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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6-12 09:41
페미들이 설치게 된 배경
 글쓴이 : 지청수
조회 : 1,135  

통진당 당원으로 활동하다가, 통진당이 해산된 이후, 정치라고 하면 치를 떨던 형님이 해주신 이야기입니다.


자기가 진보운동을 할 당시에는 페미니즘은 진보세력의 구석에 겨우 발 붙이고 있던 영향력은 쥐뿔도 없던 단체였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2000년이 되면서 세상이 바뀌기 시작했답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대학생 운동권과 그 운동권 출신들의 힘을 등에 엎고 대통령까지 되었지만, 정작 자신이 권력을 얻자, 운동권이 눈엣가시로 비춰졌다고 합니다.

그래서 기존의 학과제를 학부제로 통폐합시켜 버렸다네요. 운동권의 가장 말단이자, 뿌리라고 할 수 있는 학과학생회를 와해시키고, 학생들간의 유대를 희석시키기 위해...


제가 딱 그 학부제만 겪은 세대여서 그런지 전 운동권이란 사람들을 거의 만나보지 못했습니다. 단지, 좀 과격한 선배들이 있다는 정도만 알고 지냈습니다.

그런데 이 이야기를 한 형의 말을 듣고 인터넷을 검색해봤더니 진짜... 그런 내용들이 검색이 되더군요.

제가 볼 땐 IMF 사태가 학생들의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조성하면서 대학생들이 개인주의화 된 것이 가장 큰 이유라고 생각했는데, 이런 정치권의 공작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존재하는구나...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계속 듣다보니 일리도 있다 싶었습니다.


요는 IMF건 학부제건, 원인이 어찌되었건 간에 이 시기부터 학생운동권은 소멸했습니다. 정치권의 인력 공급처가 끊겨버린 겁니다. 진보세력은 물론이고, 김문수의 예에서 보듯이 수구꼴통당도 공급줄이 고사해버린 겁니다. 그나마 수구꼴통들은 돈냄세 맡고 오는 똥파리들이라도 있었지만, 진보쪽은 그야말로 진퇴양난인 상태였겠죠.

그런데, 이상하게도 진보세력 중에 꿋꿋하게 살아서 세를 넓히는 단체가 있었습니다. 바로 여성운동단체들이었습니다.

게다가 때마침 김대중 대통령이 이희호 여사의 간곡한 요청을 이기지 못하고 여성부를 만들어버립니다.



이 두 가지 사건이 콜라보 되면서 여성단체의 힘이 갑자기 강력해졌다고 합니다. 이 일 때문에 저에게 이 이야기를 해준 선배는 김대중 전 대통령을 엄청 싫어합니다. 아니, 증오합니다. 심지어 그 형이 사는 곳이 전라도인데도 말이죠.


그리고 통진당이 해산되었습니다. 그 형은 그 이후로 정치에 관심을 끊고 살았습니다. 그러다가 2016년에 저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XX야 강남역에 저거 도대체 무슨 일이냐?"


강남역 사태 이전부터 페미니즘에 관심을 가졌던 저는 아주 간단하게 상황을 설명해줬습니다.


"꼴페미년들이 ㅈㄹ하는 거에요."


그 이야기를 들은 형이 한마디 하더군요.


"찌질한 ㄴ들이 많이 컸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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쭝얼 18-06-12 09:45
   
그쪽 사정은 모르겠고 여성부 만들 시기엔 당위성이라도 있었지
계속 힘을 이어준 이유를 모르겠슴
     
지청수 18-06-12 09:47
   
여성의 표를 의식해서였겠죠.

여성 표를 모으고자 선심성으로 부처를 만들어주는 건 쉬워도, 이미 세력이 형성된 상황에서, 부처를 잘라내는 건 정치적 모험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여성운동에 관심이 없는 여성들이라도 반감을 갖고 돌아설 수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여성부가 폐지되기는 커녕, 점점 세력을 뿔려나갈 수 있던 거죠.
          
하이1004 18-06-12 09:53
   
적어도 좀 여성부 이름을 바꾸어야 대는데...  그리고 여성부 장관을 여성을 안치는게 아니라 능력 좋은분.. 위주로
               
지청수 18-06-12 09:57
   
이미 여성부에서 여성가족부(如性家族部)로 이름을 한 차례 바꿨고, 영문 공식 명칭도 Ministry of Gender Equality and family입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정책적인 편향성 때문에 아직도 일반인들은 여성부라고 부르죠.
          
쭝얼 18-06-12 10:35
   
제가 궁금한건 감사받을때 개소리에 헛짓거리 남발로 기사에 오르내리길 수차례 했는데 어째서 예산은 늘어만 가고 파워까지 얻었냐는 거죠
충분히 제동걸수 있을때가 많았거든요
이제는 불가능이라 보지만
               
지청수 18-06-12 10:38
   
젠더감수성 때문이죠 뭐.

아마 남성부였다면 저런 부조리한 사건이 벌어지면, 남성들이 먼저 나서서 끌어내렸을텐데...

그냥 이번 워마드 사태와 본질적으로 같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아무리 헛짓거리를 해도 여성부를 건드는 것은 여성탄압! 빼애애액! 부조리? 아몰랑!
흑곰국 18-06-12 09:54
   
군가산점 폐지에 이은 여성부 크리가 만악의 근원이죠.

군가산점폐지로 남자들의 의무에대한 쥐꼬리만한 권리를 파괴함으로

적대감을 불러일으켰고 여성부가 그걸 부채질했으며

인터넷이 그 적대감을 전염시키고

헬게이트가 열림.
     
지청수 18-06-12 10:01
   
그 때가 이 모든 혼란과 분노의 시작이었죠.
그리고 이어진 동성동본 폐지와 호주제 폐지...

전 동성동본 폐지와 호주제 폐지는 찬성하는 입장이었지만, 진짜 군가산점제도 폐지는 말도 안되는 비이성적인 결정이었습니다. 당시 헌재판관들 지금은 뭐하고 있나? 잘 살고는 있나?

그들이 자신들이 뿌린 씨앗이 이런 괴물로 큰 걸 보면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할까요?
          
쭝얼 18-06-12 10:44
   
법상으론 위헌이 될수 밖에 없었다고 봅니다.
다만 그런 불합리한 군 가산점이 아닌 공평한 제도로 보완 해 주겠다고 주뎅이로만 나불거리는 것들이 20년에 가까운 시간동안 내 놓은게 없죠

아 하나 있네요 여자는 직업으로만 군대 감
               
지청수 18-06-12 12:10
   
쭝얼님께 하는 말이 아니라 헌법재판관들에게 하는 말이니 어감이 격하더라도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가산점제도는 남자의 대부분은 제대군인에 해당하므로 실질적으로 성별에 의한 차별이고, 현역복무를 하게 되는지 여부는 병역의무자의 의사와 관계없이 징병검사의 판정결과, 학력, 병력수급의 사정에 따라 정해지는 것이므로 병역면제자와 보충역복무를 하게 되는 자를 차별하는 제도이다.

-> 반대로 군대에 남성만 가는 것이 성별에 의한 차별입니다. 군가산점제도 폐지 전까지만 해도 군대에 가지 않기 위해 자해하는 남성들에 대한 뉴스가 간혹 나왔습니다. 강제로 끌려가는 것이야 말로 차별이고, 그에 대한 보상은 당연한 것입니다.

헌법 제25조의 공무담임권 조항은 모든 국민이 누구나 그 능력과 적성에 따라 공직에 취임할 수 있는 균등한 기회를 보장함을 내용으로 한다. 그러나 공직자선발에 관하여 능력주의에 바탕한 선발기준을 마련하지 아니한 것은 국민의 공직취임권을 침해하는 것이 되는바 헌법 제25조에 위배된다.

-> 능력주의라고 했는데, 군대에서 배우는 인내와 충성, 애국심 등은 능력이 아닙니까? 미국에서는 징병제가 아닌 모병제로 군인을 모집함에도 불구하고, 위의 점들을 들어서 가산점을 부여하고, 국가에서 제대군인의 취업을 알선해주고 있습니다.
만약 국가가 능력주의를 이유로 군인에 대한 혜택을 주지 않는다면, 그것은 군대에서 배워오는 것이 하나도 없다는 것을 뜻하며, 국가는 더더욱 군제대자들이 허무하게 잃어버린 2년에 대한 보상을 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