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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10-21 15:22
환풍구 올라선 사람들 탓이라고? '공공디자인' 관점에서 보면..
 글쓴이 : 찌짐이
조회 : 984  

http://media.daum.net/society/others/newsview?newsid=20141021105010324&RIGHT_REPLY=R1


'판교 공연장에 있었다면, 당신도 혹시…'


"그러게 뭐하러 올라가?" 판교 사망자 비판이 놓치고 있는 것들


'행동유도성' 염두한 공공 구조물 디자인의 사회적 공론화 필요

경기 성남시 판교 테크노밸리 환풍구 추락사고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와 포털의 기사 댓글을 중심으로 개인의 과실 책임을 둘러싼 논쟁이 뜨겁다. 애초 사람이 올라가는 곳이 아닌 곳에 무분별하게 올라가 공연을 관람한 사람의 책임이 크다는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다.




20일 한 커뮤니티에는 "시설파괴비용을 물어내도 모자랄 판에 보상금, 치료비, 장례비 지원하려고 하고 있으니 기막히고 한심하다"는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은 곧바로 '최다 댓글' 게시물이 되면서 뜨거운 논쟁 대상이 됐다. 같은 날 오후 2시 기준 네이버 주요기사의 댓글엔 "사망자들의 과실도 만만치 않다", "보상이 아니라 벌금을 먹여야", "세월호는 선장과 선원이 나가라고 하지 않아 희생된 거지만 이 사건은 올라가지 말라고 해도 올라가서 떨어진 거다" 등의 댓글이 추천 수 상위에 올랐다.

이런 온라인 '악성 댓글'은 사고 피해자들에게 상처가 되고 있다. 부상자 가족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본인들 부주의로 당한 사고라고 비판하는 얘기가 나오고 있어 조심스럽다"고 말을 아끼기도 했다. 사고 4일 만에 보상 관련 협상이 마무리된 것도 여론 악화에 기인한바 크다.

현재 인터넷 여론은 한쪽에선 올라간 사람들을 비판하고 있는 반면, 다른 쪽에선 안전요원 하나 두지 않은 주최 쪽과 환풍구 시설 규정을 철저히 하지 않은 정부를 비판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사고를 두고 어느 한쪽만의 책임을 묻기는 어려워 보인다.

일부 누리꾼의 냉소적 반응은 사고 뒤 언론들이 일제히 '안전불감증' 관련 기사를 쏟아낸 것과 맞닿아 있다. "환풍구 높이가 규정대로 지어지든 말든 환풍구 위로 올라가지 말아야 하는 것은 기본 상식", "올라가지 말아야 할 곳에 올라간 사람에게 네가 잘못했다고 말하는 건 상식"이라는 것이다. 이른바 '합리적인 개인'을 대상으로 둔 책임론이다. 부적절한 공연 관람 문화도 문제로 지적됐다. 공공장소에서 공중도덕이나 통제를 따르지 않고 안전선 밖으로 나가는 '밉상'에 대한 문제의식이 이번 사고를 계기로 폭발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번 환풍구 사고의 경우 '위험한 곳에 가지 말아야 한다', '안전 통제를 따라야 한다'는 합리적인 상식만으로 책임을 개인에게 한정 지을 수 없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어떤 물건이나 구조물이 공공 환경에 놓일 때는 쓰임새를 염두에 두고 디자인된다. 예를 들면, 문의 손잡이는 어떻게 열어야 할지(돌리거나, 밀어서)를 지시하는 형태로 디자인된다. 전등 스위치는 누르기 쉬운 위치에 누르고 싶은 충동을 불러일으키게끔 디자인된다. 구멍이 있다면 뭐가 있나 들여다보고 싶어지고, 적당한 높이의 구조물은 위에 앉고 싶은 충동을 불러 일으킨다. 복슬복슬하고 귀여운 인형이 있다면 쓰다듬고 싶어지는 것과 같은 이치다. 이처럼 어떤 사물의 생김새가 사람들에게 특정한 행동을 유발하는 것을 디자인 용어로 '행동유도성'(affordance, 도널드 노먼)이라고 부른다.

2차 세계대전 중 소련군이 사용했던 자동소총은 자주 고장이 났다. 이 자동소총은 탄창이 방석처럼 평평하게 생겼다. 군인들은 그러면 안 되는 줄 알면서도 종종 깔고 앉았다가 소총을 고장냈다. 여객기가 처음 도입됐던 당시엔 에어컨 구멍이 우체통 구멍과 비슷해 자꾸 편지를 집어넣는 사람들이 있었다고 한다. (Designing for People, 1955) 유명 관광지의 동상 등을 보면 튀어나온 코 같은 부분은 손을 타서 반짝거린다. 이런 심리가 이미 널리 퍼져 있기 때문에 동상을 만지지 않는 개인이 합리적 개인임에도 불구하고 '만지지 마시오' 라는 경고문이 붙게 된다.

이런 내용을 종합해볼 때, 해당 환풍구는 화단과 연결돼 있었고, 허리 높이여서 원한다면 언제든 올라설 수 있는 구조라는 점을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평소라면 이 정도 높이만으로도 사람들이 잘 올라갈 마음이 들지 않았겠지만, 공연이라는 특수한 환경에서는 잘 볼 수 있는 높은 장소가 있다면 올라가서 보고 싶은 마음이 당연히 들게 된다. 한두 명이 먼저 올라가서 문제없이 공연을 보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면, 그 뒤로는 군중심리가 작용해 더 많은 사람들이 몰리게 된다. "나라도 회사 앞에서 공연하면 어디라도 올라가서 구경하고 싶었을 것"(@LG_g****)이라는 고백이 나오는 이유다.

더욱이 한국인들은 인도에 존재하는 수많은 지하철 환풍구 위를 통행해 온 경험이 지배적이다. 지하철 환풍구는 안전 하중을 계산하기 때문에, 건물 주차장 배기구보다 비교적 안전한 편이다. 경험적으로 큰 위험이 없다고 생각하면 경계심이 흐려지기 마련이다. 사고 현장에는 제지하는 안전요원이 아무도 없었지만, 설사 안전요원이 존재했더라도 사람들이 올라섰을 가능성이 큰 것도 이같은 경험적 판단으로 위험성 여부를 재단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많은 분들이 안전요원이 내려오라고 해도 잘 듣지 않는 경우가 많다"(ddae****, 네이트)는 비판도 마찬가지 맥락에서다.

반면 '건물 배기구로 쓰이는 환풍구는 지하철 환풍구와 달라 붕괴 위험이 크다'는 사실이 널리 알려져 있었다면, 사람들은 올라가기 좋게 되어 있어도 올라서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 자신에게 구체적인 피해가 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사람들은 그 행위를 굳이 선택하지 않는다(사진). 벤치에 '페인트 주의'라고 쓰여 있는 것이 '앉지 마시오'라고 쓰여 있는 것보다 효과가 큰 것과 마찬가지다.

그래서 공공디자인 측면에선 아직 어떤 사물에 대한 경험적 인식이 널리 퍼지지 않은 상태라면, 첫눈에 봐도 올라갈 마음이 들만한 '행동유도성' 단서를 남기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사람들이 비슷한 구조물에 문제없이 올라 본 경험이 있을수록, 디자인 면에서 차이는 더욱 선명해야 할 필요가 있다. 그래서 올라갈 수 없는 5m의 높이의 환풍구(사진)나, 구부러진 형태의 환풍구, 아예 올라갈 수 없는 유리벽으로 된 외국의 환풍구 사례 등이 주목받고 있다. 20일 조원철 연세대 교수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전화 인터뷰에서 "아예 5m로 높이는 규정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번 사고에선 건물주의 책임만을 따지기도 어렵다. 상식적으로 1.2~1.5m 높이의 환풍구 위로 수십 명의 사람들이 올라가게 될 것을 가정한 설계란, 이번 사고 이전에는 생각하기 어려웠다. 공연 주최 쪽에서 무대 앞이 아닌 뒤에 환풍구가 위치하게끔 무대를 배치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지만, 주최 쪽도 환풍구 위로 사람들이 그토록 많이 몰릴 것을 예측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다소 격한 누리꾼들의 반응에는 해당 행사 실무 담당자인 오아무개(37)씨가 SNS에 마지막 글을 남긴 채 행사 주최의 책임을 혼자 지고 목숨을 끊은 데 대한 안타까움과 미안함도 존재한다.

환풍구에는 사람이 올라서도 되는가? 올라설 수 있다면, 왜 안전하게 만들지 않았을까? 올라설 수 없다면, 왜 아무도 올라가지 못하도록 그 위험성을 널리 알리지 않았을까? 참사 다음에 우선 뒤따라야할 질문은 이러한 구조에 대한 의문과 사회적 공론화 아닐까. 하지만 '합리적 개인의 판단'만이 생명을 구하는 사회, 스스로 안전을 알아서 찾아야 하는 사회는 사회의 역할보다 개인에게 지워진 '자기방어의 책임'만을 점점 더 무겁게 만들고 있는 것 같다. 그런 사회보단 조금 합리성이 미숙한 개인이라도 시스템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는 사회가 우선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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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가족이 죽었어도 피해자 본인 잘못이라 얘기할 수 있는 자만 100% 본인 잘못이라 얘기하라.


자신에게 가혹할 수 있는 자만이 남에게도 가혹할 최소한의 정당성을 얻는 것이 아닐까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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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가맨 14-10-21 15:29
   
어떤 사건에 대해서 법을 배운사람과 안배운사람의 반응이 확 달라지는것처럼..

저는 그냥 그런 사람도 잇구나 생각합니다..세상은 넓고 자기가치관에 따라 달라지지만..못배운걸 어떻게 할 순없저..
     
찌짐이 14-10-21 15:38
   
법을 통해서 법이 사회의 최소한이며 법의 취지가 무엇을 가리키고 어디를 향하는지를 배우는 거죠.
법을 배운 사람이 생명의 존엄과 인권의 가치를, 그 가치실현을 위한 법의 도구성을 모른다면
법을 잘못 배운 사람이죠.
천랑 14-10-21 15:39
   
일단 나는 절대 안올라갔을듯.
워낙, 이런 안전문제에 민감한 편이라서..

몇년전 장마철에 한전 맨홀 뚜껑 밟고 감전되서 사망했다는 뉴스를 보고선,
맨홀 뚜껑도 피해다닙니다.
특히 비올때..
민성 14-10-21 15:41
   
전 사실 그정도로 위험한지 몰랐음.한 삼미터되려나 했는데
가끔 돌아가기싫어 지나가고했는데.. 더러운공기가 싫어서 왠만하면 안하지만
이2원 14-10-21 15:43
   
일견 일리가 있어 보이고 이왕 희생자가 있어 이들에 대해 보상을 반대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뭔 행동유도설은 엄청 위험한 생각입니다.
만약 이것을 광범하게 적용한다면, 세상에 모든 위법이 빠져나갈 핑계가 생깁니다.
세상에 널린 유혹과 충동을 억제하고 사는 것이 바로 사람이란 존재 입니다..
     
찌짐이 14-10-21 15:51
   
행동유도설을 일반화해서 절대진리성을 주장하는 기사는 아닐 겁니다.
위법을 막기 위해 모든 위법의 댓가가 죽음이라거나 죽음이어도 된다는 발상이 더 위험하죠.
위법도 경중을 따져 처벌의 경중을 정하죠. 환풍구에 올라간 댓가가 죽음이어도 된다는 발상은 위험합니다.
물론 그런 걸 주장하시는 건 아니란 건 압니다.
둘다 극단화된 주장이겠지요.
          
이2원 14-10-21 16:06
   
"첫눈에 봐도 올라갈 마음이 들만한 '행동유도성' 단서를 남기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기사의 이런 언급이 위험한 생각이란 말입니다.
누구나 판매대에 놓인 물건들에 구매 혹은 소유 욕구를 느끼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이를 억제하는 이성이 바로 사람을 구축하는 것입니다.
     
모니터회원 14-10-21 16:12
   
윗글의 목적은 위험한 시설물에는 그것을 경고하는 공간적이고, 시각적인 메세지를
전달하자는 의미입니다.

지하철 환풍구를 보며 위험하다고 느끼는 사람은 저사건 이전에는 별로 없었을 것입니다.
못올라가게 하려면 올라가지 못하는 곳이라는 강한 메세지를 전달해야 하는거죠.
          
이2원 14-10-21 16:25
   
"위험한 시설물에는 그것을 경고하는 공간적이고, 시각적인 메세지를 전달하자" 님의 의견은 타당합니다. 
그런데 기사에는 행동유도설이란 것을 주장하고 있는데, 그 사상은 위험하다는 것입니다.
세상은 충동 유발 사회입니다. 그것을 억제하는 이성이 사회와 사람을 구축하는 것이지요.
ahaWkd7 14-10-21 15:46
   
저도 공감합니다.
특히 자기 가족이 죽었어도 100% 본인 잘못이라고 얘기할수 있는자만이
 피해자에게 돌을 던질수있다는거에 100% 공감합니다.
사고초기에 포탈에 거기에 올라간 사람들 잘못도 크지만
그건 누구나저지를수 있는 일반 대중들 심리에 의한 실수이고
그 실수에 의한 피해가 너무크다.
오히려 공연 주최측에서 일반 대중들이 실수하기 쉬운 위험성을 감지해서 미연에 방지했어야 된다는 댓글달면
엄청난 비공감 세례를 받았었죠
다수의 대중들의 시선이 무조건 옳은것만은 아니라는걸 이번 사건을 통해 더욱더 배웁니다
Orphan 14-10-21 16:10
   
사실 모든 사고는 하지말아라 하는 사안들과  또는 내가 설마 하는 일들이
대부분 아닌가요?
고속도로 사고도 과속이고 안전벨트 안매고, 졸음운전등등
그외 물놀이 산행중  낚시 등등  사실 대부분의 안전사고는
하지 않아야하는 행동과 상황 그리고 설마 나는 해당되지 않겠지 하는 일들이
대부분 사고로 직결되고  일어나면 대단히 심각한 상황이 되지않습니까?

이런 사고는 국가 시스템 이전에 국민 개개인의 의식 문제인것 같습니다.
     
모니터회원 14-10-21 16:16
   
그런 사고들을 방지하기 위해 국가는 속도를 제한하고, 안전벨트 착용과 음주운전을 단속하고
여러 사고방지 교육을 실시하죠.

물놀이의 경우에도 수영금지나 사고다발지역등 위험성을 경고합니다.

사고 방지를 위해 어느정도 국가도 노력할 책임이 있습니다.
물론 사고의 가장 큰 책임은 본인들이지만요.
아다나 14-10-21 16:15
   
네. 자신이 공연을 더잘보기 위해서 직접 선택하고 결정하고 올라간거죠.
무말랭이 14-10-21 16:22
   
이건 다른 예이겠지만, 함정수사가 위법하다는 것은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법의 유발형 함정수사는 사람에 심리를 작용해서 하는 아주 잘못된 행위겠지요. 이것또한 마찬가지 라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에 행동양식을 충분히 인지했다고 한다면 안전펜스를 마련하든가 하는 자구책을 마련했어야 하지요. 불법한 상황을 유도할 수 있는 상황조성을 하고서 이것은 전적으로 올라간 사람에 잘못이다 라고만 할 사항은 아닌듯 싶습니다.
     
카인 14-10-21 17:08
   
밟지 마라고 1.5미터 높게 만들것이 안전펜스가 아니면 뭡니까?..거기 왜 올라갑니까?..것도 30명이 넘는 사람들이..되도 않는 소리하지 마세요...
          
무말랭이 14-10-21 17:32
   
계단위 인도에서는1.05미터 높이입니다. 쫌 제대로 알고 떠드심이 일본은 2~3미터 높이라고들 하지요
그렇습니다. 30 명씩이나 올라갔습니다. 그런데 거기 올라간 사람들은 너무나 특출난 사람들이라서 위험성을 인지하지 못했을까요? 그냥 우리네 평범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합니다.
평범한 사람들 다시말해서, 누구나에게 일어 날수 있다라는 말이지요
일본은 왜 2~3m까지 높여서 설치했을까요? 콘크리트가 남아 돌아서?
Joker 14-10-21 16:37
   
그냥 하지 말라는 건 좀 안하면 되는데...
기본적으로 소위 자칭타칭 시민의식이 좀 있다고 평가받는 독일이나 일본인들은
하지 말라고 하는건 전반적으로 좀 안하는 경향이 있다고 해야 하나..
그런 부분을 느낄 때가 있음
먹물새우깡 14-10-21 16:44
   
이건 사망자들의 과실이 거의 대부분이라고 봅니다.....

위에 좋은 말 써있지만 이 사건에 해당하는지도 의문이고, 딱히 가슴에 와닿지도 않구요...

욕하고 싶지 않지만 난 개념없는 사람들이라고 봅니다...

저 환풍구를 지가 지은 것도 아니고,자기 것도 아니고,  저 환풍구를 올라가는 용도로 만든 것도 아닙니다...

그저 자기 편하려고, 자기 물건도 아닌 곳에, 올라가 구경하라는 용도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올라간 것뿐입니다....


적당한 높이의 구조물은 앉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앉을만하면 앉기도 하겠지요...

하지만 죽은 사람들은 저 사람들은 환풍구 테두리 콘크리트에 앉은 것도 아니고, 아예 올라가서 그 안에 철망위로 선 것인데

난 그냥 개념이 없었다고 봄..옆에 콘크리트 테두리에 앉았다면 구조물 자체에도 아무런 해가 없는 무해한 행위니 앉을 수야 있다지만, 그 구조물위로 올라서서 철망에 서는 것은 무책임하고 이기적인 행동이라고 봄..

남의 물건 아낄 줄 모르는 생각, 남들이 하니 남이 지어놓은 거에 올라가면서도 죄책감도 희석되었을 것이고...


길가에 남의 트럭 서있다고 1톤 트럭 짐칸이 올라가기 좋은 위치라고 올라가는 사람 없지 않나요?

마찬가지임....자기 것도 아니고, 화단안에 있었는데 남의 화단도 함부로 밟고 들어가서, 구조물위에 올라서고

2002년 월드컵때 강남에서 축구결과가 좋으니 그저 흥분해서 차위에 올라서고 버스위로 올라가던 사람들이 있었음..

그 사람들 버스위에서 떨어져 다치기라도 했다면, 버스회사나 운전기사에게 잘못 물을 수 있을까요?


환풍기 관련해서는 관련 규정도 없고, 대한민국에 환풍구 높이를 수미터씩 지은 곳도 없고,

환풍기 주변에 바리케이트 친 곳도 없어, 오직 저 현장의 환풍구에 대해서만 엄격한 잣대를 댈 수도 없고,


굳이 누군가의 잘못을 따진다면 안전관리요원이 없엇다는 것인데, 안전관리요원이 있었어도 달라질 것은 전혀 없음..

왜냐하면 사회자가 위험하니 내려오라고 해도 안내려왔는데 안전관리자가 말을 하면 저 사람들이 바로 따르고, 사회자가 말하니 안따르고 그런 것인가요?

안전관리 요원이 있건 없건 안전에 대해서 지적하는 사람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지시에 안따랐는데 .. 안전관리 요원의 존재 유무가 사고발생에 인과관계도 없는 사안임...


뭐 남 탓하면 뭐하나요? 죽은 넘들만 불쌍한거지..
소시민B 14-10-21 16:46
   
과연 공공디자인이 잘 되었다고 하더라도 이런일이 없었을까는 의문스럽네요.
멍게 14-10-21 17:42
   
앞으로 이런 사태를 막기위해서 이러한 논의를 하는 건 중요하겠지만 이미 일어난 사건은 사건인 것이고 본인이 하면 안될 짓을 해서 사고가 났으니 적어도 남탓 하는 것은 비겁한 행동입니다.
마고리엄0 14-10-21 23:58
   
이 기사 괜찮은 것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