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그럼에도 여기서 그 의견을 말하지 않은 것은, 안 그래도 물어 뜯으려 달려드는 벌레들에게 먹이감을 주고 싶지 않아서예요.
말을 못해서도 아니고, 진영논리에 빠져 내 편이니 감싸고 싶다는 감정도 아니예요.
친일 청산에 목소리를 높일 때의 잣대도 다르지 않고요.
이런 맘은 아마 나 혼자가 아닐 겁니다.
과거 정치인들 중 친일과 관련해 당직을 내려놓거나 정계 은퇴를 한 이들은 그나마 야당 밖에 없습니다. 그럴 정도로 야당 지지자들의 잣대는 엄격하고 정치인들 스스로도 부끄러움을 안다는 겁니다. 적어도 새누리 등 자칭 보수들보다는 훨씬 덜 뻔뻔해요.
그러니 아무 말 없다고 함부로 오해하거나 조롱하듯 말하지 마세요.
특히 보수 성향의 분이라면 더더욱 그런 말 할 자격 없습니다.
네 뭐.. angus 님과 같이 과거 친일청산에 대한 아쉬운 생각 그 자체를 굳이 폄훼하고 싶지는 않네요. . 다만.. 제가 쓴웃음이 난다고 한건 내편이 친일이나 매국노의 후손이라 까일때와 남의 편이 까일때 의견을 내는 여부가 달라지고 주목도 또한 다르다는것, 그리고 그 이유가 상대편의 비난에 굳이 대응하지 않기 위함이라는건 결국 그것들이 정쟁용 프레임에 불과하다는걸 방증하는게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들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