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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관적이라고 적었으니 개인적인 경험에 의해 글을 적겠습니다.
올 여름, 물건을 살 일이 있어 30분을 걸어 홈플에 갈 일이 있었습니다.
그 날이 유독 더웠는데, 가는 길에 커피 자판기는 있었지만, 시원한 음료를 파는 자판기는 보이지 않더군요.
그렇다고 일부러 시원한 음료를 마시러 어디던 들어갈 장소를 찾으러 가기에는 거리 먼 거리는 아니라서,
그냥 그렇게 가고 있었는데, 가는 도중에 대학생쯤 되어보이는 여자들이 서넛 모여
길가는 사람들에게 시원한 냉수를 컵에 따라주는 걸 보게 되었습니다.
저도 마침 갈증이 심했던 터라, 냉수를 한 잔 얻어마셨는데, 컵아래에 교회 관련 카탈로그를 받침대로 받혀 주더군요.
물 마시면서 시간되시면 한 번 보세요.
일단 네 하고 왔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일이 올 늦가을 쯤 되었을 때였을 겁니다.
제가 사는 아파트 13층에 교회 집사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교회에 어느 부분 직위를 가진 분이 살고 계시는데, 여기 아파트로 이사온지 3년 정도인지라 아직은 보이는 분들에게 되도록 모두 인사하고 친하게 지내려고 하는 입장이라, 몇 번 이야기 나눈 분입니다.
이야기를 나누면서 자연스레 제게 교회로 나오라고 하더군요.
제가 침례를 받았으며, 어떤 계기로 인해 이제 교회를 다니지 않는다고 했지만, 그 후로도 계속 교회나오라는 권유를 받았지만, 그냥 웃고만 지나갔는데, 바로 그 늦가을 어느 날,
공원에서 다시 만났을 때, 제가 인사를 드렸드니,
xx씨, 아직 방탕한 생활하세요? 이제 그만 정신 차리셔야죠. 라고 인사하시더군요.
게다가 그 이름도 제 이름도 아닌데 말입니다. 저와 만날 때마다 저를 위해 기도하신다는 분이
제 이름도 틀리게 말하면서, 이제 손주까지 있는 사람에게 그 많은 사람들이 있는 공원에서
방탕?? 내가 잘못 들었나...
그 때는 이웃이고 뭐고 생각을 떠나, 기분이 상해서 따지고 들었습니다.
대체 당신이 말하는 그게 누구길래 나에게 방탕하냐고 말해도 되냐고...
그 일 후, 혼자 생각으로는 다시는 그 분과 이야기도 하지 않고 마주쳐도 모른척 하리라 생각했는데,
바로 그 날 오후, 목사님인지 데리고 저희집 초인종을 눌러 이야기 좀 나누자고 오시더군요.
저는 특별히 기독교라고 깔 생각은 없습니다. 그런데
저와 관계되면 그게 이제 저와 관계된 일이니 생각을 하게 되고
이렇게 까야 될 일도 있더군요.
기독교 자체로는 까고 싶지 않습니다. 천국이 존재하냐 신이 존재하냐 그 신이 유일신이냐
정말 불신지옥 예수천국인가..따위는 아무 상관없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종교적인 믿음으로 타인을 대할 때
최소한의 "인간적인" 예의라는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주관적)
기독교를 까는게 아니라 개독을 까는 이유는 바로 이것입니다.
교회를 다니고 있다고 하면, 자기 교회가 더 성령이 충만하다고 옮기라고 합니다.
침례를 받았다고 하면, 이단까지는 아니더라도 제대로 받은게 아니라고 합니다.
무교라고 하면 삶을 제대로 살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불교라고 하면 정말 난리납니다. 자리잡고 이야기 하자고 합니다.
성경에서 복음을 전하라고 했을 때 순교하라고 하지 않습니다.
복음을 전하라 할때 말로 이기라 하지 않았습니다.
예수가 말하는 복음이 뭘까...학교에서는 종교이야기를 할 때
기독교를 평등.박애 의 종교라고 배웁니다만
평등 박애는 입이 아니라 처음 글에 적었던
그 학생들의 행동이 아니었을까 생각해봅니다.
결국 종교적인 목적으로 했을지라도, 누군가에겐 도움을 주긴 했으니 말입니다.
한국 기독교(저는 대부분의 기독교라고 생각합니다)의 문제는
언젠가 부터 말로만 하고, 행동을 하랬더니, 도를 지나쳐 남을 생각하지 않는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종교로서 기독교를 욕할 정도로 성경에 깊지도 못하고
단지, 정말 주관적으로
시대와 맞물려 사회의 병폐를 만들고 있는 이런 한국 기독교(개독)은
충분히 깔 이유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종교의 대상은 인간입니다. 그런 인간에게 기독교를 까지 말라는 건 좀 아이러니 하네요.
목적이 신이니 인간은 하등존재가 되니 까지 말라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전 저와 관련된 일이라면 "생각해 보고 아니다 싶으면 까겠습니다"
겨우 50년 살아도 앞으로 50년을 더 살 가능성이 있으니....
게다가 저는 가족도 있으니, 좀 더 신중하게 알아보고 깔 수 있다면 까겠습니다.