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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4-17 19:02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는 말이 있습니다.
 글쓴이 : 백담사
조회 : 738  

실제 현장에서 긴급하게 일처리를 하다보면, 담당 팀장, 임원은 물론이고 심지어 사장까지 옆에서 지켜보는 경우가 있습니다.


상사의 입장에서는 뭔가의 아이디어를 제공해서 도움이 되거나, 부하들을 응원하거나 하는 의미에서 지켜보거나 참견들을 합니다만, 현장 담당자의 입장에서는 사실 아무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거추장 스럽거나 방해가 되죠. 신경이 쓰여서 하던 일도 꼬이거나 까먹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어떤 상황을 접해서 해결하기위해서는, 오랜 경험과 이론적 토대 위에서 직관. 전체.부분.상세 등을 연관시키고 파악하여, 담당자가 생각하기에 가장 합리적이고 빠르고 효과적이라고 생각되는 방법을 도출해서 종합적인 판단과 결론을 내리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고도의 집중력을 필요로 합니다.


이 과정에서 누군가가 툭툭 질문을 던지거나 간섭을 하게 된다면, 추론하는 도중에 생각이 끊기게 되고 헝클어지게 되어 정리도 되지 않고, 종래에는 짜증만 나게 됩니다.

이런 경우나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을 때에는 담배라도 피우면서 잠시 환기를 하는 것도 매우 도움이 되는데, 고위임원들이 옆에서 지켜보면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 못해서 속으로는 환장하게 되지요. 그래서 저의 경우에는 현장에서 긴급을 요하는 작업의 경우에는 무조건 접근 금지를 요구합니다.


이번 세월호 사건의 경우도 이와 별반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현장 최고책임자의 책임지휘 하에 일사분란하게 작업이 진척되도록, 아무런 간섭을 하지 않는게 오히려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정부.국회.정치인들.네티즌들.. 등등 콩놔라 밤놔라 떠들어봤자 사실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정말로 진짜로 도움이 되고 싶다면 현장에서 요구하는 것이나 제시간에 제대로 지원해주고, 나머지는 거저 마음으로만 응원하는 것이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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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팍RIP 14-04-17 19:03
   
옳으신 말씀임니다.
하연수 14-04-17 19:04
   
시간을 다투는 문제라서 이미 오늘까지 한계점이 넘은거 같네요...

그래도 살아 있으라고 기적을 바라고 싶네요
     
백담사 14-04-17 19:04
   
저도 너무나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만원사냥 14-04-17 19:05
   
말은 이상적인데... 현실이 그렇지 않으니까 문제죠.

실종자는 그만두고, 구조된 사람 파악도 제대로 못해서... 한때는 400여명 가까이 구조가 되었다고 발표했다가... 아니라고했다가... 말이 왔다갔다 하니까 더 혼란을 주는 거죠. 신뢰는 당연히 할 수 없구요.
     
백담사 14-04-17 19:09
   
그러게요. 저도 사실은 욕좀 했습니다. 물론 제 혼자서만요.

이런 일들은 우선 조난자들을 구조한 이후에 처리해도 늦지 않습니다.
나중에 많이많이 욕들 해 주자고요..
          
만원사냥 14-04-17 19:11
   
저 역시 최일선에서 구조에 참여하시는 많은 분들에게 하는 건 아닙니다.

그게 아닌 중앙본부라고 해야하나? 집계를 하고, 구조방향을 발표하고, 무엇보다 가족들에게 정확하게 전달해줘야 하는 사람들을 말하는 겁니다.

너무 개차반이라서(이것 역시 최일선에서 작업하시는 분들이 아닌) 안타깝고 그래서 하는 말입니다. 님의 의견도 충분히 공감합니다.
NordicBerry 14-04-17 19:05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뜨든 14-04-17 19:07
   
동의합니다. 직접 구조에 참여하는 분들은 우리보다 베테랑이며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드스꿀잼 14-04-17 19:12
   
키보드로 떠드는 사람들 이야기는 애초에 진지하게 들으면안됨.

대다수의 국민들이 현장에 모든 사람이 목숨걸고 최선을 다 하고있다는걸 알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