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평생 9조 원을 익명으로 기부한 미국의 억만장자가 마지막 재산의 사회 환원 약속까지 지켰습니다.허솔지 기자입니다.<리포트>자신의 기부로 조성된 병원 정문에서 신분증 검사를 받는 남성,
억만장자 기부왕, 척 피니입니다.기부한 곳에 본인의 이름을 새기는 것을 거부했기 때문에 종종 겪는 일입니다.대학 졸업 후 공항면세점 체인으로 큰 돈을 번 피니는, 한 때 경제지에 '돈만 아는 억만장자'로 소개되기도 했습니다.그러던 중 사업체가 분규에 휘말리면서 회계 장부가 공개됐는데, 발견된 것은 뜻밖에도 엄청난 규모의 기부 명세서였습니다.<인터뷰> 척 피니 : "죽은 후에 기부하는것은 아무것도 느끼지 못합니다. 하지만 오늘, 지금 기부하는 것은 어떻게 바뀌는지 지켜볼 수 있고 실수를 고칠수 있죠."지난해 말, 마지막 재산인 7백만 달러까지 모교인 코넬 대학에 내놓으면서 평생 기부를 마무리했습니다.35년 동안 9조 5천 억원을 사회 환원하면서도 그는 부인과 임대 아파트에서 살았고 버스를 타며 햄버거를 즐겼습니다.<인터뷰> 데이비드 스코턴(코넬대 총장) : "가장 관대하면서도 겸손한 기증자, 척 피니는 모든 것을 가진 사람이자, 모든 것을 내려놓은 사람입니다."돈은 매력적이지만, 그 누구도 한 번에 두 켤레의 신발을 신을 수 없다는 빈 손의 억만장자,그의 지갑은 비었지만 나눔을 실천하는 모습으로 사회는 더 부유해졌습니다.KBS 뉴스 허솔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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