니다만
     
브라흐만 14-02-15 10:43
   
미국은 할리우드영화의 전세계적 배급을 놓고 미국의 발전이라고 읽지 않아요. 그냥 상품수출로 보죠.
암코양이 14-02-15 10:42
   
요즘 노래가사의 절반은 영어.....
     
soycowboy 14-02-15 10:44
   
영어는 세계어임. 일본어로 노래부르는거랑은 차이가 크죠. 영어는 외국인들이랑 소통하고 어필하는 수단이라도 되지만 일본과의 역사적인 관계도 있는데 일본가서 일본어로 노래부르는게 한류입니까 솔직히?
어슬렁 14-02-15 10:43
   
간만에 흐만느님의 말에 동감함
지니1020 14-02-15 10:48
   
그럼 판소리 이런거 수출해야 한류라는 건가요?
     
브라흐만 14-02-15 10:50
   
지금 지적하는게 자꾸 한류를 거부하는 그 지점에서 전통이라고 떠올리는 것들이 한옥, 한복같은 것들로 한정되는 편협함도 동시에 말을 하고 있습니다만. 바로 그 판소리도 포함되요. 우리가 자꾸 전통에 대해서 어떤식으로 오해하고 멋대로 생각하고 있는가를 말이죠.

한류는 이제 실패작으로서 한국과는 상관없는 그냥 문화상품수출이 될 겁니다. 그리고 우리가 앞으로 해야 할 일은 우리가 이런 한류상품이라고 하는 것에 놀아나지 않는 좀더 풍부한 문화소비영역을 가꾸어야 한다는 겁니다.
yabawi 14-02-15 10:52
   
우리것이 좋은것이여라고 우리문화 색채만 가득한걸 만들어 수출해 봤자 이렇게 성공하지는 못했겠죠.
전 한류의 정의가 어떻든 간에 현재 우리나라 연예인들이 주축이 되어 세계에 잘 팔아 먹고 그로 인해
한국에 대한 브랜드 가치를 높이며 우리나라 기업의 상품판매에 커다란 이바지를 하고 있는것만 해도
만족하고 있습니다.
     
브라흐만 14-02-15 10:56
   
우리의 것이 좋으니 지금 한류는 우리의 것을 수출하자는 말이 아닙니다만. 저는 문화는 생산이 아니라 소비라고 말을 하는 겁니다.
카르마이즈 14-02-15 10:54
   
브라흐만님  이른시간부터 수고 많으시네요 (비꼬는거 아님)
이와 관련해서  저도 길게 댓글 달고 싶지만  어제 과음을해서  평소 생각해오던것들이
머리속에서 다 지워진 느낌이네요.
전 그냥  간단하게  흥행이나 관심도면의 측면에서 보건데 
한류는 이미 실패작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수치화 할수있는  객관적인 사례를 바탕으로  하는말은 아니고  예전부터 취미로 삼고 있는
해외팬사이트와의 교류등등  주관적인 느낌을 바탕으로 하는 말에 가깝겠네요.

지금 한류는  마치  산업공동화 현상처럼  속빈강정이 되어버렸다고나 할까요.
팬을 많이 거느리는  특급연예인들이  해외로 빠지면서
한국 연예계에 대한 관심도가  그냥 뚝떨어져 버렸습니다.
조회수라든지 커뮤니티 활성화라던지  3~4년전에 비해서 거의 반토막이 났네요.
아니 반토막도 안되는  수준이되어 가고 있네요.
하는 이야기들도 일본활동이라던지 일본방송이야기지  한국에 베이스를 둔 이야기는
이제 거의 없습니다. 

한국연예업계에 대한 이야기라면 이제 긍정적인 요소보다  아이돌의 성상품화라던지 부정적인
요소가 다 차지하고 있죠. 
내수가 공동화되면서 바람직하면서도 질높은 상품이 안나오는데  한류가 연속성을 가질리 만무하죠. 
한국사람들부터  당장  즐길만한  꺼리들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니깐요.
과거에  만들어놓은 에이클라쓰 상품들이  상품성을 다하면  몇년전과 같은 붐들은 다시는
보지 못할것 같다는게  저의 생각입니다.

그리고 하나더  최근  하이브리드 상품처럼 나오고 있는  다국적 아이돌들도  시한폭탄이 될거라
예상합니다.  하이브리드 아이돌들의 팬덤을 보자면  음 뭐랄까  중국인이 많이 있으면 그냥
중국아이돌을 보듯이 하지  한국이라는 요소는  그렇게 회자되지 않습니다.
차이니즈 프라이드나 외치지  한국문화라서 소비한다는  인식 자체가 사라지고 있죠.
그정도 까지 가면  한류라고 부르기 민망한 상품이  아닌가 싶네요.
갈수록  그런 하이브리드 상품 개발에 힘을 쏟을텐데  돈은 벌겠지만  한류라고 불릴만한건
그냥 없어진다고 보면 될것같습니다.
     
브라흐만 14-02-15 11:04
   
'이제부터' 실패작이라고 쓴 이유는 그동안의 국가이미지재고와 홍보의 차원에서 합리화되었던 과잉 글로벌화현상이 이제는 실패의 지점으로서 말씀하신 '공동화'로 나타난다고 봅니다. 자기정체성, 자기주관없는 문화생산이니 어차피 한국과는 동떨어진 재생산의 조건에 지배받게 되는 것이죠.

다만 여기에 아직도 '한류'라고 붙이는게 웃길 따름이지만 저는 저역시도 그냥 외국인팬들과 똑같은 심리에서 이들과 마찬가지로 소비하는 수준으로 이해합니다. 여기서의 한류는 저한테도 한류니까요. 저의 문화생활보다 다른 무언가를 자꾸 떠들어대니 말이죠. ㅎ

의견 감사합니다.
김풍식 14-02-15 11:05
   
사실 기획사 배불리는 현지화일뿐이지 한류로써 은근슬쩍 이미지메이킹한건 맞죠.
우리나라 내수가 충족이안되니까 이해는하는데 그 방면 선두주자인 SM이
해외활동=현지화 공식을 세워놓은게 스타터로써 그다지 좋은방향을 제시한것같진않음.
하지만 현지화를함으로써 더 친숙하게느끼고 부담없이 우리나라가수한테 다가올수있었던건 또 부정할수없고...
지금에야 한류가 붕~떠버려서 하는소리지 초창기 개척할때는 어쩔수없는 선택이었을듯,,
지니1020 14-02-15 11:18
   
물론 전통문화를 알리는 것도 중요합니다. 알릴 뿐만 아니라 지켜나가야 한다고 봐요
그런데 우리가 현재 살고 있는 방식이나 즐기는 문화는 다른 것이죠. 대한민국이란 나라는 지금 이런 식의 문화를 소비하고 있고 그걸 같이 즐겨보지 않을래? 뭐 이런 느낌이지 않을까 합니다
모두가 우리의 문화라고 봅니다. 그것이 다른 나라의 영향을 받았던 그렇지 않았던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에 존재하고, 생산하고, 소모하며 즐기는 것들이기 때문이죠

그리고 한류라는 말에 너무 집착하시는 것이 아닐지...한류라는게 문화컨텐츠상품의 수출이죠.중국(대만이었나?)에서 우리나라 드라마나 음악의 소모가 너무 커지니 한류가 몰려온다고 했던 건데...정확히 말하면 문화컨텐츠 수출이 많은 경우?
맘마밈아 14-02-15 11:34
   
궤변이네요. 어찌 한류가 한국적인 정체성만을 가져야 한다고 보는지...전세계에서 장점만을 모아 새로운 정체성을 가지는것도 한류죠.
그런거야 14-02-15 11:59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의를 내린다는 자체부터서가 에러
그냥 있어서 보는 거고 존재해서 사람들이 이름 붙인거다
없는데 애초에 어떻게 사람들이 반응하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니 14-02-15 12:21
   
저기요
우리만의 것에 이미 세계의 보편성과 통할만한것을 찾아낸것같은데요
님에겐 안보이지만 보이는사람에겐 보이겠죠
작약 14-02-15 13:49
   
아기가 걸음마 떼다 넘어졌을때 실패다라고 하는 거와 같지 않을까요
한국인이 내일 당장 지구상에서 사라지는 것이 아닌데 실패다 아니다가 아니고
따뜻한 마음으로 지켜봐주는 것
뽈뽈기던  녀석이  어떻게 커갈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실패라는말은 한국인이 지구에서 사라질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