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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4-18 08:43
작업을 하지 못하는 이유 최종판 정리글
 글쓴이 : 쭌탱
조회 : 1,110  

1.  잠수부가 아무리 많아도 최대 33명 정도만 활동할 수 있다.

국내에 감압기 달려있는 선박이 딱 2대라고 함.
그게 어제 새벽 사고해역에 도착함.

2. 수심 40미터까지 내려갈 경우 기압은 5기압. 40미터에서 유지할 수 있는 시간은 단 5분.
즉, 작업이고 나발이고 확인만 하고 올라와야 하는 수준(마치 후쿠시마 원전사고때 우스개소리로 방호복입고 열라게 뛰어서 나사 한번 조이고 와야된다는 그런 설정)

3. 6시간마다 정조때 각 1시간씩. 하루 4시간. 다만 이건 지상에서 시간얘기이고
시계거리 확보 안되는 상황인 물속에서 움직임은 몇분의 일수준. 즉 고작해야 물속에서 20-30분 활동하는게 다라고 생각하면 되고 깊이까지 내려가야 한다면 2번항목으로 인해 결국 1시간이 아닌 5분이라는 얘기.

4. 인간이 잠수 할 수 있는 깊이 그리고 그에 대한 내용

오래 전 ‘그랑 블루’라는 영화가 국내에 상영된 적이 있다. 무호흡 잠수로 누가 깊이 도달하는가를 경쟁하는 줄거리. 이 때는 해녀들처럼 수영을 해 잠수하는 것이 아니라 추가 달린 하강장치를 사용해 빠른 속도로 잠수한다. 영화의 주인공인 이탈리아 출신의 쟈크 마욜은 실존 인물인데, 그는 수심 1백5m까지 도달한 기록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현재의 최고 기록은 1996년 쿠바 태생의 피핀이 세운 1백30m다. 이 때 소요된 시간은 2분18초였다. 이론적으로는 인간이 50-60m 이하로 잠수할 경우 흉곽이 찌그러들여서 살아서 돌아 올 수 없다는 것이 정설이지만, 피핀이나 마욜 같은 사람들은 이러한 이론적인 한계를 간단히 뛰어 넘은 불가사의한 위업을 이룩했다.

피핀은 올해 5월 더 깊은 수중 1백52.3m까지 내려가 수중 포유류들을 무안케 했다. 그러나 이번 잠수는 수심 75m 지점에서 공기를 한 번 흡입한 기록이다.

피핀은 잠수에 특출한 능력을 지니고 있는데, 그는 정상인(3-4L)보다 훨씬 큰 폐활량(8.2L)을 가지고 있다. 그는 복식 호흡과 요가 등으로 맥박을 1분에 18회까지 떨어뜨릴 수 있으며, 육상에서는 가만히 앉아서 9-10분 동안이나 숨을 쉬지 않고 견딜 수 있다고 한다. 그가 이러한 기록을 낼 수 있었던 것은 후천적인 노력과 선천적으로 타고난 신체 조건이 결합돼 가능했다고 할 수 있다.



특수장비로 300m 심해잠수 가능

순수한 신체능력 외에 인공적인 스쿠버(SCUBA-Self Contained Underwater Breathing paratus) 장비를 사용하면 잠수 기록을 깰 수 있지 않을까? 그러나 이것도 생각만큼 기록갱신에 도움이 안된다. 잠수사들이 공기(산소가 아님)를 압축해 담은 탱크를 메고 잠수를 하므로, 일반인들은 맨몸으로 잠수 하는 것보다 훨씬 더 깊이, 그리고 오랫동안 잠수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실제로는 압축공기를 호흡하는 과정에서 우리 몸에 과도하게 축적되는 질소(우리가 호흡하는 공기는 79%의 질소와 21%의 산소로 구성)때문에 감압병의 위험이 있어 피핀처럼 깊이 잠수할 수 없다.

그러므로 일반인들이 즐기는 스쿠버 다이빙에서는 안전을 위해 수심 40m를 절대적인 한계로 하고, 수심 30m를 권장하는 한계 수심으로 정해 놓았다. 특수한 교육을 받은 후에야 그 정도의 수심까지 잠수를 하도록 허락한다. 물론 해저 3백m까지 내려가 작업하는 직업적인 심해 잠수사들도 있다. 이 경우는 특수한 장비와 수면 위에서 지원하는 시스템을 완벽하게 설치해야 하는데, 작업에 들어가기 전에 약 20일 이상이 걸리는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한다.

잠수사들은 감압실에서 헬륨을 섞은 공기로 숨을 쉬면서 장시간 높은 압력에서 생활하며 높은 수압에 적응할 수 있는 신체조건을 만든다. 또 심해 잠수작업을 마치면 다시 대기압에 적응하는 복잡한 과정을 거쳐 수면 위로 나오게 된다(에어챔버 감압기 이용 - 우리나라의 경우 33인분)


즉, 6시간마다 단 5분 수색. 그리고 감압과정 거치고 한번 내려갔던 사람은 장시간 쉬어야함.
결국 이틀이 지났지만 실제 수색한 시간은 이런거 저런거 다 빼고나면 총 합쳐봐야 1-2시간이나 될까?



※ 참고로 일반 잠수부들은 거의 일반인에 가깝다고 봐도 무방함(신체적인 면에서). 상기 내용에서 전문적인 잠수부는 특수훈련을 받은 자들을 얘기함.
게다가, 피핀은 아시는분은 아시겠지만... 잠수로 전세계에서 유명한 사람인데 한마디로 인간 아가미급인 사람임.



짧게 요약하면

1. 하루에 실제 잠수할 수 있는 시간은 24시간중 20-30분 남짓이다.(30미터까지) 나머지 23시간 30분은 바다위에서 왔다갔다 혹은 아예 철수하는 상황.
2. 잠수부가 500명이든 5000명이든 상관없이 6시간에 최대가용인원은 33명이 끝이다. 나머지 잠수부들은 대기조나 마찬가지.

내가봐도 이런 지식 없으면 그냥 우왕좌왕 아무것도 안하는것처럼 보일듯..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신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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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끄미 14-04-18 08:47
   
어제 어떤 정신나간 자칭 가생이박사님이 수심얕은곳에서 작업이라 감압챔버 필요없대요
     
NineTail 14-04-18 08:52
   
일반스쿠버는 그렇지만 구조는.. 아니죠..
도편수 14-04-18 08:47
   
http://mbn.mk.co.kr/pages/news/newsView.php?category=mbn00009&news_seq_no=1757210

MBN과 뉴스타파 "민간잠수부 대충 시간이나 떼우라고 했다" 보도 '파장'
ibsul3 14-04-18 08:49
   
알바입니다. 먹이를 주지 마세요.
마고리엄0 14-04-18 08:50
   
뭐 하여간...

하여간 대통령 각하께선 나중에 관계자 엄벌 이야기까지 하셨으니
밑에 양반들이 뭐라도 수를 내야죠 뭐

그리고 쭌탱님의 말씀대로 실질적인 작업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라도
기어들어가야 하고 또 마냥 대기타다가
실종자 전원이 사망한 상태로 발견될 것된다면
밑에선 피바람부는거죠 뭐... 쩝
질질이 14-04-18 08:55
   
이님 정부의 재난 대응시스템과 언론플레이비판에 대해선 새벽 내내 의도와 목적을 가진 선동처럼 말해 놓고선
이점을 빼놓고는 그 누군가 구조인력들을 비판했던 것처럼 말하시네요

다시 말하지만 비판의 촛점은 애초에 재난대책본부의 발표와 실행 시기에 유가족이 분노한 것이며
국민들은 언론의 보도에 기만당했다는 겁니다.
     
쭌탱 14-04-18 09:11
   
선동하는건 제가 아니라 님이겠죠.
전 팩트만 얘기했고 거기에 살붙여서 과장/상상한건 제가 아니라 댁입니다.
드스꿀잼 14-04-18 08:58
   
이상환 트위서 카스에서 유언비어는 철석같이 믿고 퍼트리는 사람들보면,

다른 의도가 있어보입니다.

상식적으로 통제실에서 일부러 구조를 안한다(?) 소극적이다(?) 이딴게 말이됨???
     
질질이 14-04-18 09:00
   
드스꿀잼님 새벽처럼 저에게 현정권까기위해 선동한다고 말해보시죠?
이래도 언론의 보도가 문제가 없었습니까?
          
드스꿀잼 14-04-18 09:05
   


생존자와 통화, 대화 했다. 혹은 엄청난 시체를 발견하고 은폐했다 등등

 유언비어를 어과없이 퍼트리는게

언론 보도에 문제가 있군요.

유언비어를 유언비어 수준으로 판단하지 않고 강력한 증거가 있것 마냥.  믿어 버리 사람들이 많으니까요.
               
마고리엄0 14-04-18 09:11
   
생존자와 통호 대화는 언론사에서 실종자 가족들과 인터뷰에서 실종자 가족들이 한 말이고
시체를 발견 은폐는 언론이 아니라 트위터나 sns에서 퍼진 말 같군요

어떤 의미로 이런 댓글들을 쓰시는지 잘 모르겠는데
정부 측에서 이미 많은 실수를 저질렀고 나중에 모든 책임을 피해갈 순 없어요
sunnylee 14-04-18 09:11
   
정독..좋은 정보 잘봤습니다.

어제 저도 그글보고 30m정도는 그냥 일반적인 깊이로 생각했는데
제가 들은 이야기는 일반 스쿠버 깊이 였군요.
정확한 이야기를 읽으니.. 현상황이 공감이 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