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논점. 엘리트체육 vs 생활체육의 프레임이 한국의 현재 상황과 맞는가?
이건 통계치, 체육백서, 대한체육회, 국민체육진흥공단등을 돌아다녀보면 압니다. 한국이 엘리트체육의 나라인지 아닌지 말이죠.
지방자치단체 예산에서 분야별 체육예산을 보시면 생화체육이 18퍼센트, 전문체육이 25퍼센트죠. 이렇게 보면 전문체육(대한민국 체육백서에서는 엘리트스포츠란 말은 쓰지 않습니다. 애초에 순수한 의미의 엘리트스포츠선수는 없으며 포괄적 의미의 전문체육선수란 말을 쓰죠)에 쓰이는 돈이 더 많다고 한국이 엘리트스포츠의 나라라고 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기타가 무려 50%죠. 기타가 뭘까요. 체육시설, 체육인력양성 스포츠윤리등에 쓰이는 돈입니다. 이 중에 어떤 비중이 제일 클까요. 밑에 생활체육시설 인프라 계획과 생활체육광장, 경기장. 공공체육시설등에 쓰이는 돈입니다. 따라서 사실상 한국의 체육예산에서 국민생활체육을 위해 쓰이는 돈은 60%를 넘습니다. 자 이런 나라가 과연 엘리트스포츠의 나라인가요?
밑에 생활체육 설문조사를 보시면 알겠지만 한국인이 체육활동을 안 하는 이유는 시간과 관심이 없어서가 무려 75%이며 운동시설. 지도자. 프로그램 부족이란 이유는 다 합해봐야 5%밖에 되지 않습니다. 한국은 생활체육 인프라가 정말 부족한 엘리트스포츠의 나라일까요? 운동실시 장소를 보면 더 확실해 지는데 한국인이 운동을 하는 시설의 80% 가까이가 국가가 무료로 개방한 체육인프라시설입니다. 더 나아가 한국인이 체육을 할 때 쓰는 돈이 월당 6만원 이하가 무려 75%죠. 이것이 한국이 인프라가 부족해 나온 결과일까요?
이런 비판은 있을 수 있습니다. 한국인은 워낙 일을 많이 해 시간이 부족해 운동을 할 수 없다고. 이런 식의 비판은 받아들입니다. 실제 시간이 없다는 의미가 일을 많이 해서인지 아니면 귀찮거나 스포츠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설문통계에는 시간이 없다고 한 것인지는 의문이 들긴 하지만 말이죠. 왜냐하면 스포츠관람객조차 저조하며 이 설문조사를 보면 또 귀찮거나 관심이 없거나 티비를 통해 본다는 설문이 많거든요. 게다가 맨 마지막을 보시면 독일을 참조해 2015년까지 1인당 체육시설 면적을 3.5제곱미터로 산정했는데 이미 생활체육 기반이 어느정도 갖춰졌다는 말이죠. 실제 90년 호돌이프로젝트 이후로 한국정부는 꾸준히 생활체육인프라를 늘려오고 있습니다.
뭐 어쨋든 이런저런 말 많아도 엘리트스포츠vs생활체육의 프레임은 일뽕들의 헛소리라고밖에 생각할 수 없습니다. 이상한 자학프레임이죠. 개인적으로 저런 일뽕들은 저기 설문조사에서 운동하지 않는 이유를 게을러서의 20%에 들어가지 않을까 하는데 말이죠.ㅋㅋㅋ
참고로 한국인은 워낙 할 게 없어 영화밖에 못 본다는 또 다른 ㅄ 부류가 있는데 통계를 보면 알겠지만 그냥한국인은 영화에 익숙할 뿐입니다. 최근들어 조금씩 박물관이나 미술관 공연 등으로 분산되고 있지만 여전히 영화를 열심히 보죠. 익숙하다는 이야깁니다. 이것도 또 더 정확히 분석하려면 다른 통계를 가져와야겠지만 이건 다른 논의이기도 하고 귀찮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