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세월호 참사 현장인 전남 진도 팽목항을 방문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자신을 향한
항의시위에 맞닥뜨리자 도망치듯 현장을 빠져나갔다.
대권 행보 중인 반 전 총장은 이날 오후 팽목항의 '세월호 분향소'를 찾았다. 그러나 분향소
입구에는 '박근혜정권 퇴진 진도운동본부' 등 시민단체 회원 약 15명이 "'위안부 야합' 반기문
돌아가라", "반기문은 사죄하라", "4.16 세월호 모르쇠, 5.16 JP앞 쪼르르", "Mr. Ban! Stop the
Show!"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반 전 총장을 기다리고 있었다.
반 전 총장은 당초 예정된 동선을 바꿔 반대쪽으로 나타났다. 분향소에서 분향을 마친 반 전
총장은 미수습자 가족들과 면담한 뒤 곧장 팽목항 등대와 방파제가 있는 방향으로 이동했다.
반 전 총장이 새누리당 박순자(경기 안산단원을) 의원의 안내를 받으며 방파제를 둘러보는
도중에도 "쇼 그만하라", "뭐가 그렇게 부끄럽냐. 개구멍으로 다니지 마라" 등의 항의는 계속됐다.
특히 그는 '유엔 사무총장 재임시절에는 왜 안 왔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이 나오자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반 전 총장은 기자들의 질문에 일체의 답변을 하지 않은 채 웃음 띤 얼굴로 손을 흔든 뒤 차량을
타고 도망치듯 팽목항을 빠져나갔다.
[ 민중의소리 기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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